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 손완호(인천국제공항)이 셰드 모디 인도오픈 8강에 오르며 우승을 향해 한걸음 내디뎠다.
랭킹 43위인 손완호는 28일(현지시각) 인도 러크나우 바부 바라나시 다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셰드 모디 인도오픈 월드투어 슈퍼300 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랭킹 40위인 락샤 센(인도)을 2-0(21:14, 21:17)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이 이번 대회 손완호의 우승을 향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랭킹 12위인 키담비 쓰리칸스(인도)와 붙기 때문이다.
랭킹 7위인 시유치(중국)가 1회전에서 탈락했고, 11위인 사이 프라니스(인도)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손완호의 우승 도전이 한결 쉬워졌다.
손완호는 올해 1월에 8강에 오르고 이번이 두 번째 8강 진입일 정도로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손완호의 올해 첫 출발은 좋았다. 1월 첫 출전한 말레이시아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인도네시아마스터즈와 전영오픈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봄철종별대회에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과 재활치료를 거쳐 10월 말에 마카오오픈에 복귀했지만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푸저우 차이나오픈과 홍콩오픈, 광주코리아마스터즈에서 연속으로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비록 레벨은 낮지만 그동안 부상으로 공백기를 거쳐온 손완호 이기에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대회 남은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사이 프라니스. 손완호가 상대 전적에서 6승 4패로 앞서고는 있지만, 8강 승부가 우승을 향한 마지막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