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탁구·태권도·가라데·댄싱·농구·배구 등의 생활스포츠 비롯하여 각 학교 총 동문회 행사, 각 종교 체육행사, 각 단체 행사, 유치원 행사 등 그간 빠짐없이 이루어지던 모든 행사 할 수 없어!

부산 시민·구민 유일 공간 '부산 스포원 금정실내체육관' 이용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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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7월 부산 시민의 여가와 체육 진흥, 지방재정 확충 등을 위하여 '부산지방공단 스포원'(spo1, 이하 스포원)이 설립되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하여 건설된 체육 시설을 경륜장, 생활체육시설, 실내체육관, 공원, 휴식 시설 등이 결합하여 '스포원파크'로 전환하여 연간 200만 명의 시민이 찾는 부산 대표 명소로 탈바꿈되었다. 

'스포원'에 위치한 금정실내체육관은 생활체육을 즐기는 부산 시민과 금정구민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 이용료를 지불하고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금정실내체육관에는 배드민턴을 비롯하여 배구, 농구, 탁구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수영장도 갖추고 있고 휘트니스클럽의 경우 최신 첨단장비를 구비하여 이용자들에게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 시민과 금정구민 그리고 타지역에서 '스포원'을 즐기고자 방문한 시민들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포원 금정실내체육관'이 앞으로 이용에 제한을 받게 됐다. 

부산광역시 최초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이 창단하여 금정실내체육관을 전용구장으로 사용하기로 최근 결정했기 때문이다.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은 선수 영입 등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부산광역시와 스포원 측은 지난 4월 6일 부산 배드민턴 협회 관계자들에게 현장 설명회 형식으로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동절기 동안 실내 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시와 스포원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각 생활체육 종목 협회를 비롯하여 시민, 구민 등이 시민들의 여가와 건강을 우선해야 할 시와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측이 영리 추구에 나서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시정 요구에 나섰다. 

한 생활체육 관계자는 "'스포원'에 농구단이 전용구장으로 사용하면 현실적으로 시민이나 구민은 사용 할 수 없는데도 마치 농구경기가 없을 때는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하고 있다. 그래서 정확한 상부 보고 및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 당시 금정실내체육관의 경우 아시안 게임 사용 후 시민에게 돌려주는 조건으로 승인되었지만, 시민과 구민은 전혀 사용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현재 금정실내체육관을 10여 년 사용하고 있는 시민, 구민이 있는데 아무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설명회라 해서 통보하는 이런 행정을 규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정실내체육관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2006년까지 남자프로농구 부산 KT의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관중의 접근성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사직체육관으로 홈구장이 바뀐 뒤 시민들이 이용해 왔다. 

금정체육관을 운영하던 스포원은 체육관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존 농구장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코트를 만들어 부산시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를 했으며 농구, 배구, 댄싱, 탁구 등을 즐기는 생활체육인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특히 스포원 금정실내체육관은 부산시 조례에 따라 운영되는 공공 체육시설인 만큼 이용료의 경우 민간 시설의 절반 수준으로, 연중무휴 레저·스포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실내체육관을 스포츠센터로 리모델링하여 수영, 피트니스, 실내 골프 등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으며 스포츠센터 문화홀에서는 중장년층의 건강관리를 위한 필라테스·요가, 줌바댄스·피트니스, 라인댄스 등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 시민, 구민 등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금정실내체육관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전용 구장으로 사용하게 되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한 매체에 따르면 스포원 측은 "금정실내체육관 내 주경기장은 농구시즌인 동절기 6개월만 프로농구단의 전용구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이다"라며 부산시와 논의를 벌여 대체 체육관 물색 등을 벌이겠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스포원 측의 설명과 달리 금정실내체육관 내 주경기장의 경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홈구장이 되면 2019~2020 시즌이 진행되는 11월부터 3월까지 최소 5개월간 일반 시민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아울러 현재부터 주경기장 바닥 공사를 비롯하여 부대 시설 준비를 위한 시즌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금정실내체육관 주경기장은 매일 배드민턴을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시민, 구민 등이 이용하고 있으며 매달 배드민턴대회를 비롯하여 각 생활체육 종목인 탁구, 태권도, 댄싱, 배구 등 실내 스포츠 행사가 상시 열리고 있다. 아울러 각 학교 방과 후 수업 역시 열리고 있다. 

이에 각 종목 생활체육인들은 시민들의 여가생활과 건강을 위해 만들고 제공한 금정실내체육관을 시와 스포원 측이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전용 구장으로 사용하도록 결정한 행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스포원 공식 홈페이지 고객의소리 게시판에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이 질문을 올렸다.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이라고 소개한 시민은 "일주일에 3~4회 스포원파크에서 배드민턴 운동을 하는 동호인이다. 현재 배드민턴 주경기장이 향후 bnk여자 농구단이 사용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부산 시민이 사랑하고 이용하는 공기업 스포원파크에서 기업의 홍보에 시민들의 운동권을 박탈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시기 바란다"라고 공식 질문을 올렸다. 

이에 스포원 측은 "여자프로농구경기가 열리게 되는 주경기장은 시즌 동안 농구전용구장으로 활용 예정이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스포원은 다음과 같은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행연수원 내에 농구연습장 신축(′19. 11월 준공), 스포원 보조경기장을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전용구장으로 연중 활용, 금정구 관내 초, 중학교 체육관 이용 시 불편 없도록 교육청과 적극 협조, (가칭)스포원·BNK캐피탈배 금정구배드민턴대회 개최 및 지원, 스포원 실내체육관 건물에 배드민턴협회 사무공간 지원(부산시와 협의 중), 동호회 만남의 공간 제공(농구 비시즌기간 중 부속시설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스포원 측은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대관기간은 실무협의를 진행해야 되는 사항으로, 최초는 3년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연수원에 신축하게 될 연습 코트가 완공 되는 대로 스포원 보조구장은 일반인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금정실내체육관이 '프로스포츠'와 '생활체육'이 공유하며 상생하는 공공시설물로 활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스포원 측의 공식 답변에도 시민, 구민 등의 반응은 냉담하다. 프로스포츠와 생활체육이 공유하며 상생하고자 공공시설물 이용은 형편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 시즌 준비 기간을 비롯하여 2019~2020 프로농구 시즌 기간 시민, 구민은 당장 생활체육을 자유롭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하고 적당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한 생활체육 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각 종목 생활체육대회가 시작했다. 앞으로 이러한 각종 대회 및 행사는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 이에 배드민턴, 탁구, 태권도, 댄싱, 농구, 배구 등의 생활스포츠를 비롯하여 각 학교 총 동문회 행사, 각 종교 체육행사, 각 단체 행사, 유치원 행사 등 그간 빠짐없이 이루어지던 모든 행사를 할 수 없게 되기에 이번 시와 스포원 행정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정구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처음 사직체육관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했지만, 현재는 프로농구단만이 사용하는 체육관이 됐다. 농구장에 배드민턴장을 만든 뒤 시즌을 앞두고 이를 철거한다고 해도 분명 흔적이 남는다. 이러한 장소를 프로농구단의 홈구장으로 쓸 수는 없을 것이다. 배드민턴 동호인뿐만 아니라 시민, 구민 등이 전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익형 기자,  사진 스포원 홈페이지, 금정구 배드민턴협회, 탠싱파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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