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배드민턴, 여복 김소영·공희용의 도장깨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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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차례차례 일본의 강자들을 꺾고 결승에 오른 김소영-공희용
사진 차례차례 일본의 강자들을 꺾고 결승에 오른 김소영-공희용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뉴질랜드오픈에서 여자복식의 최강인 일본을 차례차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마치 도장깨기(강자를 하나씩 이겨나가는 것)를 하는 모양새다.

물론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일전이 남겨져 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쇼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2019 뉴질랜드오픈 월드투어 슈퍼 300대회에 출전 중인데 내로라 하는 일본의 여자복식을 하나씩 꺾고 있다.

배드민턴에서 여자복식은 일본이 하나의 성을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랭킹 톱 10에 무려 4팀이나 올라 서로 돌아가며 국제대회 우승을 휩쓸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일본을 상대로 김소영·공희용 조가 매일 승전보를 날리고 있다. 지난 2일에는 16강에서 세계랭킹 7위인 시호 타나카·코하루 요네모토(일본) 조를 2-0(21:15, 21:18)으로 꺾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어서 이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그러자 3일에는 지난 4월 30일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마유 마츠모토·와카나 나가하라(일본) 조를 2-1(11:21, 21:14, 21:15)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 지난해 9월부터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는 1승 1패로 팽팽했다. 어쨌든 김소영·공희용 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도장깨기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4일에는 세계랭킹 2위지만 줄곧 1위를 지켜왔던 유키 후쿠시마·사야카 히로타(일본) 조를 2-1(18:21, 24:22, 21:18)로 따돌리며 결승에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 2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고, 모두 0-2로 패한 상황이어서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했는데 무려 1시간 42분간 이어진 혈투 끝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 김소영-공희용, 대한배드민턴협회
사진 김소영(왼쪽)-공희용, 대한배드민턴협회

그리고 마침내 5일 열릴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4위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3전 전패를 기록할 정도로 김소영·공희용 조에 가장 강한 미사키 마츠토모·아야카 타카하시(일본) 조와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세계랭킹 순위와 상관없이 갈수록 김소영·공희용 조에 강한 팀과 맞붙는다는 점에서 도장깨기의 구도가 완벽히 갖춰진 셈이다. 한 대회에서 여자복식 톱 10에 올라있는 일본의 4개 팀 모두를 상대하는 것도 흥미롭다. 

과연 김소영·공희용 조가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츠토모·타카하시 조를 상대로 도장깨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 1월에 인도네시아마스터즈 결승에서 마츠토모·타카하시 조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2월에는 스페인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해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소영·공희용 조의 도장깨기의 마지막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결승전은 오전 11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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