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2021년부터 국제대회서 인조깃털 셔틀콕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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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2021년부터 인조깃털 셔틀콕을 사용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셔틀콕은 16개의 오리털과 거위털을 사용한 깃털을 꽂아 완성하는데 살아 있는 거위와 오리의 날개에서 뽑는다고 알려져 동물에 고통을 주는 잔인한 제조법 때문에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비판을 받아 왔다.

한마리에서 보통 14개의 깃털을 뽑는데 오른쪽과 왼쪽을 섞어서 사용할 수 없기에 선수들이 사용하는 최상급 셔틀콕의 경우 보통 3~4마리의 오리나 거위에서 털을 채취해야 1개를 만들수 있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BWF가 인조 깃털로 만든 셔틀콕을 국제대회에서 공인구로 사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이날 “배드민턴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하고, 생물의 자연 깃털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인조 깃털 셔틀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룬드 사무총장은 “인조 깃털 셔틀콕은 전체 사용량을 기존의 25%가량 줄여 주고 환경과 경제적인 면에서 배드민턴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조 깃털 셔틀콕 테스트에 참여한 선수들은 ‘전통적인 셔틀콕과는 차이가 있지만 꽤 빠른 기간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며 “인조 깃털 셔틀콕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이 기간 여러 제조사가 이를 만들 수 있도록 기술 승인 기준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BWF가 최초로 승인한 인조 깃털 셔틀콕은 용품업체 요넥스가 지난 5년간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해 국제대회 세 곳에서 최종 테스트를 받았다. 선수들은 기존 자연산과 비교해 성능은 매우 비슷하면서 내구성이 더 좋고 특히 가격이 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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