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복 강민혁·김원호 조의 슬럼프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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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김원호, 배드민턴 뉴스 DB
강민혁-김원호, 배드민턴 뉴스 DB

강민혁·김원호 조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19 인도네시아마스터즈 월드투어 슈퍼 500대회 남자복식 예선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지난주에 열린 말레이시아마스터즈에 이어 연속 첫 게임을 패하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의 광주마스터즈와 홍콩오픈까지 4개대회 연속 첫 게임에서 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중국오픈에서 1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지만, 프랑스오픈, 덴마크오픈, 대만오픈, 코리아오픈에서도 줄줄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제대회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강민혁·김원호 조는 캐나다오픈 8강, 미국오픈 준우승, 오주오픈 8강, 중국마스터즈 4강, 오사카챌린지 4강 등 그나마 지난해 전반기에 열린 대회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지난해 상반기에 열린 대회들이 대부분 급이 높지 않은 대회라는 점이다. 세계랭킹 34위가 출전해 성적을 냈다고 좋아할 만큼의 레벨이 아니다.

이게 바로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딜레마다. 강민혁·김원호 조는 현재까지 한국 선수들 중 남자복식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빼지도 못하고 대회마다 출전 시키고 있지만 줄줄이 1회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작년에는 우리나라 남자복식에서 가장 랭킹이 높았던 김덕영(MG새마을금고)·정의석(밀양시청) 조가 10개 대회 연속 1회전에서 탈락한 전력이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강민혁·김원호 조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 고등학교 그리고 삼성전기와 대표팀까지 단짝으로 활동하고 있다.

10년 동안 호흡을 맞춰왔고, 이제 20대에 접어든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달려야 할 때에 주춤하고 있는데 톱 10에서라면 모르지만 30위 권에서 정체기를 맞았다는 건 생각해 볼 문제다.

서승재(원광대)·최솔규(요넥스) 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전기) 조가 복귀해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강민혁과 김원호가 차세대 한국 배드민턴을 이끌어야 할 재목인만큼 이대로 슬럼프를 방치해선 안 된다.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인지 모른다. 새로운 복식조로 두 선수를 갈라 놓던지, 아니면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던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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