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사냥에 사자가 나선 꼴

대만오픈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 우승은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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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요넥스 대만오픈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 300대회가 대만 타이페이아레나에서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여자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인 타이쯔잉(대만)이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7번째 정상에 올랐다.
 
타이쯔잉은 결승에서 랭킹 28위인 리네 호즈마크 캐르츠펠트(덴마크)를 2-1(17:21, 21:10, 21:13)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홈 구장인 대만에서 열리는 만큼 출전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사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가 출전할 만한 대회는 아니었다.
 
레벨이 낮은 슈퍼 300대회여서 각 종목의 톱 랭커들이 대거 빠지고 각 나라의 2진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마디로 다람쥐를 잡으러 사자가 나선 꼴이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 타이쯔잉 다음으로 높은 랭킹이 16위 였으니 타이쯔잉의 우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타이쯔잉은 이번 대회에서 총 5경기에서 12게임을 뛰었는데 161점을 실점했다. 게임 당 13.4점만 내줄 정도로 상대 선수들과는 수준이 달랐다.
 
올해 타이쯔잉이 거둔 성적과 비교하면 우승했다고 내놓기가 민망할 정도다. 실업 선수가 고등학교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할까.
 
타이쯔잉은 올해 인도네시아마스터즈 슈퍼 500, 전영오픈 슈퍼 1000, 아시아선수권대회, 말레이시아오픈 슈퍼 750, 인도네시아오픈 슈퍼 1000,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하며 웬만큼 비중있는 대회를 휩쓸다 시피했다.
 
역시 세계랭킹 1위 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데 여기에 대만오픈 슈퍼 300을 추가하자니 어딘지 모양새가 빠진다.
 
대만 역시 선수층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걸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건 남일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막 성장하는 선수들을 발굴하는 대회인 코리아마스터즈에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총 출동하는 상황 아니던가. 비단 선수층이 얕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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