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단식 숙명의 라이벌인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린단(중국)이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리총웨이(말레이시아)는 4일(현지시각) SNS에 이번 2019 말레이시아오픈 월드투어 슈퍼 750대회 남자단식에서 린단의 우승을 기원하는 글과 자신의 재활훈련 모습 사진을 게재했다.
린단은 말레이시아오픈 둘째날인 지난 3일 32강 경기에서 남자단식 세계랭킹 3위인 초우티엔첸(대만)을 꺾고 "리총웨이가 은퇴하지 않은게 나에게 자극이 된다. 빨리 복귀해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린단이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리총웨이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내자, 리총웨이 역시 페이스북에 린단에 대한 진한 우정을 표했다.
리총웨이는 "내년은 나와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상대를 위한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다. 나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를 희망하고, 20년 동안 함께 해 온 린단을 다시 만나 경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말레이시아오픈 남자단식에서 비말레이시아인이 우승을 한다면 내 친구이자 나의 가장 큰 상대인 린단이 우승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총웨이와 린단은 남자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활동해 왔으며 두 번의 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어 모두 린단이 승리했고, 리총웨이는 올림픽 결승에 세 번 진출해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비강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리총웨이는 이번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르려 했지만 의사의 권고로 출전이 무산됐다.
린단은 32강에서 초우티엔첸을 꺾은데 이어 16강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현재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