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이용대·유연성 과연 남자복식 평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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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6 빅터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유연성(왼쪽)-이용대가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배드민턴 뉴스 DB
사진 2016 빅터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한 유연성(왼쪽)-이용대가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배드민턴 뉴스 DB

이번엔 진짜가 돌아온다. 가요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치면 완전체라고 해야할까.

왕년의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였던 이용대(요넥스)·유연성(수원시청) 조가 돌아온다. 2016년 10월 빅터코리아오픈 우승 이후 실로 2년 8개월 만의 재결합이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중심축을 이루는 남자복식의 계보를 잇는 마지막 세대다. 이들의 뒤를 이을 후배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2014년 8월부터 은퇴할때까지 거의 2년여 동안 남자복식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 은퇴 후 가정과 팀 훈련에 집중하다 작년부터 국제대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용대는 김기정과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랭킹 30위 권에서 주춤하면서 한계를 보였다.

유연성도 말레이시아 선수에 이어 김덕영(MG새마을금고)과 호흡을 맞춰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이목을 끌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재결합의 필요성을 공감한 이용대·유연성 조가 다시 부활하게 됐고, 현재 함께 훈련하며 6월 4일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르기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용대는 현재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는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의 예를 들며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모하마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는 이용대·유연성 조가 세계랭킹 1위에 있을 때 라이벌로 2, 3위를 왔다갔다 했던 팀이기 때문이다.

리우올림픽 이후 남자복식이 드라이브 싸움 위주로 변했는데 이용대는 드라이브와 네트 싸움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왔다.

현재 추세가 드라이브 싸움이라고는 하나 남자복식은 결국 큰 한방, 강력한 스매시가 필요하다. 이용대·김기정 조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강력한 스매시였다. 때문에 전위 플레이에 능한 이용대와 스매가 좋은 유연성이 다시 만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용대의 전위 플레이와 유연성의 강력한 스매시가 전성기 때만큼 나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이용대는 세계배드민턴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을 체력으로 따라갈 수 없겠지만 노련한 기술이 있기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두 선수의 훈련이다. 이미 국가대표를 은퇴한 두 선수는 각자 소속 팀이 다르기 때문에 예전에 국가대표에서 운동할 때만큼 훈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과연 왕년에 세계랭킹 1위였던 이용대·유연성 조가 침제 일로에 있는 대한민국 남자복식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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