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주니어 대표팀 감독 "성인 선수든 주니어 선수든 계속해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
김학균 주니어 대표팀 감독 "성인 선수든 주니어 선수든 계속해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
  • 이익형 기자
  • 승인 2018.10.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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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잘하여 초등학교 4학년 때 배드민턴 라켓 잡아! 아현초교, 아현중학교, 서울체고, 한국체대, 대전 중구청, 김천 시청 등에서 선수 생활! 1988년 10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발탁, 서울 88올림픽 당시 배드민턴 선심 요원으로 활약했으며 1996년 코리아 오픈 남자단식 우승! 현재 좋은 선수들 계속해서 성장하기에 지금보다 더 많은 응원 해주었으면…!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2018 엑시스트 자카르타오픈 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무더기 메달이 수확됐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주니어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U-19(19세 이하)와 U-17(17세 이하)의 고교 남녀선수 총 18명을 출전시켰다. 대회 결과, U-19의 여자복식 장은서(제주여고 3년)·이정현(성일여고 3년) 조와 혼합복식 기동주(광명북고 2년)·이정현 조, U-17에서는 여자단식 이소율(영덕고 1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정다정(성일여고 2년) 선수가 U-19 여자단식에서 은메달, 최혜진(성일여고 1년)·이소율 조는 U-17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U-19 남자단식의 정우민(광명북고 2년) 선수, U-19 혼합복식의 김승현(대전공고 3년)·장은서 조 그리고 U-17 여자복식에서 김보령(김천여고 1년)·김지원(치악고 1년) 조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주니어 대표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U-19 여자복식 은메달 1개를 획득 한것에 대하면 1년 만에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이다.

9월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본지와 만난 김학균 감독은 2018 엑시스트 자카르타오픈 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커다란 성과에 대하여 주니어 대표 선수들과 각 코치진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제가 주니어 선수 대표 감독직을 맡은 지 3년째다. 감독직을 맡았을 때 선수들 맞춤형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는 식으로 시작했다. 선수들 개인에 맞게 시스템을 만들고 심리 상담이나 개인 면담 등도 구축하여 1년 넘게 해왔다. 그동안 선수들, 각 코치진이 전부 잘해주었고 그동안 삼박자가 잘 맞물렸던 것 같아 이번 자카르타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코치 스태프들도 잘 해주어서 탄탄하게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김학균 주니어 대표 감독
김학균 주니어 대표 감독

2016년 배드민턴 주니어 대표 감독직을 맡은 김학균 감독은 아현초등학교 4학년 때 배드민턴 라켓을 잡았다. 당시 아현초등학교 교기가 축구와 배드민턴이었다. 특히 담임선생이 배드민턴 감독을 겸하고 있어 달리기가 빠른 김학균 감독을 배드민턴 선수로 발탁했다.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이나 2학년 때 배드민턴을 시작하는데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다. 아현초등학교인데 학교 교기가 배드민턴과 축구였고 담임선생이 배드민턴 감독이었다. 반 대항 계주에서 반 대표로 출전했는데 저를 본 선생이 추천하여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해서 아현중학교, 서울체고, 한국체대를 졸업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초등학교 선생이 서울체고 출신이라 배드민턴 선배이기도 했다.'(웃음)

초등학교 4학년 때 배드민턴을 시작한 김학균 감독은 선수로서의 성장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배드민턴을 할수록 빠져들었지만, 부모의 반대가 김학균 감독의 선수 성장에 발목이 잡혔다. 배드민턴을 하지 말라는 부모의 말에 짧게 "네"라고 답하고 몰래 배드민턴에 몰두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김학균 감독 부모는 차후에 재차 "배드민턴을 하고 싶냐"란 질문에 "네"라고 답하여 어렵게 승낙을 받아 배드민턴에 전념하게 됐다. 

김학균 감독은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당시 신생팀인 대전 중구청 소속 선수로 2년 넘게 활약했다. 대전 중구청 배드민턴팀이 해체되면서 1999년 김천 시청으로 이적한 김 감독은 당시 많은 고민을 했다. 선수로서의 생활이 왠지 모르게 아쉬웠기 때문이다. 1988년 10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된 김학균 감독은 서울 88올림픽 당시 선심 요원으로도 활약했으며 1996년 코리아 오픈 때 남자단식 우승도 거머쥐었다. 

