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배드민턴 결산5] 동호인 등록문제로 잡음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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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선수등록 현황
대한체육회 선수등록 현황, 대한체육회 홈페이지

체육단체가 통합되고 대한체육회가 서두르고 있는게 생활체육 동호인의 등록시스템이다.

그동안 생활체육 동호인의 정확한 통계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적이 없기 때문에 관련기관에서 근거자료를 요구할 때 마땅히 내 놓을 자료가 없었다.

내년 봄에는 등록시스템는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스템이 갖춰진다고 해도 정확히 생활체육 동호인을 집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어느 정도의 근사치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배드민턴은 이미 동호인 등록제를 운영하는 시도가 많이 있다. 특히 광역시의 경우는 일찌감치 동호인 등록제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지역이 광범위한 도 단위의 경우 동호인 등록제를 운영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9월 14일 충청남도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시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및 전산시스템 전반 사업 설명 및 참가신청 방법과 선수 및 지도자 등록 규정 등 등록시스템 안내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문제는 앞으로 있을 등록시스템에 대비하기 위해 동호인 등록제를 각 시도에서 강제적으로 진행하면서 일부에서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강원도와 경상남도의 경우 등록하지 않은 시군에 대해 도 협회에서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상남도배드민턴협회의 경우 '선수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은 도 배드민턴 협회 및 시군 배드민턴협회 회원이 아니'라고 통보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경상남도 진주시의 경우 선수등록제를 두고 여기에 참여하는 클럽과 그렇지 않은 클럽이 갈라서는가 하면 협회장이 사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강원도의 경우도 이런 사항으로 강릉시, 원주시, 춘천시 등에 대해 도 협회에서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배드민턴 뉴스 자료

앞으로 다른 시도에서도 선수등록제로 인한 잡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 협회와 시군 협회의 입장, 시군 협회 내에서도 클럽 간의 입장, 또 동호인 개개인의 입장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이미 선수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는 시도 역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수등록비 1만 원의 사용처에 따라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등록비를 시도 협회가 일정부분 취하고 나머지는 시군구 협회에 내려주고 있는데 이 비율이 달라지면 반발은 불보듯 뻔한일 아닌가.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할 진통인지도 모른다. 취미 생활로 즐기는 건데 그걸 굳이 선수등록까지 할 필요 있냐고 생각하는 생활체육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등록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필요한 시스템이다. 협회나 동호인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배드민턴에서는 부산광역시가 가장 먼저 동호인 등록제를 시행했는데, 처음 시도했을 때 반발도 많았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정착되자 부산광역시배드민턴협회는 안정적인 재원으로 동호인을 위한 사업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부산광역시는 몇 년 전부터 대회를 하면 3500팀이 출전할 정도로 활성화 돼 다른 시도 협회의 부러움을 사왔다.

이와 같은 사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동호인을 설득해 최대한 잡음 없이 선수등록제를 완성하는 것이 시도 협회의 숙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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