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위해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배우 차광수.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준비된 배우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그만의 노력이다. 배우 데뷔 30년을 맞이했지만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오래오래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해 배드민턴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는 배우 차광수를 만났다.

배드민턴으로 삶과 연기의 이치를 깨달은 배우 차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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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우 차광수
사진 배우 차광수

코로나 19 때문에 경기도 수원시 체육관이 일제히 문을 닫는 바람에 평소에 차광수와 친하게 지내는 빅터 수원 영통점으로 인터뷰 장소를 옮겼다. 간간히 경기하는 모습도 보면서 인터뷰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배우 아니랄까 봐 배드민턴에 관한 이야기는 눈으로 보는 것처럼 실감 나게 설명을 곁들였다.

인터뷰는 아들 때문에 얼결에 라켓을 잡은 배드민턴 이야기로 시작했다. 배드민턴이 연기자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더니 30년 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관통했다. 오래오래 배드민턴을 즐기고 싶은 캠페인성 바람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칠 때까지 막힘없이 흘렀다.

연기 경력 20여 년이 넘은 베테랑이 배드민턴 초급의 수모를 견디며 다시금 신인 시절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피나는 노력으로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니 하수를 배려하는 따뜻한 고수의 경지에 오른 차광수. 먼저 베테랑 배우가 배드민턴에 입문하게 된 이유부터 들어보자.

Q. 배드민턴은 어떻게 하게 됐나
“2015년 1월에 시작했다. 아들이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축구교실, 탁구교실 이런 데 다니며 레슨을 받았다. 그러다 어디서 들었는지 배드민턴을 해보고 싶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수지초등학교 새벽반에 데리고 갔다. 그런데 아들하고 못하게 하고 할머니들이 불러서 상대해 주는데 말도 안 되게 깨졌다. 할머니들한테 졌으니 열 안 받겠나. 대체 이 운동이 뭔데 나를 약 올리나 싶더라. 그렇게 미끼를 꽉 물어버린 것이다.”

Q. 지금 실력은 어느 정도고 운동하는 클럽은
“수원시 매탄체육관의 아침반 스매싱클럽에서 운동하고 있다. 대회에 안 나가봐서 정확한 실력은 모른다. 클럽 내에서만 하니까. 주위에서는 A급으로 봐주는데 내가 보기에는 B급 정도는 되는 거 같다.

사진 배우 차광수 배드민턴 경기 모습,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배우 차광수 배드민턴 경기 모습, 배드민턴 뉴스 DB

Q. 대회에도 자주 나가나
“나가고는 싶은데 직업이 배우라 촬영 스케줄이 잡히면 못 가니까 안 되겠더라. 나 혼자만 하는 단식이면 신청했다가 스케줄 잡히면 기권하면 되는데 복식이라 파트너한테 예의가 아니더라. 파트너하고 마음이 안 맞아 패하는 걸 자주 봐와서 갑자기 파트너 바꿔 나가라고 하는 것도 아닌 거 같고 그래서 대회는 포기했다.”

Q. 운동은 어느 정도 하나
“한때는 아침저녁으로 했다. 아침에 눈 뜨면 만나서 상대해주는 친구가 있었고, 저녁에는 다른 친구 따라서 운동하러 가고 그랬다. A급 실력을 갖춘 친구들을 따라다니다 보니 금방 늘었다. 또 3년 차까지는 A급 모임에도 따라다니며 무진장 노력했다. 레슨도 4년 6개월 정도 꾸준히 받다 보니 많이 늘었다.”

