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감독, 선수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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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세대교체의 시기
일명 국대로 불리는 국가대표는 다른 나라와의 교류에서나 스포츠 경기 등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만큼 그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얘기다. 국가대표가 되어야 주요한 국제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때문에 국가대표의 선발은 중요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전라남도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2017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은 세대교체와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배드민턴은 대부분 올림픽이 끝나면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4년 후의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다.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이 여전히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우올림픽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다. 

여기에 이용대, 김사랑, 배연주 등 간판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신진세력이 필요한 게 현재 대한민국 배드민턴이다. 선발될 40명의 국가대표 중 차세대를 이끌어갈 선수가 얼마나 발탁될지가 2017년은 물론 4년 후의 올림픽까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의 박주봉을 찾아라
좋은 선수 못지않게 중요한 게 지도자다. 지도자는 선수의 숨겨진 역량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최고의 기량을 뽑아낼 수 있도록 해 평범했던 선수를 훌륭한 선수로 키워내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감독으로 이웃나라 일본 대표팀 감독인 박주봉이 꼽힌다. 우리나라가 2회 연속 금메달을 못 따내는 동안 일본은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내며 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선수였던 박주봉 감독이 있었다. 박주봉은 2004년부터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아 2류 취급을 받던 일본 선수들을 1류급으로 올려놓으며 자신이 선수 시절 일궈놓은 성적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내더니,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에서도 사상 첫 금메달(여자 복식)과 동메달(여자 단식)을 따내며 일본 배드민턴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박주봉은 일찌감치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낙점됐다. 배드민턴이 좁은 공간에서 한정된 공격과 기술을 발휘하는 것 같지만 시시각각 전략과 전술이 변하고 있다. 

그 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잘 나갔던 선수들이 급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이런 변화들이 포착되곤 하는데 새로운 전략과 전술로 우리 선수들을 이끌 제2의 박주봉을 찾는 것 또한 시급한 과제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박주봉 감독 못지않은 지도자가 많이 있다. 그동안 세계정상의 기량을 꾸준히 유지해왔던 인재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12월 리우올림픽 부진의 악몽을 털고 새롭게 대표팀을 이끌어갈 국가대표 감독 및 종목별 코치를 모집했으니 의기소침해 있는 국가대표팀에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

김용필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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