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클럽, 회원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면 효율적으로 체육관 사용할 수 있어…
매봉클럽, 회원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면 효율적으로 체육관 사용할 수 있어…
  • 이익형 기자
  • 승인 2018.10.0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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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 매봉산 야외에서 천막 치고 배드민턴을 20년 넘게 즐겨온 클럽! 클럽 회원들, 함께 야유회 가고 음식도 해 먹으며 대회에 출전도 하기에 또 다른 가족이란 생각! 클럽 회원들이 운동하는 공간이기에 체육관 사용에 있어 뒷정리만큼은 제대로 해주었으면…!

서울 우면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양재사거리 낮은 언덕을 지나 강남구 도곡동에서 매봉산의 88m와 95m 봉우리를 형성한다. 이어 동쪽으로 뻗어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곳에서 산줄기를 마친다. 매봉산은 강남세브란스 뒤쪽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은 태극기와 삼각점이 있으며 정상 주위는 체력단련시설이 있다.

특히 매봉산은 주변에 밀집한 아파트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산이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진입이 가능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쪽과 여러 곳의 등산로가 있다. 평일에는 아침 산책을 하는 주민이 주로 이용하고 휴일이면 주변 가까운 도곡동, 개포동, 역삼동 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한다. 여기에 간단한 체력단련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매봉약수터가 있어 간단한 산책이나 아침 운동 후 시원한 약수 한 모금에 갈증을 풀 수 있다. 

유호경 매봉클럽 회장 
"매봉클럽이 창립하고 20여 년 만에 제가 첫 여성 회장에 취임했다. 주위에서 추천도 많이 했는데 10년 넘게 클럽에서 활동하다 보니 이제는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힘든 자리이지만,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유호경 매봉클럽 회장

유호경 매봉클럽 회장은 9월 21일 본지와 만나 그동안 매봉클럽에서 받아온 사랑과 관심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회장직을 맡게 된 이유를 전했다. 현재 매봉클럽에 공식으로 등록된 회원 수는 150명이며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침, 오전, 오후, 저녁 시간에 맞추어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셈이다. 

매봉클럽은 강남구 도곡동 매봉산 야외에서 천막을 치고 배드민턴을 20년 넘게 즐겨왔다. 당시 산속에 흙 구장이 3면, 천막에 2면 구장으로 약 160여 명의 회원이 배드민턴을 즐겼다. 그리고 매봉산 아래 체육관이 준공되어 2018년 1월 1일부터 산속 생활을 마감하고 실내 체육관에서 셔틀콕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저희 클럽에는 2~30대는 거의 없고 중장년층이 회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 연령이 60대이다. 이미 젊었을 때부터 배드민턴을 해오신 분들이라 실력도 상당히 뛰어나고 체계가 잘 잡혀있다. 화목하게 화합도 잘되고 회원들이 재미있게 운동을 즐기고 있다. 다만, 아직 여기 체육관으로 이전하여 정리가 안 된 느낌이다."

매봉클럽 회원 상당수는 배드민턴 구력이 10년, 20년 이상이다. 평균 연령이 60대이지만, 배드민턴 세월을 놓고 본다면 실력만큼은 2~30대 A조 못지않다. 물론 세월에 장사 없듯이 매봉클럽 어르신 회원들은 건강을 위하여 무리하지 않고 가벼이 즐기고 있다. 또한, 배드민턴을 배우고자 클럽 문을 두드린 초심자의 경우 서로가 낯선 환경에 적응시키고자 난타를 많이 쳐주고 있다. 매봉클럽은 회원 연령이 높기에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장점을 내재하고 있다. 

"이곳으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시설 관리 공단에서 관리하는데 아직은 정리가 되지 않아 운영에 있어서 조율하고 있다. 과도기라 생각한다. 게다가 코트가 적다 보니 회원들이 많이 운동하고 싶어도 여건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회원들이 조금씩 양보하면 효율적으로 체육관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누구나 100%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서로가 부족해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고 화합해서 좋은 클럽으로 오래갈 수 있게끔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젊은 회원들도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이기태 매봉클럽 명예회장
"요즘은 다른 클럽도 마찬가지겠지만, 배드민턴 문화 자체가 소그룹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저희 클럽에는 원로분들이 많다. 그래서 서로 간의 관계에 있어 신뢰와 존경이 크다. 다만, 산속에 있다가 여기로 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과도기에 있다. 체육관에서 원로분들이 조금은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기태 매봉클럽 명예회장<br>
이기태 매봉클럽 명예회장

