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배드민턴, 전국체육대회 3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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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남녀 동반우승
삼성전기 남녀 동반 우승

삼성전기가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녀 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전기는 12일 전라북도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대회 남자일반부와 여자일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고 2015년 이후 3년 만에 남녀 팀이 함께 정상에 올랐다.
 
삼성전기는 분명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남녀 모두 국가대표에서 많은 선수들이 활약하다보니 국내대회 보다 국제대회 경력이 화려할 정도다.
 
그런데 유독 국내대회에서 특히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남자 팀은 이번이 세 번째 우승이다.
 
남자 팀이 첫 우승을 하던 2015년에 처음으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이 두 번째 동반 우승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삼성전기는 개인전 결과에 비하면 단체전 결과는 뒤로 처지는 게 사실이다. 올해도 전국체전을 제외하면 남자부가 여름철종별에서 유일하게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다.
 

국내 최고의 선수들,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집결해 있는데 왜 일까?

단체전은 언뜻 보면 개인전 다섯 개를 합해 놓은 것이다. 그러니 개인전이 특출나면 당연히 단체전도 우승해야 한다.
 
그런데 삼성전기를 보면 그 공식이 꼭 성립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각각의 개인전에서는 최고일지 몰라도 이게 단체전으로 합쳐질때는 보이지 않는 단합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어찌보면 그런 부분에서 연결고리가 약했다고 할 수 있다. 국가대표에 나가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이원화 될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가끔 대회때만 합류해 삼성전기 소속으로 뛰는 경우가 많다보니 단체전 필요한 끈끈한 유대감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대신 하나의 팀으로 묶이는 끈끈함이 부족했던 셈이다.
 
그런 상황에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는 팀의 미묘한 변화가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현재 젊은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고, 고참들은 이적하거나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팀으로 돌아왔다.

여자 팀은 김하나가 올해 중반에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맏언니로서 팀의 분위기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남자 팀은 김기정이 국가대표를 내려놓고 노예욱, 황종수 등 고참들과 허광희, 김원호, 강민혁 등 신예들의 중간 역할을 하면서 보이지 않는 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처럼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삼성전기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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