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IT 접목으로 모두가 주인공인 세상을 꿈꾸는 오마이플레이 김건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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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마이플레이 김건택 대표
사진 오마이플레이 김건택 대표

모든 코트를 영상으로 중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초로 코트의 인 아웃 판독까지 하는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는 오마이플레이. 참여하는 선수 모두에게 영상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회의 질과 만족도를 올려주는 오마이플레이의 김건택 대표를 만나 지난 2년여의 과정과 앞으로 진화하는 방향 등에 대한 청사진을 살짝 들춰봤다.

오마이플레이에서는 경기하는 모두가 주인공
 
오마이플레이는 유튜브 영상이 강세인 이 시대에 발맞춰 모든 코트 라이브 중계라는 다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콘텐츠로 2018년 문을 열었다. 모든 코트의 영상 촬영 후 인터넷 업로드는 몇 년 전에 시도한 곳이 있었지만 모든 코트의 라이브 중계는, 그것도 생활체육에서는 처음이었다. 첫해인 2018년에는 화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색다른 시도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좀 더 개선된 화질과 인 아웃 판독 시스템까지 도입되면서 단순히 영상 중계에만 그칠 회사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 오마이플레이. 9월 2일부터 8일까지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가을철중고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오마이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Q 오마이플레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시스템적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 생활체육 부문과 전문체육으로 나뉘는데 생활체육은 대진표, 경기 운영, 전자 스코어보드, 전 코트 영상중계, 전문체육은 생활체육에서 하는 것에 추가로 전 코트 인 아웃 판독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하고 있다. 초고속 카메라를 활용해서 초당 120장의 사진을 영상화해서 판독한다. 전에는 심판 1명에 2명의 라인저지가 봤는데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심판 1명만 있어도 된다."
 
Q 오마이플레이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제가 중앙대학교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했고, 석사와 박사 과정에서 스포츠 영상물 작업을 전공하다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멈춘 상태다. 대학 졸업 후에 스포츠 영상회사에서 축구, 야구, 배구 프로팀과 대표 팀을 관리했다. 그때 이런 좋은 시스템을 생활체육에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했으니까 아이템 구상은 좀 됐고 사업적으로 시작한 거는 2017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해서 2018년 2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Q 이미 유튜브 영상이 많은데 어떤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전 코트를 생중계하는 거다. 현재 유튜브 올라오는 배드민턴 영상을 보면 특정인물, 잘하는 사람만 콘텐츠 화해서 나오는데, 오마이플레이는 특정한 누군가가 혜택을 받는 게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 모두가 영상 서비스를 받으면서 보다 편리하게 접근하는 데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디테일하게 다듬는 부분들, 안정화 되는 거 그런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 처음 이 시스템을 시작하고, 과연 이 시스템이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 혼자만 느끼는 생각인가 했는데 시작하고 보니 많은 체육 단체에서 활용하는 걸 보면서 그래도 90%까지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Q 배드민턴을 많이 중계하는 이유는
"공동 창업자인 강재웅 대표와 저 둘 다 배드민턴 동호인이다. 구력이 강 대표는 10년, 저는 5년 정도 된다. 아무래도 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그런 거 같고, 배드민턴에서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타 종목으로 옮겼을 때 조금씩만 종목의 룰과 특성에 맞추면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배드민턴 너무 좋아해서 여기까지 왔다."
 
Q 배드민턴대회 중계의 어려운 점은 뭔가
"코트가 많고, 참여자도 굉장히 많다. 동호인 대회는 2000팀, 3000팀 나오니까 모든 사람 스케줄 엉키지 않게 대진표를 만들어야 하고, 그 사람들의 경기 영상을 다 담는 게 어려웠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안정성도 훨씬 좋아졌다. 다른 대회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 시도에서 많이 찾아주고 있다. 워낙 대회가 많으니 이 대회 갔더니 이런 먹거리가 있던데 영상도 찍어주고 그 영상을 나한테 보내주더라 이런 입소문을 타면서 요청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시도마다 대회 요강이 조금씩 다른데 그런 사소한 작은 것들을 원하니까 그런 걸 다 맞춰줄 수 있는 개발자들, 현장 인력 등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다."
 

