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연향클럽, 우승도 좋지만 회원 개인마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순천시 연향클럽, 우승도 좋지만 회원 개인마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 이익형 기자
  • 승인 2018.12.10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기 대회 연속 4연패 도전, 순천시 협회에서 3연패 기념으로 우승기 만들어 영구 보존! 내년에도 이 모든 회원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탈퇴하는 회원 없이 즐겁게 운동했으면…! 회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서운함이 있기에 서로를 더욱 배려해야 하는 생각과 바람! 순천시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역사 간직하고 고문들이 구심점으로 이끌어 주는 게 커다란 장점!

박상일 연향클럽 회장 
"순천에 있는 23개 클럽 중에 부러워하는 클럽이다. 다른 클럽 회원들이 저희를 대연향클럽이라고 호칭을 해주신다. 우리 회원들이 일심단합해서 모든 대회에서 거의 우승을 하고 있다. 시장기 대회는 연속 4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 3연패를 했다. 깃발도 시 협회장께서 3연패 기념으로 우승기를 만들어주어서 가지고 왔고 영구 보존이다. 올해는 4연패 목표를 하고 있다. 실력을 겸비한 클럽이다. 30대부터 70대 회원으로 고루 분포되어 있다. 등급도 고루 분포되어 있다."

11월 16일 저녁 순천시 강남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연향클럽 박상일 회장은 다른 클럽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클럽이자 실력도 겸비한 클럽이라고 자랑했다. 연향클럽은 2018년 11월 기준 등록된 회원 수는 93명이다. 운동 시간은 순천시에서 유일하게 일주일 내내 할 수 있다. 다만, 국경일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운동할 수 있으며 평일에는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지난 1월 연향클럽 회장직에 취임한 박상일 회장은 뒤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하여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회장직은 봉사직이다. 뒤에서 회원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배드민턴을 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자리다. 돌아보면 회원들이 섭섭하게 생각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해보았다. 조금 더 잘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미련이 남는다. 이게 처음부터 느껴져야 하는데 이제 임기를 마쳐야 하는 시기이기에. 많은 미안함 감도 들고 있다."

박상일 연향클럽 회장 
박상일 연향클럽 회장 

그동안 회장직을 맡으면서 회원들의 간지러운 곳을 더 긁어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을 전한 박상일 회장은 집행부와 함께 봉사 정신으로 클럽을 이끌어 왔으며 서서히 공식 업무를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경에 초심자로 배드민턴을 시작한 박상일 회장은 연향클럽이 첫 배드민턴 클럽이다. 30대 중반에 선배들의 배드민턴 모습을 보고 가볍게 시작했다. 박 회장은 당시 연향클럽 회원의 정과 사랑으로 현재까지 줄곧 연향클럽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순천시 클럽들이 가장 욕심을 내는 대회는 클럽 대항전, 의장기 대회, 시장기 대회가 있다. 이 대회에 연향클럽 회원들이 출전하여 땀과 열정, 함성 그리고 응원 등 네 박자가 고루 갖추어져서 모든 대회를 휩쓸었고 종합우승이란 틀을 만들어주었다.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11월이 되니깐 '당신은 지는 해요 떠오르는 해가 있다'란 식의 우스갯소리가 있다. 저는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고 제가 다시 회원으로 돌아가서 차기 회장을 도와주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한 달 여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의 책무를 마무리하며 이임을 준비하는 박상일 회장은 회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회장을 비롯하여 집행부에게 힘을 실어줄 생각이라고 전하면서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배드민턴은 보호구가 없다. 나의 부상은 내가 방지해야 한다. 무리하면서 격하게 운동하면 자신에게 해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배드민턴 라켓을 놓은 순간까지 무리하지 말고 생활체육인답게 그냥 편안하게 안정감 있게 하시면 좋을 것 같다. 부상 없는 클럽, 웃음이 끊이지 않는 클럽으로 만드는 게 소망이다. 서로 노력했으면 좋겠다."

황의중 연향클럽 차기(2019년) 회장 
"내년에는 각 대회 우승 목표 보다 회원들의 건강이 우선이다. 올해 큰 수술을 한 회원이 두 분이 있다. 대회에서 다친 거다. 그래서 우승보다는 회원들이 건강하게 운동하고 한해를 마무리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저는 우승도 중요하지마, 안 다치고 운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황의중 연향클럽 차기(2019년) 회장 
황의중 연향클럽 차기(2019년) 회장 

2019년도 연향클럽 선장(24대)으로 내정된 황의중 차기 회장은 목표로 삼은 것은 회원들의 건강이다. 올해 연향클럽은 좋은 성적을 냈지만, 대회에서 커다란 부상을 입은 회원이 두 명이나 나왔다. 이에 황 차기 회장은 내년에도 이 모든 회원이 아무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탈퇴하는 회원 없이 즐겁게 운동하면서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드민턴과 만난 지 약 15년 정도 되었다고 전한 황의중 차기 회장은 고등학교 동창의 권유로 시작했다. 배드민턴 라켓을 잡자마자 매력에 빠진 황 차기 회장은 하루에 3~4시간씩 셔틀콕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열심히 한 결과, 3년 만에 전남A조로 승급하면서 12년 동안 A조로 활약하고 있다. 

