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배드민턴협회, 각 클럽 그리고 동호인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 치러낸 제12회 동강배 배드민턴대회 영월군의 아낌없는 지원 크다!

'영월 배드민턴 협회' 2018년 가을철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유치 위해 발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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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은 강원도 남부에 자리 잡고 있다. 동쪽은 태백시, 북쪽은 정선군과 평창군, 서쪽은 횡성군과 원주시, 남쪽은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 및 경상북도의 영주시, 봉화군 등과 접하고 있다. 특히 영월군의 경우 문화에 있어 단종문화제가 매년 4월 한식을 전후하여 3일간 행한다. 단종의 유배지와 단종의 능인 장릉이 있기에 단종의 제향과 함께 문화축제를 거행한다. 또 김삿갓 문화 큰잔치는 매년 10월 초순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 묘소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지난 6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 기준 영월군 인구의 경우 총인구수 4만 38명, 세대수 2만 496세대, 가구당 인구 1.95, 남자 인구수 2만 624명, 여자 인구수 1만 9414, 남녀비율 1.06이다. 

최경호 영월 배드민턴협회장 
영월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7월 29부터 30일까지 제12회 영월동강배오픈배드민턴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영월군의 클럽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클럽들도 대거 참가해 영월군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을 가득메웠다. 영월 배드민턴협회는 영월에서 크고 작은 대회를 주최·주관하기에 이번 대회 역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영월 배드민턴협회와 각 클럽 그리고 동호인들이 한 마음으로 모여 치러낸 동강배 배드민턴대회의 경우 영월군의 아낌없는 지원이 컸다. 

최경호 영월 배드민턴협회장은 "영월군에서 지원이 상당히 좋다. 동호인들이 운동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영월군은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체육에도 지원한다, 이번 동강배도 큰 힘이 되었다. 배드민턴 대회의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히 좋은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다."라고 영월군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영월군의 물심양면 지원으로 영월의 배드민턴 동호인들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 이에 최경호 회장은 여러가지 목표 중 하나를 시행하려고 한다. 바로 영월에서 종별 선수권 대회를 유치하려는 것이다. 종별 선수권 대회는 배드민턴 대회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다. 이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유치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영월군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영월군의 관계자 1차 미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최경호 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영월군 관계자와 많은 소통을 해왔다. 종별 선수권 대회의 경우 예산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영월군에서 예산 지원을 해주겠다는 답을 듣고 최 회장은 대한배드민턴에 가을철 종별 선수권 대회를 신청한 것이다. 물론 결정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임원(부회장 등)이 영월을 방문할 예정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영월에서 종별 선수권 대회를 치를 수 있는지 실사를 하는 셈이고 영월군 관계자와 1차 협의를 하게 된다. 
 
"영월의 단체장분들이 지원을 잘 해주신다. 영월군에서 동호인들을 좋게 보고 있다. 배드민턴 대회에 대한 평가도 아주 좋다. 영월군의 지원이 많은 힘이 된다. 그래서 배드민턴 대회 중에 엘리트가 대거 참가하는 종별 선수권 대회를 이곳 영월에 유치하고 싶어 신청서를 냈다. 이번에 신청을 한 부문은 초등부, 대학부, 일반부(실업팀) 등으로 가을에 치르고자 신청했다. 종목별로 유치하고 싶지만, 아직 영월의 체육관 사정으로 전체를 수용하기는 힘들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영월군 관계자분들의 1차 협의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처럼 배드민턴 종별 선수권 대회를 유치하고 전용 구장을 건립하려고 노력하는 최경호 영월배드민턴협회장은 통합 초대회장이다. 6대 연합회장도 역임했다. 배드민턴은 20대 후반부터 시작했다. 연합회에서는 사무국장을 7년 정도 했다. 영월 배드민턴협회의 임원진들은 각 클럽에 몸담고 있다. 이에 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동호인들이 좋아할 만 것으로 마련하고 있다. 협회에서 마련한 여러 행사 중에 배드민턴 무료 강습이 있다. 협회 소속 코치들이 8개 클럽 중 각각 4개씩 맡아 레슨을 하고 있다. 또 주기적으로 협회에서 마련한 프로그램도 있기에 동호회인들이 커다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최 회장은 말한다. 

영월군의 적극적인 지원, 각 클럽 동호인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으로 영월 배드민턴협회는 오로지 배드민턴 동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현재 영월 배드민턴 협회에 가입된 동호인 수는 750여 명이다. 협회는 배드민턴 전용 구장을 건설하고자 영월군 관계자들과 늘 만나서 논의를 하고 있다. 또한, 영월군에도 실업팀 창단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늘 고민에 휩싸이고 있다. 여기에 영월만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무기 삼아 다른 지역의 배드민턴팀들의 전지 훈련 유치도 신경쓰고 있다. 오는 10월에 한 배드민턴팀이 영월로 전지훈련을 오기로 되어 있다. 