배드민턴과 IT기술이 잘 접목된 커뮤니티 꿈꾸는 오마이플레이

영화나 드라마, 연극, 뮤지컬에만 주인공이 있는 건 아니다. 스포츠 역시 그날의 경기 결과에 따라 주인공이 있기 마련이다. 결국 그 주인공을 중심으로 방송이나 콘텐츠가 이뤄지는 세상인데 오마이플레이는 특정인을 위한 게 아닌 경기에 출전하는 모든 사람이 주인공인 그런 영상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IT라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나와 내 친구, 내 클럽 동호인의 경기를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까지 도입해 편리하게 원하는 영상을 골라볼 수 있는 세계. 축적된 영상을 바탕으로 구축한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경기를 분석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통해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시스템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세계. 그것이 곧 오마이플레이를 통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Q 이 시대에 오마이플레이가 필요한 이유는 뭐라 생각하나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영상을 시청하는 트렌드가 생겼다. 요즘 영상은 화면전환이 굉장히 빠르고, 화면을 보면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거는 콘텐츠화 됐을 때이다. 우리는 콘텐츠화 보다는 중계에 가깝기 때문에 다르다. 영상의 화질이나 프레임은 계속 발전하니까 그런 거에 맞춰서 더 좋게 하고 접근성을 향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관심 있는 선수를 검색하는 게 아니라 그 선수를 등록해 놓으면 그 선수가 경기할 때 자동으로 알람이 간다거나 그런 다른 기능적인 걸로 접근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쪽은 IT산업하고 빠르게 접목이 되는데 스포츠 쪽은 그런 부분에서는 좀 늦는 거 같다. 우리가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빠른 개발력을 갖고 있어서 스포츠와 IT산업을 같이 끌어갈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그러면 생활체육 즐기는 사람들은 즐겁게 자신이 하는 운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고,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이런 영상 콘텐츠를 서로 SNS를 통해 공유하고 그러면서 더 즐겁게 생활체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체육 하는 선수들은 더욱 공정성 있고 정확한 경기를 할 수 있고, 이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경기 승패 요인을 복기해 보는 등 데이터들을 추출할 수 있다. 생활체육이면 생활체육, 전문체육이면 전문체육에 맞게 오마이플레이가 해야 될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대회 개최하는 사람이나 대회 출전하는 사람 모두 오마이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다."
 
Q 오마이플레이의 현재 단계는 
"현재는 오마이플레이 1.0이 마무리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2.0으로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수평적인 확장으로는 종목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고, 수직적으로는 스포츠 IT산업과 접목해 소셜 기능들, 오마이플레이 어플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평적, 수직적 확장을 동시에 이뤄서 어떤 종목을 막론하고 오마이플레이만 있으면 대회 운영, 영상, 판독 등 스포츠 이벤트를 운영하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는 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Q 오마이플레이가 꿈꾸는 청사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대입해 보고 싶은 것도 많다. 일단 먼저 모든 경기를 영상으로 담고 있는데 영상 제공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마이플레이 어플 안에서 자기의 경기를 분석할 수 있는 툴을 개발 중이다. 영상을 데이터화하려고 한다. 야구는 영상도 좋지만, 데이터가 잘 돼 있다. 투수와 타자의 전적 등 어떻게 지고 어떻게 이겼는지 숫자로만 봐도 알 수 있다. 이게 바로 데이터인데 우리는 배드민턴도 이런 재미를 드리고 싶다. 경기 영상을 분석해서 내 경기의 승패 요인을 알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선수들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동호인도 그런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발전시킬 거고 또 IT기술이 잘 접목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오마이플레이 어플 안에 들어오면 경기 영상은 물론이고 방송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판매하는 사람도 있고, 물건도 살 수 있고, 종목에 상관없이 오마이플레이에 들어오면 다 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인터뷰 이수환, 정리 김용필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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