Q. 제일 잘하는 기술이 뭔가
“레슨을 꾸준히 받다보니 공격보다 수비를 더 잘하게 되더라. 대부분 손기술에 집중하는데 나는 스텝에 집중했다. 스텝이 되다 보니 볼 스피드에 맞춰 움직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 스텝이 정말 중요하더라. 스텝이 되니 기술이 나도 모르게 연마돼 스윙이 저절로 되더라. 이제는 스매시가 강해져서 여성분들에게는 좀 살살 쳐야 할 정도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 이제는 상대가 때린 소리만 들어도 스피드가 어느 정도인지 간판이 된다. 그래서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두수 정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즐기면서 하게 되더라. 전에는 무조건 이기려고 했는데, 어느 정도 보이니까 약한 사람은 좀 봐주며 치는 즐기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Q. 배드민턴의 매력이라면
“이게 철저한 팀워크 운동이더라. 동호인들은 복식을 하니까 파트너하고 마음이 조금만 안 맞으면 할 수 없다. 눈치코치로 서로 알아서 앞볼, 뒷볼, 옆볼을 캐치해줘야 하니까. 파트너랑 마음이 잘 맞고 내 스타일을 아는 사람하고 해야 이길 수 있다. 파트너가 때릴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최고의 파트너더라. 그러다 보니 게임을 하면서 파트너를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배게 되더라. 상대를 배려하는 걸 몸으로 터득하게 되는 게 배드민턴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배려하는 마음이 사회생활, 연기 생활에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

배드민턴 매력을 얘기하다 갑자기 연기 생활로 넘어왔다. 차광수는 1991년 MBC 공채 20기로 배우가 됐다. 한석규, 감우성, 박철 등과 동기로 연기를 시작했다. 올해로 30년 연기 생활을 해 왔지만, 그는 이름보다 얼굴이 더 알려진 배우다. 이름만 듣고는 언 듯 생각이 안 나다가도 얼굴을 보면 아~ 이 배우하고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차광수는 지난 30년 동안 쉬지 않고 드라마, 영화 등 100여 편에 출연했다. 그동안 반듯한 엘리트 역할을 많이 했다. 주연은 아니지만 언제나 비중 있는 조연으로 묵직한 연기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조연이지만 이전 작품보다 임팩트가 없으면 출연하지 않는다는 뚝심으로 자신을 갈고닦았다. 그 덕에 국민사극으로 불린 ‘용의 눈물’의 고(故) 김재영 PD가 다른 촬영장으로 찾아오기까지 했다. 

주어진 배역은 100% 완수하는 배우이기에 그를 부르는 현장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도 벌써 2편의 드라마가 예약돼 있다. 그가 인생 역작으로 꼽는 드라마 ‘야인시대’ 이야기까지 배우 차광수의 삶을 들여다보자.

사진 배우 차광수
사진 배우 차광수

Q. 배드민턴이 연기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되나
“배드민턴은 파트너와 조화를 이뤄야 게임을 잘 할 수 있다. 배드민턴 하던 게 습관이 돼서 후배들이 대사를 잘 못 외우거나 감정 표현이 잘 안 될 때 제가 더 서포터 해주니 후배들이 알아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나한테 맞춰주는 그런 상황이 되더라. 꼰대 나이가 됐는데 꼰대 짓을 하지 않고 젊은이들처럼 파이팅 외치면서 잔소리 안 하고 눈빛으로, 몸으로 배려해주니 후배들이 엄청 좋아하더라. 배드민턴 정신을 응용하니 내가 생활하는데 굉장히 편하다. 내가 위고 너는 아래야 하는 선후배 관계가 아니라 우리는 한 팀이야 라는 배드민턴 복식 게임의 동반자 정신을 집어넣으니 촬영하는데 너무 편하다.”

Q. 일찍 데뷔했던데
“1991년에 MBC 공채 20기로 800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 동기가 한석규, 감우성, 박철 등 25명이었는데 현재는 4, 5명 정도만 남았다. 운동하면서 끈기와 인내심이 생겼다. 뭐든지 매일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촬영이 없는 날은 무조건 체육관에 나오고, 촬영이 있어도 오전 촬영이면 오후에 체육관에, 오후 촬영이면 오전에 한 시간이라도 운동했다. 그래서 체력은 젊은 친구들에게 지지 않을 자신 있다. 배드민턴 열심히 해 꾸준히 체력 유지해서 국민에게 계속 사랑받는 배우로 남고 싶다.”

