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내외 활동 덕에 명문으로 자리 잡은 서울시 은평구 불광클럽
활발한 내외 활동 덕에 명문으로 자리 잡은 서울시 은평구 불광클럽
  • 김용필 기자
  • 승인 2020.03.20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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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협회장을 4명이나 배출하며 은평구 사관학교처럼 타의 모범을 보이는 서울시 은평구 불광클럽. 그러다 보니 은평구 관내는 물론 전국대회 등에도 많은 인원이 참가하며 명문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부부회원이 많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활력 넘치는 20대들의 가세로 에너지가 충만한 불광클럽을 소개한다.
사진 불광클럽 회원들
사진 불광클럽 회원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대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클럽

불광클럽은 2003년에 불광초등학교 체육관이 오픈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불광중학교에서 운동하던 회원 일부가 집 근처로 옮겨와 불광클럽을 창단한 것.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영식 회장은 서울시배드민턴연합회장을 역임했고, 현 이경구 은평구배드민턴협회장을 비롯해 은평구배드민턴협회장을 4명이나 배출했다. 또 김준광 고문은 초대 은평구생활체육회장도 역임했다. 

이렇게 배드민턴에 열정적인 회원이 많기에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명문클럽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또 불광클럽이 배출한 회장들을 돕기 위해 대외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다 보니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주최하는 전국대회에 출전하며 전국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클럽 내의 화합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창립 17년을 맞이한 불광클럽은 현재 회원이 90여 명이다. 20대부터 70대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는데 최근에 20대가 많이 들어와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부부회원이 많아 클럽 분위기가 화기애애한데 20대의 에너지까지 가세해 좋은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실력은 은평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준우승을 한번 했는데 대체로 3, 4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편이다. 신입회원이 들어오면 클럽 고수나 임원들이 난타를 쳐주며 관리해준다. 난타 칠 코트가 2개나 있다 보니 게임을 못하더라도 별도로 연습할 수 있어 게임할 단계가 될 때까지 꾸준히 연습할 수 있다.

선배들이 솔선수범해 나서주니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이를 본받아 좋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불광클럽. 더도 말고 딱 지금만 같아라는 말처럼 지금의 모습 이대로 앞으로도 죽 이어지길 기원한다.

정진호 회장

사진 정진호 불광클럽 회장
사진 정진호 불광클럽 회장

정진호 회장은 14년 전에 배드민턴에 입문했다. 먼저 시작한 아내가 함께 하자고 권유해 라켓을 잡았다.

“아내가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이라고 함께하자고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해 3년 만에 에이급이 됐고, 7년 차에는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도 해봤어요.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아내 덕에 나에게 딱 맞는 운동을 찾은 셈이죠.”

아내 덕분에 시작해 함께 전국가족축제대회에 출전해 준우승도 차지했다. 또 전국을 돌며 좋은 추억을 쌓은 것도 배드민턴이 가져다준 선물이다.

정진호 회장이 꼽는 배드민턴의 매력은 파트너십이다. 좁은 공간에서 땀 흘리며 파트너하고 교감하는 운동 자체가 매력이라는 것.

“50대 초반이라 주변에 쓰러지는 친구도 있고, 약을 한두 가지씩은 먹더라고요. 저는 배드민턴을 꾸준히 해서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됐어요. 운동을 심하게 해서 오히려 부상을 입는 회원들도 있는데, 우리 클럽 회원은 물론이고 전국의 모든 배드민턴 동호인이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기 위해 운동하는 만큼 운동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정진호 회장. 예전에는 클럽에서 행사하면 주변의 클럽을 초청해 그야말로 마을 잔치를 벌였는데 지금은 여건 때문에 그런 걸 할 수 없는 걸 아쉬워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클럽이 우승을 못 해봤다는 건데, 승부사답게 임기 내에는 꼭 한번 불광클럽이 우승을 해봤으면 하는 바람도 빼놓지 않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재현 총무

사진 이재현 불광클럽 총무
사진 이재현 불광클럽 총무

이재현 총무는 배드민턴 입문 8년 차로 임원은 처음이다. 그냥 운동만 할 때는 클럽이 운영되는 것에 무감각했다. 큰 불편 없이 운동해 왔다는 게 결국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걸 총무를 맡고서야 느끼고 있다.

“클럽 상황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힘든 점은 있지만 아직은 재미있게 하고 있네요. 그동안 누군가의 봉사를 받으며 기회가 오면 봉사할 자리를 맡아야겠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힘든 일이 있으면 회원들이 도와줄 거로 생각해 별로 걱정은 안 하고 있어요.”

이재현 총무는 학교에서 근무하는데 강당에서 배드민턴 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관심 있던 차에 함께 하자는 권유를 받고 바로 시작한 것. 그러면서 슬슬 재미를 느꼈다. 상대하고 싸워서 1점씩 따내는 것에 의외로 쾌감을 느꼈다.

“체력적으로 좋아진 것도 있지만, 사람을 많이 알게 된 게 좋아요. 결혼하면서 이 동네로 오는 바람에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배드민턴 때문에 정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이재현 총무는 그동안 많은 추억을 쌓았지만, D급에서 C급으로 승급할 때를 능가할 추억은 없을 거란다. 30대의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덕에 40대를 C급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협조를 잘 해주셔서 딱히 더 바랄 건 없어요. 클럽을 먼저 생각해 주시면 좋겠고,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도 응원합시다.”

김준광 고문

사진 김준광 불광클럽 고문
사진 김준광 불광클럽 고문

은평구 배드민턴의 산증인인 김준광 고문은 초창기에는 은평구 연합회 토대를 만드는 데 주력해 사무장을 역임했다. 그러다 초대 은평구생활체육회장을 했는데 서울시 25개 구에서 유일하게 축구 동호인 출신이 아니었다.

35년 전 직장 동료가 좋은 운동이라고 권유해 라켓을 잡은 김준광 고문은 “짧은 시간에 운동량이 많으니 건강관리에 굉장히 좋아요. 실내에서 하므로 날씨 영향 안 받고, 동호인들이 타 종목보다 온순하고, 지역 사람들이라 끈끈한 인간의 정을 느끼는 스포츠”라며 배드민턴의 장점을 술술 풀어 놓았다.

몸이 약했는데 배드민턴을 접하고는 감기도 안 걸릴 정도로 건강해져 배드민턴 전도사가 되었다. 그래서 힘든 줄도 모르고 일요일마다 새벽부터 클럽을 돌며 배드민턴 보급에 앞장섰다. 학교 체육관이 없어 대부분 야외 클럽이었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지만 그래도 텐트 아래서 밥을 나눠 먹던 30년 전 추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운동이라 좋아요. 후손들에게 이 좋은 운동을 물려주는 것도 우리 역할이니 장기적인 안목으로 실내체육관도 하나 만들고 그러면 좋겠어요. 건강을 물려주는 것만큼 좋은 게 없잖아요.”

<이 기사는 배드민턴 매거진 2020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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