이기태 명예회장은 오랫동안 산속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다가 새로이 둥지를 튼 실내 체육관으로 이전하면서 조금은 낯선 환경과 체육관 사용에 대한 애로사항을 아쉬워했다. 이에 이 명예회장은 현 체육관 사용에 있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애로사항을 앞으로 시설관리 공단 측과 매봉클럽이 잘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배드민턴은 셔틀콕만 치는 게 아니다. 서로 간의 문화가 있다. 배드민턴으로 인하여 일과 생활이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클럽의 회원들은 함께 야유회도 가고 대회에도 출전도 하기에 또 다른 가족이란 생각이다. 산에서 배드민턴을 즐길 때는 바닥이 맨땅이었기에 부상의 위험도 많았다. 하지만, 여기 실내 체육관으로 이전하여 환경 자체는 상당히 좋아졌다. 산속에 있을 때는 샤워장도 없어서 배드민턴을 하고 나면 땀에 흠뻑 젖은 채 집에 가서 샤워했었다."(웃음)

이기태 명예회장은 배드민턴을 만난 지 7년째다. 배드민턴을 만나기 전에는 마라톤을 했었다. 이 명예회장은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10회 완주했다. 하프 코스와 10km 대회의 경우 아침에 조깅하듯이 뛸 정도로 마라톤 마니아였다. 게다가 테니스 역시 30년 가까이 했다. 이 때문에 배드민턴을 처음 만났을 때 '이쯤이야'하며 쉽게 생각했다. 

"회사 동료들이 배드민턴을 한다고 해서 시작했다. 마라톤과 테니스를 했기에 운동에는 자신이 있었다. 마라톤의 경우 한 번 출전하면 대략 일주일 가량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 그런데 직장 동료들이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한다고 해서 마라톤 대회 마치고 바로 다음 날 우연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이때 준우승을 하면서 배드민턴이 상당히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봉클럽에서 배드민턴할 때 매일 물건도 나르고 음식도 해 먹어서 상당히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열정으로 총무, 경기이사, 회장직도 역임했다. 상당히 애착이 많이 가는 클럽이다."

배드민턴을 직장 동료로 인하여 라켓을 잡고 아무것도 모른 체 배드민턴 직장인 대회에 출전하여 준우승을 맛본 이기태 명예회장은 열정적으로 클럽 일에도 솔선수범하여 지내왔기에 애정이 남다르다. 이에 이 명예회장은 매봉클럽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클럽이든 동호회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약간의 트러블 요소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매봉클럽은 다른 클럽 못지않게 강하면서도 여린 면이 있다. 이제 여기 배드민턴 전용 구장이 생겼기에 회원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 예의도 지키면서 함께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매봉클럽은 열린 공간이기에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규모 체육관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명실 매봉클럽 재무부장
"제가 배드민턴을 만난 지 1~2개월 정도 됐을 때 클럽 회원분들과 1박 2일로 바닷가로 야유회를 간 적이 있다. 그때 동행한 분이 가수 이문세 씨다. 바닷가가 포항인 것 같은데 저녁에 배드민턴을 즐기고 바닷가 앞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때 이문세 씨가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배드민턴은 너무나 좋은 운동이니깐 꾸준히 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문세 씨가 노래도 들려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다."

김명실 매봉클럽 재무부장
김명실 매봉클럽 재무부장

김명실 재무부장은 2000년 겨울에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동네 지인들과 매봉산에 올라 그저 편안하게 난타나 쳐볼까 하는 생각으로 배드민턴을 접했다. 그리고 우연히 바닷가로 야유회를 가게 되었고 동행한 가수 이문세 씨에게 배드민턴을 꾸준히 해보라는 권유를 받아 20년 가까이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처음에든 레슨도 안 받고 시작했다. 그러다가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클럽에 가서 난타도 치고 레슨도 받았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클럽에 초심자들이 오면 난타도 쳐주면서 클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배드민턴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아파서 병원에 간 적이 없을 정도다. 45세 때 배드민턴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젊었을 때 보다 건강이 더 좋아졌다."(웃음)

김명실 재무부장은 매봉클럽 문을 두드리고 가입한 초심자들을 위하여 난타를 많이 쳐주고 있다. 배드민턴 클럽이란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먼저 다가서는 김 재무부장은 맨 처음 자신이 배드민턴을 배울 때 받았던 관심과 배려를 고스란히 초심자들에게 베풀고 있었다. 이는 과거 자신이 걸어온 길을 알고 있으며 처음에는 누군가가 반드시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늘 품고 있으므로 실천에 옮길 수 있다는 의미다. 

"배드민턴을 잘 치든 못 치든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만 즐기는 경우가 많이 보여 아쉽다. 되도록 회원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셔틀콕을 주고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가 배려하면 지금보다 더 돈독한 관계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그리고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다 함께 뒷정리를 했으면 한다. 레슨의 경우 레슨 받은 회원이 셔틀콕 정리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아니한 회원이 있다. 시설관리 공단 직원이 있지만, 클럽 회원들이 운동하기에 되도록 체육관 사용에 있어서 뒷정리만큼은 제대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깔끔하게 내 집처럼 체육관을 사용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서울 강남구 매봉 클럽] ← 이곳을 클릭하면 해당 포토뉴스로 이동합니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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