Q. 거의 매년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을 해 왔던데 비결이 있나?
“40대 초반에 이순재 선생님이 담배 끊으라고 권유하더라. 본인도 40대 후반에 끊었다면서 배우는 늘 준비돼 있어야 한다. 최고의 체력, 최고의 신선함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더라.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어떻게 배우 생활 오래 하겠냐고 충고해주셨다. 또 이덕화 선배를 좋아하는데 그 형님도 늘 그냥 잘하면 안 되고 아주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배우는 아주 잘해야 사람들이 박수치고, 돈 주고 쓰지 보통 잘해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다. 그래서 건강과 실력으로 버텨야 한다. 그런 좋은 선배들한테 영향을 받아서 꾸준히 했다. 올해로 만 30년 차 배우가 됐다.”

Q. 사극에서 도드라진 역할을 많이 했는데
“고 김재영 PD님이 너는 타고난 사극 연기자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카메라 들이대면 사극에 너무 어울리는 얼굴이라고 그러시더라. 김재영 PD님이 ‘용의 눈물’ 하실 때 캐스팅 제의가 왔는데 다른 작품 하느라 못한다고 거절했더니 다른 촬영 현장까지 찾아오셨다. 감히 내 작품을 거절하냐고 화가 나셔서 찾아오셨는데 다음 작품 같이하자고 겨우 달래서 보낸 적이 있다. 이후에 ‘여인천하’ 조광조 역할로 같이 하게 됐다.”

Q. 대표작을 꼽는다면
“‘야인시대’를 꼽고 싶다. 공산당 대장 정진영 역할이었다. 그거 방영할 때 병원에 친구가 입원해 있었는데 면회를 하러 가니 같은 병실에 계신 환자분이 빨갱이 왔다고 베개를 던지시면서 어떻게 김두한한테 그럴 수 있냐고 화를 내시더라. 그래서 드라마라고 달래 드렸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연기를 괜찮게 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김두한하고 나하고 싸우다 내가 총을 맞고 죽는 장면이 그해 SBS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혔다. 그 작품이 나에게는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다.”

사진 배우 차광수
사진 배우 차광수

Q. 연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데
“내가 어떤 배역을 맡을지 모른다. 수영, 검도는 초단이고, 골프는 티칭 프로 자격증을 땄고, 배우로서 필요한 표현력을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했다. 춤, 노래, 각종 운동 등을 다양하게 배웠다. 보이스 성량이 모자란다고 해서 성악 훈련을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그 덕에 오는 9월에 앨범을 하나 발매할 예정이다. 이제는 소리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도 배웠다. 연기자는 늘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서 나한테 배역이 떨어지면 응용하고, 변형하고 새로 창조해서 사람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주고 싶다.”

Q. 새로운 작품은 언제쯤 만날 수 있나
“MBC 미니시리즈 ‘그 남자의 기억법’이라고 3월에 방영될 예정이다. 김동욱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또 TV 조선에서 5월에 방영할 사극 ‘바람과 구름과 비’에도 출연하는데 여기에서는 영의정 김좌근 역할을 맡아 정치 9단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흥선대원군하고 권력다툼 하는 배역이다. 많이 시청해 달라.”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영화 ‘쇼생크 탈출’의 팀 로빈스 같은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지식인인데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나도 행복하게 사는 그런 윈윈 정신을 드라마나 영화에서 기가 막히게 표현해 보고 싶다. 배우가 줄 수 있는 좋은 영향력,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팀 로빈스 연기는 손가락 안에 꼽는 명연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

