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까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운동 선수들은 각자 집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습관처럼 일상 생활에서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걸 직업병이라고 했던가. 어쨌든 배드민턴 선수라는 걸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유형이다.
집이 좁고 넓고는 상관없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배드민턴 라켓을 놓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방구석 배드민턴 형 선수들을 만나보자.
채유정(혼복 6위) - 이 정도면 방구석 전지훈련이 따로 없죠? 노끈을 매달아 놓은 열정에 박수를 짝! 짝! 짝!
김사랑(남복 58위) -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헤어핀 연습, 보지만 말고 따라해 보세요. 김사랑 따라잡기.
엄혜원(혼복 26위) - 김사랑-엄혜원 부부, 신혼의 달콤함을 집 안에서 컵 속에 셔틀콕 넣기 대결로, 과연 승자는 누구였을까요?
그로니아 소머빌(여복 26위 호주) - 집이 갑갑해 잠시 호주의 푸른 초원으로, 손짓 따라 움직이는 스텝 훈련엔 푸른 초원이 제격이지.
양포한(남복 19위 대만) - 좁은들 어떠하리 넓은들 어떠하리. 벽치기로 손목 스냅 운동에는 그만. 옆집에는 사전에 양해를 구했겠죠?
루칭야오(남복 19위 대만) - 양포한이랑 파트너 아니랄까봐 각자 집에서 벽치기 텔레파시, 설마 옆집인가?
운케웨이(여복 말레이시아) - 집 밖 벽을 이용한 벽치기. 이래서 배드민턴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라 하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