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창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선수단이 모처럼 푸짐한 승전보를 전했다. 한국과 덴마크가 나란히 2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페인마스터즈배드민턴대회가 마무리됐다.
한국과 덴마크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 드헤브론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스페인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300대회 결승에서 각각 두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먼저 한국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정상에 올랐고, 덴마크는 남자단식과 여자단식을 석권했다.
한국이 복식 3종목에서 결승에 올라 복식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면, 덴마크는 단식 2종목에 네명의 선수가 결승에 올라 단식을 싹쓸이 했다.
비록 월드투어 300대회이긴 하지만 한국이 이렇게 3종목에서 결승에 오른 건 국내에서 열린 광주마스터즈대회를 제외하면 실로 오랜만이다.
한국은 우승 2팀, 준우승 1팀, 3위 2팀의 성적을 거뒀다. 덴마크가 우승 2팀, 준우승 2팀, 3위 1팀, 대만이 우승 1팀, 준우승 1팀, 3위 1팀을, 중국이 3위 4팀을 기록했다.
▲ 혼합복식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 조가 왕치린·쳉치야(대만) 조를 2-0(21:18, 21:15)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혼합복식에서 최솔규(요넥스)·김소영(인천국제공항) 조도 4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서승재가 혼복과 남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김소영은 혼복과 여복에서 분전했다.
1위 서승재·채유정(한국)
2위 왕치린·쳉치야(대만)
3위 최솔규·김소영(한국)
3위 마르쿠스 엘리스·로렌 스미스(영국)
▲ 여자복식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일본) 조를 2-1(23:21, 15:21, 21:1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복식에서는 백하나(MG새마을금고)·김혜린(인천국제공항) 조도 3위를 차지하며 강한 믿음을 안겼다.
1위 김소영·공희용(한국)
2위 나미 마츠야마·치하루 시다(일본)
3위 백하나·김혜린(한국)
3위 가브리엘라 스토에바·스테파니 스토에바(불가리아)
▲ 남자복식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김원호(삼성전기)·서승재(원광대) 조가 리양·왕치린(대만) 조에게 0-2(8:21, 21:23)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침체일로에 있는 남자복식에서 모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위 리양·왕치린(대만)
2위 김원호·서승재(한국)
3위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3위 루칭야오·양포한(대만)
▲ 남자단식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빅터 악셀센(덴마크)이 엔더스 안톤센(덴마크)을 2-0(21:14, 21:11)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결승이 덴마크 선수들의 무대였다면, 중국 선수들이 3위를 싹쓸이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1위 빅터 악셀센(덴마크)
2위 엔더스 안톤센(덴마크)
3위 렌펑보(중국)
3위 자오준펑(중국)
▲ 여자단식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미아 블리치펠트(덴마크)가 리네 캐르스펠트(덴마크)를 2-0(21:14, 21:14)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역시 덴마크가 우승과 준우승을 싹쓸이 했고, 3위는 중국의 두 선수가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두 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위 미아 블리치펠트
2위 리네 캐르스펠트
3위 카이얀얀(중국)
3위 한유에(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