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 올림픽 덕에 징계 유예하고 국가대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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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승재, 배드민턴 뉴스 DB

서승재(삼성전기)가 올림픽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중계약 논란으로 배드민턴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던 서승재에 대한 징계가 올림픽 이후로 유예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서승재에게 내려진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징계를 도쿄올림픽 이후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4일 서승재를 12월 31일까지 국가대표 훈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해 놓고 불과 보름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이유는 서승재와 짝을 이뤄 올림픽에 도전하고 있는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와 혼합복식 채유정(삼성전기) 때문이다.

요넥스와 삼성전기가 협회에 잘못 없는 선수들까지 올림픽 출전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재심의를 요청하면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어쨌든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올림픽이라는 큰 장벽 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만 꼴이 되고 말았다.

서승재 역시 올림픽을 앞두고 배짱계약을 함으로써 '올림픽'과 '원하는 것'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스스로 징계를 번복함으로써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스로 협회 규정을 변형한 전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서승재의 징계를 앞두고 과연 협회가 올림픽 티켓 2장을 포기할 수 있을까에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결론은 역시나였다.

이미 서승재를 징계할 때부터 어떻게 올림픽 레이스에 복귀시킬까를 염두해 둔건 아니었을까.

그나저나 서승재가 복식이 아니고 단식 선수였으면 어떤 이유로 올림픽 레이스에 참여시켰을지 궁금하다. 거대 기업 삼성과 국가대표 후원업체 요넥스 그리고 올림픽까지 이래저래 서승재가 유리한 패를 들고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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