"순천시의 다른 클럽에서 '연향클럽은 너무해'란 소리를 듣고 있다. 저희 클럽이 올해 모든 대회를 우승했다. 저희 클럽은 급수 자체가 높은 분들이 많고 신입 회원이 들어오면 금방 실력이 향상된다. 좋은 급수들이 형성되어 있다 보니깐 아무래도 대회에 출전하면 많이 인원이 못 나가도 항상 상위권에 들 정도다. 허리층이 워낙 두텁다. 위에서 끌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밑에서 잘 따라 올라가는 것 같다. 그래서 올해 전 대회 우승을 한 저력을 과시한 것 같다."

오랜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연향클럽에 대하여 자신 있게 전한 황의중 차기 회장은 현재의 장점이 단점이라고 귀띔했다. 간단히 황 차기 회장의 말을 요약하면 올해 많은 회원이 우승하여 승급했기에 내년에는 각 등급에 맞는 회원이 부족하여 올해와 같은 결과가 나올지 미지수란 의미다. 

"연향클럽의 장점이자 단점이 많은 연령층 구성이다. 앞으로 성장할 회원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40대 이상이 가장 많고 40대 이하가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2~30대 회원 연령층이 없거나 얇은 것이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많은 회원이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클럽이나 회원들이 저희 클럽에 오는 것을 조금은 망설여 한다. 워낙 연향클럽에는 급수가 높은 회원이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배드민턴을 조금이라도 칠 줄 아는 사람들은 무조건 저희 클럽에 가입하려고 한다."

연향클럽의 장점이 오히려 단점이라고 말한 황의중 차기 회장은 연향클럽만의 초심자 관리법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초심자가 연향클럽에 등록하면 100%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는 의미다. 이 관문은 초심자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 셈이다. 

"클럽에 가입하면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가장 나이 많으신 70대 어르신과 경기를 해서 이기기 전까지는 절대 다른 회원과 셔틀콕을 주고받을 수 없다. 젊은 사람들은 몇 번 경기하면 금방 이기기는 한다. 다시 나이가 적은 어르신과 또 경기해서 이겨야 한다. 또 젊으신 어머님들과 경기를 해서 이겨야 한다. 그렇게 점점 서서히 연령대가 낮아지게 된다. 그렇게 왕초보를 벗어나게 되면 그때부터 A급 회원들이 일정 시간에 맞추어 개인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다. 이게 전통이다."

연향클럽 고문들과의 게임을 통하여 배드민턴 예절도 배우고 클럽 분위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게 한 전통은 연향클럽 회원들이 모두 거쳐 간 관문이다. 한 분 한 분을 통하여 배드민턴을 배우게 되면 배드민턴 실력이 금세 늘어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통은 고문님들과 신입이 금방 친해지게 된다. 서먹서먹 한 분위기도 빨리 없어지게 되고 기 회원도 빨리 알아가는 방법이다. 저 역시 이 전통으로 배드민턴을 배웠다. 그리고 회원들이 체육관 이용하는데 있어 항상 내 집이란 생각을 하여 쓰레기도 줍고 아꼈으면 한다. 1순위는 다치지 말아야 한다."

임동호 연향클럽 고문
임동호 연향클럽 고문

임동호 연향클럽 고문
"회원들이 서로 좀 더 배려하고 챙겨주면서 이해했으면 한다. 운동하다 보면 남 탓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자기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을 못 보고 자신만의 운동할 경우가 있다. 같이 함께 더불어서 할 수 있었으면 한다. 특히 한 파트너나 같은 조와 항상 치지 말고 되도록 돌아가면서 함께 어울리면서 배드민턴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게 클럽에 화합이 되고 화목하게 되면서 이해가 넓어진다는 생각이다."

임동호 고문은 더욱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고 마음이 통하는 연향클럽 회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회원들이 체육관에 왔을 때 늘 기분이 좋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을 정도로 클럽이 좋은 놀이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도 내비쳤다. 

