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완호(인천국제공항)가 말레이시아마스터즈 1회전에서 탈락하며 도쿄올림픽에서 멀어지는 모양새다.
손완호는 8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말레이시아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500대회 남자단식 32강에서 랭킹 3위인 첸롱(중국)에 0-2(16:21, 14:21)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랭킹이 54위까지 하락한 손완호는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든 최고의 성적으로 최대한 높은 포인트를 획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1회전에서 탈락하며 도쿄올림픽 입성이 더욱 힘겨워졌다.
4월말까지 도쿄올림픽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대회는 10개 남짓이다. 그 중에서도 손완호는 3월에 열리는 전영오픈(월드투어 1000)과 말레이시아오픈(월드투어 750) 출전권 획득이 급선무다.
나머지 대회는 어떻게든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지만, 이 두 대회는 상위 랭커들이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는 만큼 32강만 출전자격이 주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출전을 못한 손완호는 최대한 많은 대회에 출전해 높은 포인트를 획득해야 하기에 어떻게든 이 두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때문에 1월에 열리는 3개 대회에서 최대한 포인트를 축적해 랭킹을 상위권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데 첫 대회부터 계획이 어긋나고 말았다.
결국 손완호가 첫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함으로써 도쿄올림픽에 한발 다가서기 보다는 한발 뒤로 밀려났다고 봐야 한다. 대회마다 높은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면 그만큼 올림픽과는 멀어지기 때문이다.
과연 손완호가 1월에 남은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도쿄올림픽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