이처럼 영월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영월 토박이와 같은 삶을 사는 최경호 영월 배드민턴협회장은 "협회와 동호인들 간의 문제는 크게 없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영월에 클럽이 더 늘어났으면 한다. 영월의 인구 대비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상당히 많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동호인이 늘어나면 영월에서 행하는 자체 행사를 소화하기 위해서 전용 구장이 필요하다. 임기 내에 건립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강원도 협회나 단체장분들을 자주 만나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 또 생각보다 쉽진 않지만, 영월에 실업팀도 창단할 계획을 하고 있다. 그리고 동호인들은 몸 관리를 잘해서 오래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배드민턴을 잘 치는 것 보다 즐기면서 오래 배드민턴을 했으면 좋을 것 같다. 그게 가장 현명하고 좋은 것이다."라고 영월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김승용 사무국장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빨리 인터뷰를 끝내고 싶어 한 김승용 영월배드민턴 사무국장은 "동호인들이 많은데 너무들 잘해 주어서 특별히 문제가 없다.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다. 그저 지금처럼 왕래하면서 즐겁게 운동을 했으면 한다. 그리고 인터뷰를 빨리 끝냈으면 한다."라며 멋쩍게 미소를 지었다. 

군대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제대한 친구의 권유로 2004~5년도 경에 배드민턴을 시작한 김승용 사무국장은 영월에서 태어나고 영월에서 성장했다. 다른 운동(생활체육, 축구)을 하기도 했지만, 배드민턴을 하다가 디스크 수술을 했다. 물론 그전부터 허리가 안좋았다. 수술 후에 잠시 라켓을 내려놓았다가 다시 배드민턴을 조심스럽게 시작했는 데 허리에 근력이 붙으면서 거의 완쾌에 가까운 회복을 했다. 

"배드민턴을 해보니깐 최고 좋은 건 땀을 많이 흘려서다. 스트레스도 확 풀린다. 배드민턴으로 허리 건강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건강을 얻으면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게 됐다. 배드민턴 모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인생 전반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김승용 사무국장은 배드민턴을 하며 만나게 된 동호인들에게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배드민턴을 하기 전에는 친구들 위주로 만나 거의 술 만 마시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배드민턴을 하게 되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 만나 대화를 하고 함께 땀을 흘리며 소중한 것을 얻었다. 김 사무국장은 협회 업무를 보면 각 클럽의 동호인들이 잘 호응해주어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특히 지난 7월 말에 치른 제12회 영월동강배오픈배드민턴대회에서 꽉찬 관중의 모습에 묵직함과 무한한 보람 그리고 긍지를 느꼈다. 

"이번에 동강배를 치렀는데 정말 많은 팀이 참가했다. 영월군 스포츠파크 체육관을 오픈하고 이렇게 관중이 꽉 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중에는 함성이 어마어마했다. 동호인들의 호응도 무척 좋았다. 이번 대회를 성황리에 치러서 기억에 제일 남는다. 동호인들에게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지만, 동호인들이 너무 잘하시고 계신다. 그저 지금처럼 왕래하면서 다치지 않고 서로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터뷰를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웃음) 

고금미 재무위원장 
"개인적으로 처음 우승한 게 기억난다. 4년 전에 첫 우승했다. 2013년경에 충북 제천에서 치러진 청풍배에서 우승했다. 노력한 만큼 최고 성적이 나와서 기분이 많이 좋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2009년 9월 부군(夫君)의 권유로 배드민턴을 시작한 고금미 영월 배드민턴협회 재무위원장은 배드민턴의 라켓을 잡고 걸음마 시절을 벗어나 실력을 쌓은 후 처음으로 우승한 때를 최고의 기쁨이라 표했다. 고 재무위원장은 운동을 해본 경험이 전무하다. 당시 부군은 생활체육 활동을 많이 했기에 불혹을 앞두고 심적으로 불안한 아내에게 기분전환 겸 배드민턴을 권유했다. 그렇게 고금미 재무위원장은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 라켓을 잡은 고금미 재무위원장은 의외로 궁합이 맞았다. 또 클럽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좋았다. 전업주부 생활만 했고 취미도 없었기에 배드민턴 시작으로 사회생활을 하게 된 점이 가장 좋았다는 의미다. 

"배드민턴과 만난 후 4~5년 정도 푹 빠졌다. 현재 9년차인데 푹 빠진 단계는 조금 조금 벗어난 것 같다. 대회에 많이 참여하는 데 우승도 하고 준우승도 하면서 경품을 많이 받았다. 경품은 하나의 재미다.(웃음) 특히 배드민턴은 격하게 하면 무리가 된다. 수준을 적당히 조절하면 참 좋은 운동이다. 그리고 게임이 재미있다. 이유는 절대 같은 상황이 연출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파트너와의 호흡도 그렇고 여러 사람과 번갈아 가면서 하기에 매번 다르다. 할때 마다 다르고 재미가 있다." 

