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국가대표 안세영(광주체고)이 세계혼합단체전 예선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안세영은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중국 난닝 광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1그룹 C조 예선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타이쯔잉을 2-1로 이겼다.
세계랭킹 50위인 안세영은 2경기 여자단식에 나서 랭킹 1위인 타이쯔잉의 코너를 찌르는 공격과 예리한 드롭에 시달렸지만, 끝까지 자기 플레이를 펼치며 2-1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은 첫 번째 게임과 두 번째 게임은 비교적 수비위주로 타이쯔잉의 공격을 받아내더니, 세 번째 게임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크게 앞서며 게임을 주도했다.
첫 번째 게임은 안세영이 착실히 따라가다 중반에 연속 실점으로 격차가 벌어져 14:21로 내줬다.
두 번째 게임은 초반부터 안세영이 연속 득점으로 앞서 중반 한때 5점 차까지 벌렸지만, 후반에 타이쯔잉이 따라붙으며 19:18까지 쫓겼다. 하지만 안세영이 2점을 연거푸 따내며 21:18로 마무리했다.
세 번째 게임은 안세영이 2:4에서 연속 5점을 따내고, 다시 6점과 5점을 연거푸 따내 18: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이 대각으로 휘두르는 타이쯔잉의 공을 끝까지 쫓아가 받아내면서 기회가 찾아왔고, 여기에 타이쯔잉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세계랭킹 1위인 타이쯔잉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쉽게 끝날 것 같던 게임이 20:16까지 좁혀지며 안세영을 압박했다.
안세영이 스매시에 이어 오른쪽 후미를 깊숙히 공략했고, 타이쯔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면서 마무리 1점을 따내며 21:16으로 이겼다.
한편, 우리나라는 대만과의 2차전에서 1경기 남자복식은 0-2로 패했고, 현재는 3경기 남자단식이 진행중이다.
우리나라와 대만 모두 8강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조 1위로 8강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