임동호 고문은 배드민턴을 만난 지 20년이다. 당시 배드민턴 클럽에 가입하지 않고 직장에서 직원들과 배드민턴을 즐겼다. 그렇게 시작하여 배드민턴 실력을 쌓고자 연향클럽에 가입하여 현재까지 즐기고 있다. "배드민턴은 상대를 배려하면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고 같이 이해를 할 수 있으며 땀도 많이 흘릴 수 있다. 배드민턴은 삶의 활력소 같다. 저는 후배들한테 한 가지 정도 운동을 권한다면 항시 배드민턴을 권하고 있다. 재밌고 좋은 운동이다. 배려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매력을 느끼고 지인들에게 배드민턴을 항시 권유하는 임동호 고문은 연향클럽의 과거와 현재를 들려주었다. 임 고문 말에 따르면 연향클럽은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동진주 클럽'과 자매결연을 맺어 20년 가까이 친분을 쌓고 있다. 

"저희 클럽은 동·서 교류 차원에서 진주시에 있는 '동진주 클럽'과 20년 정도 교류를 하고 있다. 매년 클럽의 이·취임식에 참여하고 여름 휴가도 함께 보낸다. 하계휴가의 경우 한해로 놓고 보면 동진주에서 휴가를 보내면 다음 해에는 순천시에서 하는 거다. 이렇게 교류를 하고 있다. 이러한 교류로 많은 것을 배우고 얻고 있다. 이에 우리 연향클럽 회원들도 가급적 서로를 배려해주었으면 한다. 그래야 더불어 갈 수 있는 거다. 보이지 않는 서운함이 있을 거다. 그래서 서로를 더욱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바람이다."

김용재 연향클럽 총무 
김용재 연향클럽 총무 

김용재 연향클럽 총무 
"연향클럽이 제가 가입한 첫 클럽이다. 순천시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고문들이 구심점으로 이끌어 주시고 있다. 커다란 장점이다. 특히 다른 클럽에 비해 항시 저희 클럽은 열려있다. 일주일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주말에도 운동할 수 있다. 다른 클럽 회원들이 와도 운동할 수 있다."

김용재 총무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연향클럽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드러냈다. 다른 클럽에 비하여 항시 개방되어 있는 체육관 이용에 만족감 역시 표했다. 주말의 경우 연향클럽 회원 외에도 다른 클럽 회원들이 방문하여 함께 게임도 즐긴다고 전했다. 

"시장기 대회에서 저희 클럽이 3연패를 했다. 제가 가입할 당시부터 대회에 출전하면 거의 우승을 도맡아 했다. 그래서 저는 연향클럽이 대회에 출전만 하면 당연히 우승하는 클럽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경력은 짧지만, 연향클럽 총무직을 맡고 있어서 다른 클럽 회원들이 저를 조금 높게 보는 경향이 있다. 약간의 이득을 보고 있는 셈이다."(웃음)

김용재 총무는 2016년 3월 연향클럽에 등록하여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배드민턴 구력이 짧다. 그럼에도 최근 대회에서 연향클럽이 종합우승하는데 있어서 부상을 입으면서도 일조를 했다. 역사와 실력을 두루 갖춘 연향클럽의 총무직이란 위치는 김 총무의 위상(?)에도 한 몫을 거들었다. 

"저 역시 초심자 관문을 거쳤다. 레슨을 8~9개월 받았고 관문 통과는 6개월 이상 걸렸다. 어르신들과의 대결에서 일명 '하산하라'란 소리를 들을 때까지 셔틀콕을 쳤다. 다행히 친구들이 A급이 있어서 빨리 하산한 것 같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을 품고 시작했는데 70대 어르신한테 심하게 져서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었다. 저희 고문들은 거의 3~40년 치신 분들이라 실력이 엄청나다. 거의 이길 수 없다. 나중에는 이기지만, 그래도 힘들고 어렵다."

오랜 전통으로 초심자들을 위한 연향클럽만의 관문은 많은 초심자가 거치면서 클럽의 멤버로 남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김용재 총무 말에 따르면 1년에 최소 12명에서 15명 정도 가입을 한다. 이 인원이 거의 이탈률 없이 기 회원들과 함께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클럽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다. 신입 회원이 가입하여 이탈률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초심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배려와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 

"초심자와 레슨 코트를 4번 코트에서 1번 코트로 옮겼다. 이후 초심자가 레슨을 받고 있으면 A조 회원들이 지도 해주고 자세도 교정해주면서 레슨 끝나면 난타도 쳐준다. 코트 활용에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선할 부분은 알게 모르게 개선되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클럽도 개선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연향클럽이 일반 동호회라 생각할 수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를 많이 따지는 클럽이다. 이것을 앞으로 계속 유지하고 지금처럼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가장 큰 바람은 제가 다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을 할 때 너무 셔틀콕을 쫓아가지 말았으면 한다. 제가 다쳐봐서 아는데 정말 코트에서 셔틀콕을 치고 싶다. 안다치면 배드민턴이 운동 중에 최고 좋은 운동이라 생각한다. 제가 표본이기에 절대 다치지 말았으면 한다. 그게 저의 커다란 바람이다."

[순천시 연향클럽] ← 이곳을 클릭하면 해당 포토뉴스로 이동합니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