Q.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평범한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평범하고 노력으로 때우는 사람이다. 천재도 아니고 영재도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희망적으로 다가가려면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노력으로 성공한 모습을 보여야 진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지금의 차광수를 만든 건 뭐라고 생각하나 
노력이다. 아내가 저보고 왜 안 떨고 긴장 안 하냐고 묻곤 하는데 그게 다 노력한 결과다. 배드민턴 처음 할 때 내가 병신인 줄 알았다. 왜 이렇게 못하는지, 왜 이렇게 힘이 안 빠지는지 모르겠더라. 레슨을 꾸준히 받으면서 본질을 깨닫다 보니 실력이 좋아지더라. 그러면서 이 세상에서 감동을 주는 건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걸 잘 응용해서 활용하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동안 100여 편 촬영하면서 생긴 노하우를 기록하고, 그걸 응용해서 하다 보니 안 떨리는 거다. 배드민턴으로 치면 자신 있는 거다. 구력도 많고 게임을 많이 뛰어봐서 어떤 게임에서도 긴장 안 하고 파트너와 팀워크 맞춰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쪽으로 습관화됐다고 할까.” 
 
다시 배드민턴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20대라 따라갈 수 없는 실력자가 됐고, 아내는 아직 초급이지만 세 가족 모두 배드민턴과 함께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연기도 배드민턴도 노력 없이 이뤄진 건 없다. 배우 차광수를 만든 건 오로지 연습 또 연습뿐이었다. 언제 어떤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해내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는 연습벌레 차광수. 건강도 연기의 일부분이기에 배드민턴으로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하며 배우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Q. 배드민턴을 통해 얻은 게 있나
“겸손함을 깨우쳐 주는 운동이더라. A급을 이겼다고 자만했는데 다음 날 말도 안 되게 졌다. 상대가 더 준비해 왔던 거다. 그래서 이겼다고 자만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또 현실에 만족하면 안 된다는 것도. 지금 실력에 만족하면 안 된다는 걸 늘 깨우쳐준다. 연기도 마찬가지인데 배드민턴도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 

Q.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매탄체육관을 관리하는 부부가 있다. 환갑이 넘으셨는데 두 분의 경험과 조언이 배드민턴 생활에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 사실 승부욕이 강해서 얼굴에 드러나는 편이다. 전에는 내가 잘 못 하고도 파트너 째려보고, 못하면 잘하라고 눈빛을 보내며 한숨을 내쉬고 그랬다. 그 형님이 그렇게 하면 파트너가 불편해해 더 이길 수 없다며 그런 마인드를 버리라고 충고하시더라. 아내 되시는 누님도 사람 대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셨다. 셔틀콕을 파트너에게 양보하고, 음료수 한잔이라도 먼저 뽑아주면 내 사람이 된다는 걸 몸으로 직접 보여주셨다. 두 분한테 생활의 지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정말 감사하다.”

Q. 배드민턴하며 버려야 할 것들
“배드민턴이 급수가 있다 보니 끼리끼리 노는 경향이 있다. A급끼리만 치려고 하는데 그건 좀 버렸으면 좋겠다. 잘하면 좀 져주기도 하고, 못하는 사람을 이끌어주기도 하고 그러면 좋겠다. 골프처럼 핸디를 주면서 급수에 상관없이 함께 어울리면 좋겠다. 운동하면서까지 계급을 만들 필요가 없지 않나. 재미있는 룰을 만들어서 다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배드민턴이 더 활성화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Q. 마무리 인사
“저는 게임 하기 전에 스트레칭하고 또 게임 끝나고도 마무리 스트레칭을 꼭 하거든요. 부상을 입으면 연기도 못하게 되니까 몸 관리에 철저해요. 동호인들은 스트레칭을 좀 간과하는 면이 있는데 스트레칭 꼭 하시고 배드민턴으로 건강 유지하시면서 저 차광수 연기도 오래오래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배드민턴 동호인으로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배우 차광수의 연기도 많이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광수 프로필

1966년 2월 15일 생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1991년 MBC 20기 공채 탤런트

1990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1995년 드라마 장희빈
2001 드라마 여인천하
2002 드라마 야인시대
2005 드라마 제5공화국
2006 드라마 주몽
2013 영화 변호인
2019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이 기사는 배드민턴 매거진 2020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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