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배드민턴, 금3·은2·동4 따낸 일본의 독무대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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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빅터코리아오픈 남복과 여복 시상대를 점령한 일본 선수들

2018 코리아오픈배드민턴 월드투어 슈퍼 500대회가 끝났다. 일본이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독주한 가운데 한국은 홈에서 동메달 3개(성지현 여단, 최솔규·서승재 남복, 서승재·채유정 혼복)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그나마도 올해 열린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이라는 것에 만족을 해야 하는지 아쉬워해야 하는지 아리송하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노메달에서 보듯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비춰보면 동메달 3개면 감지덕지한 성적이다.
 
2014년 코리아오픈 결승에 이어 4년만에 또 결승 진출에 아무도 오르지 못한 상황을 놓고보면 아쉬울 따름이다.
 
이용대와 김기정

후배들의 부진을 보다못해 내심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해 보겠다는 욕심으로 개인자격으로 복귀한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전기) 조 마저 8강에서 탈락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암울한 미래에 일조했다.

이제 두 번째 대회 출전이니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배드민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용대·김기정 조의 개인훈련만으론 그들의 목표인 세계랭킹 8위를 달성하는 게 어려울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한민국 배드민턴은 혼돈의 시기다. 40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책임을 지고 감독과 코치진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진정한 사표인지는 두고봐야 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 와중에 코리아오픈에서도 4년만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간만의 성적이라 동메달 3개에 더 고무돼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일본은 20개의 메달 중 9개을 쓸어 담았다.
 
금메달 3개(노조미 오쿠하라 여단, 히로유키 엔도·유타 와타나베 남복, 미사키 마츠토모·아야카 타카하시 여복), 은메달 2개(타쿠로 호키·유고 고바야시 남복, 유키 후쿠시마·사야카 히로타 여복), 동메달 4개(켄타 니시모토 남단, 아카네 야마구치 여단, 나오키 후쿠만·쿠루미 요나오 조와 시호 타나카·코하루 요네모토 조 여복 2개) 등 일본이 최근 거둔 성적 중 최고의 성적이다.
 
코리아오픈 기간 중에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켄토 모모타가 8강에서 기권하지 않았으면 금메달 4개도 가능했을지 모른다.
 
우리가 올라서지 못한 시상대에 올라간 나라를 보면 금메달은 대만(초우티엔첸 남자단식)과 중국(허지팅·두유에 혼합복식)이 각각 1개씩 나눠가졌다. 인도네시아가 남자단식에서 은메달(토미 수기아르토) 1개와 동메달(조나탄 크리스티) 1개를 따냈고, 덴마크(마티아스 크리스티안센·크리스티나 페데르센 혼합복식)와 미국(장베이웬 여자단식)도 은메달을 하나씩 차지했다.
 
2018 빅터코리아오픈 결승전
2018 빅터코리아오픈 결승전

추석 연휴 기간이라 관중이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특히 입장관객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준결과 결승은 객석이 1/3 밖에 차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부진이 한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지난 주말에 수도권에 이렇다 할 큰 동호인대회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좀 더 다양한 홍보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이상 빅터코리아오픈은 없을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는 뒤숭숭한 가운데 어쨌든 대회는 끝났다. 전국체육대회 때문에 3일부터 시작되는 대만오픈에는 강민혁·김원호(삼성전기) 조만 출전하지만 10월 16일부터 시작되는 덴마크오픈과 23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오픈에서 우리 선수들의 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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