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전기) 조가 모처럼 대어를 잡고 말레이시아마스터즈 8강에 올랐다.
이용대-김기정 조는 9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말레이시아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500대회 남자복식 16강에서 모처럼 장기를 선보이며 세계랭킹 3위를 꺾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36위인 이용대-김기정 조가 드라이브와 전위플레이 싸움에서 앞서며 타케시 카무라-케이고 소노다(일본) 조를 2-0으로 제압했다.
이용대가 후위에서의 스매시보다 드라이브와 전위 싸움에 집중하면서 수비까지 좋아졌다. 그야말로 이용대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선보임으로써 세계랭킹 3위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첫 번째 게임 초반은 전위에서 흔들리며 연거푸 실점해 9:11로 뒤졌지만, 후반에 이용대-김기정 조의 전위플레이가 안정을 보이면서 8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단숨에 역전해 21:15로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게임도 초반에는 팽팽했지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이용대의 전위플레이와 김기정의 후위 공격이 번갈아 위력을 발휘해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21:17로 따내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용대-김기정 조는 지난해 9월에 열린 대만오픈에 이어 4개월여 만에 8강에 오를 정도로 그동안 부진을 보였는데 새해 첫 대회에서 대어를 낚으며 자신감을 회복한 듯 어퍼컷 세레모니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