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천하를 호령하던 일본이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일본 여자복식은 6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아레나에서 열린 2019 말레이시아오픈 월드투어 슈퍼 750대회 여자복식 준결에 한 팀도 오르지 못하면서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은 여자복식에 세계랭킹 1, 2, 3위와 6위, 11위 등 5팀이 출전했지만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자복식에서 철옹성을 구축하다시피 한 일본이 근래에 노메달을 기록한 대회는 찾아보기 힘들다. 1, 2, 3위 모두를 일본이 휩쓴 대회가 있을 정도로 여자복식은 일본이 독주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일본 여자복식은 2018년 27개의 월드투어 중 17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독일오픈과 전영오픈 우승은 내줬지만 2, 3위에 세 팀이나 오를 정도로 일본 여자복식은 탄탄한 전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랭킹 1위인 유키 후쿠시마·사야카 히로타(일본) 조는 8강에서 장예나·정경은(김천시청) 조에 패했고, 랭킹 2위인 미사키 마츠토모·아야카 타카하시(일본) 조는 16강에서 김혜린(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에 덜미를 잡혔다.
랭킹 3위인 마유 마츠모토·와카나 나가하라(일본) 조는 8강에서 첸칭첸·지아이판(중국) 조에 패했고, 랭킹 11위인 아야카 사쿠라모토·유키코 타카하라(일본) 조와 랭킹 6위인 시호 타나카·코하루 요네모토(일본) 조는 32강에서 동반 탈락했다.
특히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한국과 중국에게 심심치 않게 덜미를 잡히고 있다는 점이 일본 여자복식에 이번 대회 노메달보다 더 큰 고민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