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을 매개로 문화축제를 꿈꾸는 수(授)아트민턴 이수아 대표
배드민턴을 매개로 문화축제를 꿈꾸는 수(授)아트민턴 이수아 대표
  • 김용필 기자
  • 승인 2019.05.3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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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아트민턴 이수아 대표
사진 수아트민턴 이수아 대표

한해 1000여 개에 달하는 배드민턴대회가 열리다보니 나름 특색을 갖춰 이목을 끌어야 하는 게 요즘 배드민턴대회의 현실이다. 경기 방식이 그만그만하기에 상품으로 눈길을 끄는 게 대부분이다. 배드민턴으로 하는 게 다 그렇지 특별할 게 뭐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6년 전부터 배드민턴대회 같기도 하고, 서로 어울려 노는 것 같기도 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체육관에서 '이야기가 있는 수(授)아트민턴 어울림 나눔행사릴레이'라는 슬로건으로 250여 명이 모여 행사를 즐겼다. 초등학생 아이와 아빠가 한 코트에 서 성인 둘을 상대하는 걸 보니 성적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은 이 행사는 오전과 오후에 또 성격이 달라졌다.

오전 개인전이 끝나고 잠시 기부금 전달식을 가진 후 오후에는 단체전 배드민턴 경기가 열렸다. 코트 한 쪽에서는 장애인과 함께 짝을 이뤄 배드민턴을 하는 이벤트 경기도 열렸다. 배드민턴을 매개로 십시일반 찬조한 기부금을 장애인 단체에 기부하는 이 독특한 행사는 조그만 친선교류에서부터 시작해 벌써 6회째를 맞았다.

“7년 전에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결성해 친선교류 차원으로 시작했는데, 뭔가 의미 있는 만남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눔을 생각하게 됐다.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서 어려운 이웃과 나누면 어떨까 에서부터 출발하게 됐다.”

이 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수(授)아트민턴 이수아 대표는 배드민턴을 통한 만남이 이 행사의 출발이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나누는 기부문화를 모두의 공통사인 배드민턴을 매개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이 행사는 여느 배드민턴대회처럼 타이틀을 규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슬로건을 달리해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는다.

수(授)아트민턴 이수아 대표는 부산외국어대학교까지 선수생활을 한 배드민턴 선수출신이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오랫동안 동호인을 지도하며 자연스럽게 인맥이 형성됐다. 그래서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좋은 문화로 정착시켜보자는 의미로 수(授)아트민턴을 결성했다. 수(授)아트민턴은 줄 (授)수와 아트(Art) 그리고 배드민턴이 합쳐진 이름으로 매년 배드민턴과 문화를 접목한 행사를 개최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장애인단체나 불우이웃에 기부하고 있다.
사진 수아트민턴 이수아 대표
사진 수아트민턴 이수아 대표

“처음에는 우리끼리 친선교류 형식이다 보니 50만 원 정도였는데, 2년 전엔 200만 원, 작년에는 500만 원 정도 기부했다.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한번 왔던 사람들이 의미에 동참해 매년 참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의미를 모르고 배드민턴만 즐기려고 오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이 배드민턴을 재미있게 즐기는 것만으로도 기부를 함께 하는 것이다.”

이수아 대표는 배드민턴을 중심으로 모이지만 여기에 다양한 문화를 접목한 행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2년 전에는 배드민턴 용품부터 골프 용품 등 다양한 물품을 기부 받아 경매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가 틈틈이 그린 그림을 경매에 내기도했다. 배드민턴과 다양한 문화의 만남은 문화적인 감성이 풍부한 이수아 대표의 입김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

해마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수아트민턴 행사는 80여 명의 수아트민턴 회원과 후원해주는 업체들, 그리고 참여해주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수아트민턴이 등록된 단체가 아니다보니 큰 후원은 어렵지만 참여하는 사람들 나름대로 의미 있는 후원을 해주고 있다. 실제 한 화원에서 장미꽃을 기부해 준적도 있다. 이 꽃은 다른 걸 기부해준 사람들에게 한 송이씩 나눠줘 그 기쁨을 함께 했다.

특별히 마음을 먹어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함께 모여서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부가 가능하다는 걸 알리는 게 수아트민턴이 추구하는 바다. 기부문화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배드민턴과 문화의 만남을 접목한 것이다. 때문에 이수아 대표는 스토리가 있는 행사를 만들고 싶어 했다. 누군가 여기에 참여했다가 다른 곳에서 그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는 선순환구조가 되면 자연스럽게 기부 문화가 전파되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좀 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배드민턴이라는 매개를 가지고 기부문화 행사 안에서 축제 분위기처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공연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면서 참여한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면 좋겠다. 더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더 다양한 재미를 선물하고 싶다.”

이런 이수아 대표의 마음을 알기에 멀리 강원도 원주에서 단체로 달려왔고, 김포시의 감정클럽은 매년 20여 명이 참가해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즐거움은 나누며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 든다고 하지 않던가. 나만 즐거운 게 아니라 주위의 어려운 이웃도 함께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수(授)아트민턴의 이수아 대표. 기부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걸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이수아 대표의 꿈이 이뤄질수록 더 행복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기에 그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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