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배드민턴 과제 3]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상생의 길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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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체육관 생활체육의 상생이라는 명분하에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됐다.

그리고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과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은 상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배드민턴만 놓고 보면 이렇다 할 노력을 했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아니 아무것도 한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선수들은 여전히 그들만의 대회를 하고 있고, 동호인은 그들만의 취미를 즐길 뿐이다.

2017년에 인천국제공항이 돈을 대면서 선수들과 동호인이 한 자리에서 대회를 치르긴 했지만, 그것도 작년에는 인천국제공항이 독자적으로 치르면서 인천국제공항 선수들의 잔치가 돼 버렸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마치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꼴로 쳐다만 볼 뿐이었다. 돈 대는 업체가 떨어져나갔다는 이유로 코리안리그라는 거창한 이름도, 선수와 동호인의 만남이라는 의미도 내팽게쳤다.

누가 밥상을 차려주면 숟가락을 얻을 수 있을 지언정, 스스로 밥상을 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이다.

국내에서 외국의 유명한 배드민턴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코리아오픈도 매년 시도 협회에 포스터와 공짜표를 던져주는 것으로 홍보를 일갈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생활체육 종목 중 동호인이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관중이 줄고 있다. 한때는 체육관이 미어터져라 밀려드는 관중으로 암표가 성행할 정도였는데 말이다. 물론 이 열기도 이용대(요넥스)가 만들어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동호인은 코리아오픈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비단 코리아오픈 뿐만이 아니다. 지역에서 각종 선수들 대회가 열려도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펜싱협회는 매년 1월이면 국가대표 선수들과 동호인의 만남 행사를 한다. 이 행사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협회가 꾸준히 선수들과 동호인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배드민턴도 꾸준히 선수와 동호인의 만남을 시도해 왔다면 생각지 못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을지도 모른다.

현대 사회는 홍보와 마케팅의 시대라 사람이 많이 몰리면 자연이 돈이 따라온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결과가 얻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대한배드민턴협회 추세라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상생은 멀어만 보인다. 그동안 차곡차곡 곳간에 자금을 쌓으면서도 추진하지 않았던 일인데 후원금마저 쪼그라들었으니 더 감싸쥐려 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후원업체가 선정됐다는 것도 초반에는 쉬쉬했고, 후원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규모는 예전처럼 크게 높아지기 쉽지 않다. 이럴수록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배드민턴과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살 길이라는 걸 잊어서는 알 된 것이다.

현재 이용대를 비롯한 우리나라 유명 선수들이 인도프리미어 배드민턴리그에서 인도 실업팀에 스카우트 되어 뛰고 있다.

스카우트 비용과 인센티브 우승 상금 등을 합치면 20일 정도 뛰고 개인당 1~2억 정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관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먼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선수들과 동호인이 상생하는 길을 찾다보면 인도 프리미어리그가 우리의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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