"대전 중구청에서 선수 생활을 2년 좀 넘게 했다. 그리고 1999년에 김천 시청으로 이적할 당시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김천 시청으로 이적할 때 선수로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어 조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연결이 잘 되어서 2001년도에 국가대표팀 코치 권유를 받아 코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코치 생활을 하면서 다섯 개 종목을 전부 가르쳐봤다. 게다가 대표팀 코치 1년 차에 실업팀 코치 자리가 나왔다. 김천 시청 배드민턴단 코치 자리였다. 그래서 대표팀 코치와 김천 시청 코치를 병행했다. 김천 시청에서는 16년 정도 근무한 거고 주니어 대표 감독직을 맡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과 김천 시청 배드민턴단에서 코치 생활을 병행한 김학균 감독은 선수 시절 7~8년 위의 출중한 선배들과 함께 각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세 분의 국가대표 감독 지도를 몸소 체험도 했다. 그렇게 대표 선수로 9년, 지도자 생활 10년 가까이 해 온 김학균 감독은 세월이 상당히 빠르게 지나온 것 같다고 표했다. 그간 직접 보고 배운 게 많기에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한 김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환경이 많이 바뀌었고 훈련 방식 역시 시대에 맞게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보다 현재는 선수들의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가르침에 있어 선수들의 개별 맞춤을 해주어 할 정도로 세분화되어야 한다. 특히 지도자들은 선수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 훈련 과정이나 훈련 요건 그리고 결과에 따른 대가를 실행해주면 선수들이 지도자를 신뢰하게 된다. 또한, 운동외에 대한 것도 살펴야 한다. 주니어 선수의 경우 학생들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 선수들 개인마다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가수, 좋아하는 연예인 등도 알고 있어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코치진에게도 이야기하는 부분이고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성인 선수와 달리 감수성이 풍부한 주니어 선수들 눈높이에 맞게 지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학균 감독은 K-Pop 가수와 음악을 자주 들으며 주니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하여 선수 개인별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이기는 방법에 대한 부분을 지속해서 알려주고 있었다. 특히 시합에서 질 수도 있기에 주니어 선수들에게 오늘의 결과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의 심적 부담감을 덜어주려고 노력도 해오고 있다. 다시 말해 김학균 감독은 주니어 선수들에게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된 동기부여와 선의의 경쟁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제18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의 경우 남녀 모두 단체전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특히 한국 남자 배드민턴은 1982년 뉴델리 대회 동메달부터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까지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체전 노메달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이에 배드민턴 관계자 그리고 동호인들은 다시 한번 배드민턴 붐이 일어났으면 하는 기대를 2020년 제32회 도쿄올림픽으로 넘겨야 했다.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노메달은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좋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기에 지금보다 더 많은 응원과 기대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선수들의 세대교체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국가대표팀도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도자들은 선수들을 1등 선수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예측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곧바로 원하는 결과로 나오지는 않는다. 그만큼 시행착오를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현재 주니어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제가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목표가 저 위에 있지만, 우리는 현재 과정에서 단계를 밟으며 가는 거다'라고 말한다. 선수들에게 단기 목표든 장기 목표든 목표에 변화를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상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용기와 응원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배드민턴을 좋아하고 생활체육으로 배드민턴을 즐기는 많은 동호인 그리고 국민의 애정어린 시선이 대한민국 배드민턴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다고 전한 김학균 감독은 부족한 부분의 경우 조금씩 채워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이야기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도 한다. 

"대회를 통하여 선수들이 직접 겪으면서 얻었던 부분을 다음 과정에서 채워 넣으면 되는 거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이기는 선수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저와 코치진은 이기는 방법을 유도하고 제시를 하는 거다. 실행은 선수들이 하는 거다. 그리고 주니어 선수들은 학생들이기에 공부에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체육 정책도 바뀌었기에 더욱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영어'다.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시합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할 수 있다. 저도 외국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조금씩 할 줄 알기에 국제대회에 나가면 의견을 제대로 표하고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주니어 선수들은 해야 할 게 너무나 많다. 좋은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느 과정이 너무나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주니어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자야라야 스포츠홀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선수권 대회’ 혼합단체전에서 접전 끝에 인도네시아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대표팀이 이 대회 혼합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혼합단체전에서 우승한 주니어 선수들은 김학균 감독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학균 감독은 "대회 출전하기 전에 선수들에게 우리가 1번 시드를 받았다. 1번 시드를 받은 이유는 잘하고 자격이 되기에 받은 거다. 최고의 선수들이기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기적같이 우승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당신들이 있어서 고맙다. 당신들이 있어서 나는 기쁘고 우승해서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라고 회상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발전은 단기전이 아니라고 강조한 김학균 감독은 주니어 선수들을 잘 가르치고 실력을 향상해야 하는 허리 역할을 한다고 표했다. 허리가 튼튼해야 무엇이든 뒷받침이 된다고 거듭 강조한 김 감독은 주니어 선수의 부모와 자식을 배드민턴 엘리트 선수로 성장시키고 싶어 하는 부모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좌절을 만날 수 있다. 좌절 시기에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힘들게 극복하냐 아니면 즐기면서 극복하는 선수가 있다. 그래서 저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고 한다. 좌절이란 시기가 오는 것을 겁먹으면 안된다. 내가 그만큼 앞서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좌절도 빨리 올 수가 있다. 자식을 선수로 키우려 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가정에서도 해야할 몫이 있다. 지도자와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도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남모를 아픔도 있다. 잘하면 응원과 박수를 받지만, 못했을 경우에도 질탄을 받는다. 현재 주니어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떨어질 때도 있다. 선수들은 성적이 부진하다고 두려워하면 안 된다. 다시 도전하면 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대회 기간 중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 또한, 기대한 선수의 부진이 있을 수 있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수의 커다란 활약이 돋보일 수 있다. 이에 김학균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 감독 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의 경우 완벽한 선수들로 구성하지 못했다. 전국 체전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당시 주니어 선수는 고등학생 1학년 두 명, 중학생 3학년 두 명이 출전했다. 19세 이하 대회임에도 17세 이하 선수가 출전한 것이다. 경험 삼아 출전한 이 선수들은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늘 꾸준하게 노력하고 준비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 역시 지도자의 몫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노력하는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선수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발전을 하게 된다. 발전은 언제 나올지 모른다. 선수들은 늘 항상 노력하고 준비를 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거다.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더욱 선수들을 사랑해 주었으면 한다. 성인 선수든 주니어 선수든 계속해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우리 주니어 선수들에게는 믿고 따라와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으며 제가 언제까지 주니어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변하지 않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함께 고민하고 함께 기쁨과 슬픔도 나눌 수 있는 우리 주니어 선수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학균 배드민턴 주니어 대표 감독] ← 이곳을 클릭하면 해당 포토뉴스로 이동합니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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