인터뷰를 통해 느껴지는 고금미 재무위원장은 배드민턴에 무한 사랑을 보냈다. 클럽에서 동호인들과 함께 셔틀콕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어느새 땀을 차고 숨도 가빠지지만 그래도 행복하고 즐겁다. 그럼에도 영월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업무도 소홀히 생각지 않는다. 특히 재무위원장이란 직함은 돈과 연결되기에 민감한 부분일 수도 있다. 이는 기업체의 회계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고 재무위원장은 연합회 때 1년간 재무를 담당하고 협회로 통합하면서 그대로 승인받았다. 단지 재무위원장으로 바람이 있다면 클럽이나 동호인들이 대회에 참가를 결정하면 정해진 날짜에 늦지 않게 참가비를 내주었으면 했다. 이 부분만 빼고는 고금미 재무위원장은 더할 나위 없이 바랄게 없다는 심정이다. 

"저희 영월 배드민턴협회가 존재하는 것은 각 클럽과 동호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동호인들은 각 클럽에 소속되어 있다. 협회는 각 클럽을 이끌어서 영월군을 대표하여 각종 대회에도 나가고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동호인들의 대변인 역할도 한다. 그러기에 협회는 동호인들을 믿고 동호인들도 협회를 믿어줬으면 한다. 협회 임원들은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다. 동호인들처럼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단지 시간을 쪼개어서 맡은 바 일을 한다. 배드민턴이 좋고 좋은 뜻으로 모여서 자원봉사식으로 일하는 분들이다. 그러기에 동호인들이 협회 임원진들을 마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동호인들은 협회를 믿고 협회는 동호인들을 믿고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 이게 특별하고 작은 저의 바람입니다."

박태군 이사
"영월에는 생각보다 배드민턴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영월의 경우 초창기에 클럽이 한 개밖에 없었다. 동호인 수가 늘어나면서 클럽의 수도 늘어났다. 지역 사회다 보니 자신이 속한 배드민턴 클럽이 아닌 경우라도 다른 클럽에 편안하게 놀러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 다른 클럽에 놀러 가게 되면 묘한 기류를 느끼게 된다. 영월이 좁은 지역이지만, 실생활에서 자주 못 보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모임을 통해 얼굴을 보는 경우가 많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편안하게 각 클럽을 방문했으면 한다. 눈치를 보지 않고 즐겁게 웃음 지으며 편안한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
 
박태군 영월 배드민턴 이사는 영월 배드민턴의 산증인이라 불린다. 동강 클럽 창단 멤버였다. 과거 영월에는 청령포 클럽만이 존재했다. 청령포 클럽은 아침에만 모여서 연습을 했다. 회원들이 늘어나자 아침에도 연습하고 저녁에도 연습하자란 이야기가 나와 저녁에 모이는 회원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저녁에 연습하는 동호인들이 조금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클럽의 인원도 늘어나 새롭게 클럽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와 당시 20명 정도가 나와 동강 클럽을 창립하게 됐다. 

박태군 이사의 배드민턴과 인연은 청령포 클럽이다. 박 이사의 배드민턴 입문은 누나들로부터 시작됐다. 1999년 10월경 두 분의 누나는 영월에도 배드민턴 클럽이 있기에 함께 배우자고 박태군 이사의 손을 이끌었다. 그렇게 남매들이 배드민턴 라켓을 잡았다. 꾸준히 배드민턴을 배우다가 세월이 흘러 누나들은 무릎이 안 좋아지고 해서 라켓을 놓았다. 박 이사는 계속 배드민턴을 이어나갔다. 라켓을 잡은 지도 어언 17~8년이 됐다. 아직도 하루 이틀 운동을 안하면 불안할 정도란다. 박 이사는 과거 연합회에서 사무장을 맡았다. 그리고 사무장 시절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영월동강배오픈배드민턴대회를 처음 유치하기도 했다. 동강배오픈배드민턴은 2006년에 처음 대회를 시작했다.  

박태군 이사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건강에 유독 신경을 쓰고 있다. "배드민턴에 입문하면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동호인들이 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움직임에 관절이 안 좋아져서 그만두는 회원들이 많이 있다. 배드민턴을 하게 되면 무릎, 어깨, 발목 등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무리하면 탈이 난다. 그래서 되도록 저 같은 경우는 나이를 먹어가는 동료, 급수가 아래인 분들, 초보자분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서 운동한다. 즐겁게 운동하는 데 탈이 나면 속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월은 인구대비 타 생활체육인보다 동호인 수가 많다. 전용 구장은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수월하지는 않다. 배드민턴 전용 구장 건립에 협회와 동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빨리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익형 기자 / 사진 류 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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