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 전 대회 챔피언 한국 8강 진출도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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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7년 세계혼합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선수단, 인도네시아배드민턴협회
사진 2017년 세계혼합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선수단, 인도네시아배드민턴협회

지난 2017년 무려 14년만에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일명 수디르만컵을 들어올렸던 대한민국이 불과 2년만인 2019년 대회에서는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대한민국은 예선 C조로 대만, 홍콩과 한 조에 속해 리그전을 벌인다.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1위는 고사하고 2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전력대로라면 대만과 조 1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여야 마땅하나. 불과 대회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주전들의 부상으로 홍콩과 조 2위를 놓고 다퉈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남자단식 세계랭킹 5위인 손완호(인천국제공항)가 지난 봄철종별리그전에서 부상을 입었고, 여자단식 세계랭킹 10위인 성지현(인천국제공항) 역시 손목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대만은 남자단식 3위인 초우티엔첸과 여자단식 1위인 타이쯔잉이 버티고 있어 단식에서는 확실한 우의를 점하곤 있지만, 손완호와 성지현이라면 한번쯤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하지만 두 선수가 빠짐으로 인해 남자단식은 이동근(MG새마을금고 랭킹 26위)과 허광희(국군체육부대 랭킹 51위)가 여자단식은 김가은(삼성전기 랭킹 35위)과 안세영(광주체고 랭킹 50위)이 출전하는데 무게감이 떨어진다.

여기에 대만은 남자복식에서도 세계랭킹 9위인 첸헝링·왕치린 조와 11위인 리아오민춘·수칭헝 조를 보유하고 있어 세 종목에서 대한민국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진 세계혼합단체전 출전을 위해 출국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요넥스 제공
사진 세계혼합단체전 출전을 위해 출국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요넥스 제공

홍콩에 비교해서도 역시 단식이 약간 밀리는 상황이다. 홍콩은 남자단식에 랭킹 16위인 흥 카 롱 앙구스가, 여자단식은 지난주에 랭킹이 하락했지만 31위인 층응안이가 있다.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은 대한민국이 앞서는 상황이다. 남자복식 랭킹 37위인 강민혁·김원호(삼성전기) 조가 있는 반면 홍콩은 65위가 가장 높은 랭킹이다.

여자복식도 랭킹 8위인 이소희가 불잠하지만, 랭킹 21위인 김소영·공희용 조가 랭킹 37위인 응세야우·웬신잉(대만) 조 보다는 한발 앞서 있다.

결국 홍콩과의 대결은 혼합복식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은 랭킹 12위인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 조가 있는 반면 홍콩은 랭킹 11위인 탕춘만·세잉수에트 조가 나설 확률이 높다.

8강 진출도 이렇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니, 8강에 오른다 해도 그 이상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강에서 어느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 4강 진출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 같던 혼합단체전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무난했던 조편성마저 죽음의 조로 바뀌며 예선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1989년부터 시작된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1991년과 1993년, 2003년, 2017년 등 총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 1그룹 조편성

A조 - 일본, 태국, 러시아
B조 - 인도네시아, 덴마크, 영국
C조 - 한국, 대만, 홍콩
D조 -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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