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를 잃었던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팀이 앞으로 4년간 요넥스를 입고 뛰게 됐다.
요넥스코리아(대표 김철웅)는 7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용품후원 계약식을 가졌다.
계약기간은 2022년 12월 말까지 4년으로 후원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금과 용품 지원을 합쳐 총 100억 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식에는 구사키 하야시다 요넥스 사장과 김철웅 요넥스코리아 대표,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안재창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 등이 참석했다.
김철웅 요넥스코리아 대표는 "감계무량하다. 10년 만에 요넥스가 다시 후원하게 돼 기쁘다. 요넥스는 과거 한국 국가대표와 금메달 6개를 합작한 바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태극기를 휘날리고 금메달 따기를 희망한다"며 "계약이 중도에 바뀔 가능성은 0.01%도 없다. 요넥스는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다. 대표팀 성적이 좋아져서 요넥스가 계속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작년에는 성적 부진과 후원사 계약 해지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요넥스와는 올림픽 주기가 아니라 아시안게임 주기로 4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요넥스와의 새로운 출발을 통해 우리 대표팀이 다시 좋은 성적을 내리라 믿는다. 효자종목의 위상을 꼭 다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안재창 국가대표 감독은 "앞으로 신구 대표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랭킹이 높은 선수들은 랭킹을 유지하고, 차세대 선수들은 낮은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 서로 선의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폭적인 세대교체는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최근 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의 박주봉 감독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 도쿄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요넥스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8년까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후원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017년 빅터와 4년간 280억 원 내외의 후원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대표 선수들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빅터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10년 만에 다시 요넥스와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