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이배드민턴칼럼]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19를 몰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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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에 머물자며 집에서 훈련하고 있는 고리우잉(말레이시아) 선수, 고리우잉 페이스북
사진 집에 머물자며 집에서 훈련하고 있는 고리우잉(말레이시아) 선수, 고리우잉 페이스북

코로나 19로 거의 모든 일상생활이 마비되다시피 한 게 벌써 꽤 됐네요. 그나마 우리나라는 왕성했던 전성기를 겨우 넘기고 이제 좀 잠잠해 지려나 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산발적으로 감염자들이 나타나고 있어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한번 잘못하면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게 이번 코로나 19의 특징이잖아요.

수도권에서는 빠르면 지난 2월부터 체육관이 폐쇄되면서 운동을 오랫동안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3월에는 전국의 모든 체육관이 문을 닫았으니 벌써 2개월 남짓 배드민턴을 못하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몸이 근질근질하다고들 하시면서, 이러다 운동 못해서 병나는 거 아니냐고 하소연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멀리 사설 배드민턴체육관을 찾아다니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배드민턴으로 건강해지니 코로나 19가 달라붙을 걱정 없다고들 웃어넘기면서 말이죠. 물론 그럴 수도 있죠. 건강하니까 코로나 19에 걸렸어도 걸린 줄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겠죠. 무증상자도 꽤 있다고 하니 그럴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거는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생각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나에게 옮겨와서 가만히 있던 코로나 19가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옮겨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 몸에서는 힘 못쓰던 코로나 19라도 다른 사람 몸으로 옮겨가면 무서운 저승사자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것이겠죠. 비록 내 몸에 코로나 19가 들어왔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옮기지 않게 되잖아요. 이게 지속되다보면 결국 감염병이 사라지는 것이죠. 감염병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더 이상 옮겨갈 대상이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니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코로나 19를 박멸하는 유일한 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루하루 감염되는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 바짝 고삐를 쥐고 코로나 19의 씨를 말려야 하루빨리 우리가 원하는 배드민턴을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진 입에서 셔틀 통에 셔틀콕 넣기를 해보자고 제안하는 유연성 선수, 유연성 페이스북
사진 집에서 셔틀 통에 셔틀콕 넣기를 해보자고 제안하는 유연성 선수, 유연성 페이스북

정 참을 수 없을 때는 집에서 가능한 운동을 해보세요. 여자단식 캐롤리나 마린(스페인)도 조그만 자기 집 뒷마당이 앞으로 몇 주간 훈련장이라고 소개하고, 혼합복식 고리우잉(말레이시아) 선수도 방안에서 체력훈련 중이라고 SNS에 올렸더라고요. 그런가하면 유연성 선수는 서브로 셔틀 통에 셔틀콕 넣기를 제안하기도 하더군요.

물론 체육관에서 하는 것만큼 맛은 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코로나 19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저도 천장에 셔틀콕 하나 메달아 놓고 앉아서 스윙연습, 손목연습을 하고 있거든요. 여러분도 집안에서 여러분만의 방법으로 배드민턴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누구보다 운동에 미쳐 산다는 걸. 또 사람이 좋아 하루라도 클럽 회원들 얼굴 안 보면 궁금해서 또 미친다는 걸. 그래서 매일 서로 얼굴보고 운동하고도 주말에 가족도 잊고 배드민턴장에 파묻혀 산다는 걸.

그런 일상이 그립죠? 빨리 그런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으시죠? 그러면 우리 조금만 더 힘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합시다. 지금도 몰래몰래 체육관 찾아가 운동하고 SNS에 자랑처럼 퍼트리는데 그러지 말고 조금만 자중합시다. 어차피 참은 거 조금만 더 참아 이 나라에서 코로나 19를 완전히 몰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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