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 일본의 첫 우승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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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본 세계혼합단체전 출전 선수들, 일본배드민턴협회
사진 일본 세계혼합단체전 출전 선수들, 일본배드민턴협회

지금까지 15번의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단 세 나라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수디르만컵은 인도네시아 배드민턴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딕 수디르만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대회로 1989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첫 대회가 개최돼 인도네시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우리나라가 2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1995년부터 중국이 4회 연속 우승을 하다 2003년에 다시 우리나라가 정상에 올랐다. 2005년부터 다시 중국이 6회 연속 정상에 올랐고, 우리나라가 지난 2017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15회 동안 한국 4번, 중국 10번, 인도네시아가 1번 수디르만컵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이다.

2004년부터 박주봉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은 그동안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수디르만컵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2014년에 남자단체전인 토마스컵에서 우승했고, 2018년에는 여자단체전인 우버컵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초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했던 올림픽 금메달을 지난 2016년에 따냈지만 수디르만컵만 여전히 미지의 땅으로 남겨진 상황이다.

일본은 2015년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 0-3으로 패했고, 2017년에도 준결에서 중국에 패해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에 중국 난닝에서 열리는 16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과연 일본은 적지인 중국에서 수디르만컵을 차지할 수 있을까?
 
현재 일본이 이번 대회 우승 1순위 인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일본과 중국, 인도네시아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사진 일본-중국-인도네시아 출전 선수들 랭킹
사진 일본-중국-인도네시아 출전 선수들 랭킹

현재 세계단체 순위에서 일본은 1만2000점으로 1위, 중국이 1만 1200점으로 2위, 인도네시아가 8600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조금 처지는 상황이다.

종목별 1위를 보면 일본은 남자단식과 여자복식에서 1위, 중국은 혼합복식에서 1위, 인도네시아는 남자복식에서 1위에 올라있다.

단체전이긴 하지만 남단-여단-남복-여복-혼복 이렇게 5종목으로 이뤄지는 만큼 종목별 순위가 우승의 척도가 될 수밖에 없다.

종목별 순위로 보면 일본이 중국에 혼합복식을 제외하고는 4종목에서 앞서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에도 남자복식을 제외하면 모두 앞서 있다.

일단 우승하려면 3종목을 승리해야 하는데 인도네시아는 남자복식만 두드러질 뿐 나머지 종목은 좀 밀리는 상황이다. 일본과 중국이 5종목 모두 톱 5에 올라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4강이든 결승이든 일본과 중국의 맞대결이 곧 우승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번에는 일본이 중국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먼저 남자단식은 랭킹 1위인 켄토 모모타(일본)가 랭킹 2위인 시유치(중국)에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고 있어 일본이 유리한 상황이다.

여자단식은 랭킹 2위인 노조미 오쿠하라(일본)와 4위인 아카네 야마구치(일본) 모두 랭킹 3위인 첸유페이(중국)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단 최근 성적에서는 아카네 야마구치(9승 5패)는 승패를 주고 받았지만, 노조미 오쿠하라(4승 2패)는 연속으로 패해 누가 출전할지가 관심사다.

남자복식은 일본은 랭킹 2위인 타케시 카무라·케이고 소노다 조와 6위인 히로유키 엔도·유타 와타나베 조가 출전하고 중국은 랭킹 3위인 7위 한쳉카이·조우 하오동 조 보다는 랭킹 3위인 리준후이·리우유첸 조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무라·소노다 조는 리준후이·리우유첸 조에 상대 전적에서 3승 6패를 기록 중이고, 엔도·와타나베 조가 3승 1패를 보이고 있어 일본에 선택의 여지가 있다.

여자복식은 일본이 랭킹 1위 마유 마츠모토·와카나 나가하라 조와 랭킹 2위 유키 후쿠시마·사야카 히로타 조, 랭킹 4위인 미사키 마츠토모·아야카 타카하시 조가 나서는 반면 중국은 랭킹 3위 첸칭첸·지아이판 조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자복식은 첸칭첸·지아이판 조가 일본의 세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서고 있다. 특히 랭킹 1위인 마츠모토·나가하라 조에는 4승 2패인데 최근 3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후쿠시마·히로타 조에는 6승 5패, 마츠토모·타카하시 조에는 5승 4패로 팽팽한 전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혼합복식은 세계랭킹 1위인 젱시웨이·후앙야치옹(중국) 조와 랭킹 2위인 왕이류·후앙동핑(중국) 조를 보유한 중국이 우세하다.

랭킹 3위인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일본) 조가 상대 전적에서 젱시웨이·후앙야치옹 조에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승리한 이후 연속 4패를 당하고 있어 확실히 밀린다고 할 수 있다.

홈팀인 중국의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처럼 일본이 중국과 맞서 혼합복식에서 밀리는 것 빼고는 나머지 종목은 우위를 점하거나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일본의 첫 우승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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