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배드민턴 결산1] 아시안게임 노메달 충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아시안게임 자료
사진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입상자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자료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대한민국 배드민턴에 2018년은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2018년 대한민국 배드민턴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고자 한다.

2018년 최고의 사건은 역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쳤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자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래 아시안게임 40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면서 2018년 대한민국 배드민턴은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말 많았던 축구와 야구가 보란듯이 금메달을 따내며 금의환향하는 모습과는 대조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 대체적으로 성적이 안 좋긴 하지만 동메달 1, 2개 정도는 따낼 수 있는 전력이었다.

단체전에서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나란히 8강에서 탈락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는 금메달, 여자는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불과 4년 만에 8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남자는 8강에서 일본을 만나면서 일찌감치 탈락을 예감했고, 여자는 그나마 인도네시아와 맞붙으면서 일말의 기대를 걸었지만 1-3으로 패하며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특히 남자단식의 손완호(인천국제공항)는 출전 선수 중 랭킹 3위를 차지하면서 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세계랭킹 2위인 시유치(중국)가 32강에서, 1위인 켄토 모모타(일본)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내심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8강에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우리나라는 메달권 진입의 마지노선인 8강에서 남자단식의 손완호 외에도 남자복식의 최솔규(요넥스)·강민혁(삼성전기) 조,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신승찬(삼성전기) 조와 김혜린(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약속이나 한 듯이 탈락하며 노메달의 충격을 안겼다.

그래도 설마했던 언론들은 일제히 아시안게임 40년 만의 배드민턴 노메달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대거 원정 응원에 나섰던 협회 임원들과 선수들은 소리소문없이 귀국길에 올랐다.

2018년 아시안게임의 노메달은 대한민국 배드민턴 역사의 뼈아픈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이 여파가 몰고온 파장이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발생하면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을 관리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