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레이스 굳히기에 들어간 우리나라 여자단식이 말레이시아마스터즈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 선수들끼리의 올림픽 출전 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세영(광주체고)과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은 웃었지만, 김가은(삼성전기)은 고개를 떨궜다.
안세영과 성지현은 8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말레이시아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500대회 여자단식 32강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9위인 안세영이 랭킹 35위인 포른팁 부라나프라서트숙(태국)을 2-0(21:12, 21:9)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랭킹 12위인 성지현은 랭킹 17위인 포른파위 초추옹(태국)을 2-0(21:16, 21:15)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랭킹 18위인 김가은은 랭킹 7위인 허빙지아오(중국)에 1-2(21:13, 11:21, 14:2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비록 세계랭킹에서는 성지현이 김가은에 앞서 있지만, 올림픽 레이스에서는 또 다르다.
올림픽 레이스 랭킹에서 안세영이 7위, 김가은이 10위, 성지현이 13위에 올라 일단 16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한 나라에서 2명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