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승인 해준 대룡초교에 더욱 무엇인가를 보답하고자 고민하고 실천하기에 커다란 신뢰 얻어! 실력이 좋든 나쁘든 기존 회원들, 신입 회원들 쉽게 적응하도록 모두가 노력! 카페, 블로그, 밴드 등에 공지 글 올리면 댓글이나 '좋아요' 한 번 정도 눌러주었으면!

용운클럽, 체육관 사용 보답하고자 대룡초교에 재능기부와 시설물 관리 지원 아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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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배드민턴을 즐기는 용운클럽은 학교 측의 신뢰를 얻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6년 전에 어렵사리 체육관 사용 승인을 받았던 용운클럽은 클럽의 입장보다는 대룡초교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다. 다시 말해 클럽이 학교 측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학교 측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것이다. 이에 용운클럽은 체육관 시설물 관리를 전적으로 책임졌다.

특히 학교 측에서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방과 후 수업 중의 하나인 스포츠 클럽 운영에 관한 고민을 해결해 주기도 했다. 바로 대룡초교 학생들의 방과 후 배드민턴 교실이다. 이 배드민턴 교실은 커다란 호응을 얻어 일순간에 배드민턴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이에 용운클럽은 학교 측과 다시 의논하여 새로이 정립할 예정이다.

윤태중 용운클럽 회장 
"제가 초창기에 학교 측 관계자를 10여 차례 만나 어렵게 대관 승인이 나서 클럽이 창단되었다. 당시 창단 멤버가 10명 정도였는데 전부 다른 클럽으로 가시고 저 혼자 남았다. 현재 회원들은 새로이 가입한 분들이다. 클럽 창단 초창기부터 총무를 4년 반 정도 하다가 올해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윤태중 용운클럽 회장 
윤태중 용운클럽 회장 

8월 17일 본지와 만난 윤태중 회장 말에 따르면 용운클럽은 지난 2012년 5월 1일에 창단했다. 당시 대룡초등학교 관계자들과의 여러 차례 면담을 통하여 어렵게 체육관 사용 승인 체결을 한 다음 날 클럽을 창단하여 10여 명의 회원과 배드민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용운클럽 회원은 정회원 45명, 준회원 7명이 월요일부터 토요일(오후 7시~10시)까지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클럽 창단 당시와 1~2년 후에도 그저 A, B, C, D 등급도 없는 보통 평회원들이었다. 말 그대로 초심들의 클럽이었다. 그중에 제가 제일 잘 치는 회원이었다. 대회에 출전하여 예선 통과한 D급 실력이었다. 저희는 명문클럽도 실력이 좋고 많은 회원이 포진한 클럽도 아니다. 그럼에도 현재는 B등급, C등급 회원이 많아질 만큼 성장하고 있다."

윤태중 회장은 배드민턴과의 인연은 7년 정도 됐다. 배드민턴을 배울 당시 급수 때문에 제대로 배드민턴을 즐길 수 없었다. 초심자 배려가 없어 클럽을 두 군데 다니다가 그만둘 정도였다. 그리고 한 클럽에 가입하여 1년 정도 제대로 배드민턴을 배웠다. 당시 윤 회장은 배드민턴을 배우고 있던 클럽 회원들 중 뜻을 함께한 이들과 마음을 합쳐 대룡초등학교 체육관에 클럽을 창단하여 새마음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용운클럽을 함께 창단한 분들이 너무 초심자분들만 있어 재미를 못 느끼어 다들 그만두었다. 저만 혼자 남은 거다. 제가 배드민턴 초심자였을 때 느꼈던 아쉬운 부분을 적극 활용했다. 클럽을 창단하면 한 코트 정도는 무조건 비워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회원이 많이 나와도 게임은 두 개 코트에서만 한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코트는 무조건 초심자와 레슨을 위하여 비워둔다. 규칙으로 규정으로 못을 박았다. 처음에는 불만이 있었지만, 이제는 전혀 그러한 불만이 없다. 회원 모두가 초심자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윤태중 회장은 배드민턴 초심자의 서러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적은 코트임에도 두 개 코트는 초심자와 레슨을 위하여 비워두었다. 구력이 있는 기회원의 경우 초심자와 난타를 쳐준다면 초심자 코트에서 셔틀콕을 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윤 회장은 체육관 사용을 승인해준 학교 측의 배려를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여 대룡초등학교에 재능기부와 시설물 관리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여 학교 측의 신뢰를 얻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구상했다. 학교와 클럽 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려고 고민했다. 그래서 우선은 연 2회 대청소를 하거나 메르스가 유행할 때 클럽 비용으로 자체 방역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학생들 대상으로 방과 후에 배드민턴 교실을 열었다. 학생들 대상으로 배드민턴 무료 레슨을 하겠다고 학교장에게 의사를 전달했다. 그리고 학교 측의 도움으로 가정 통신문을 발송했으며 학부모 대상으로 설명회도 했다. 7명의 학생이 배드민턴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예기치 않게 갑자기 학생 수가 늘어났다. 그래서 2학기 때 학교 측과 조율하여 학생 수를 조절할 계획이다."

학교 체육관 사용은 학교장의 권한이 절대적이다. 학교 체육관 개방이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용운클럽은 체육관 승인을 해준 학교 측에 더욱 무엇인가를 보답하고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룡초등학교 측은 용운클럽을 신뢰하기 시작했다. 돈독한 관계가 형성된 대룡초등학교와 용운클럽은 어찌 보면 다른 클럽에서 벤치마킹(benchmarking)해야 할 부분일지도 모른다.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서 회원들에게 배드민턴 기술을 더 많이 가르쳐줄 수는 없다. 그래도 대전시 협회나 중구 협회에서 하는 일에는 어느 클럽 못지않게 참여를 잘하고 있다. 임원진과 회원들이 많이 도와줬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그리고 지금 회원들이 초심자들을 위해 난타를 자주 쳐주어야 한다. 초심자 때 배려를 받은 만큼 다시 초심자들에게 똑같이 베풀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받은 만큼 돌려주어라' 이게 제가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그러면 클럽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윤홍길 용운클럽 총무 
윤홍길 용운클럽 총무 

윤홍길 용운클럽 총무 
"다른 클럽에 비하여 용운클럽은 가족적인 분위기라 좋은 것 같다. 특히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기존 회원들이 초보자들을 위하여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난타를 많이 쳐준다. 실력이 좋든 나쁘든 기존 회원들이 신입 회원들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여기 초등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방과 후에 배드민턴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임원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 측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홍길 총무는 배드민턴 초심자들이 쉽게 적응하고 기존 회원들이 신입 회원들을 위하여 많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학교 측에 재능 기부를 하는 것이 용운클럽의 자랑이라고 전했다. 윤 총무는 20대 시절 4~5년 정도 배드민턴을 배웠다. 시작은 10대 때 서울 관악산 약수터에 있던 클럽에서 오가며 셔틀콕을 쳤다. 그리고 대전으로 내려와 중구 태평동의 한마음클럽에서 배드민턴을 다시 시작했다.  

"배드민턴은 중독성이 강한 것 같다. 게다가 초보는 초보 나름대로 재미가 있고 실력이 쌓이고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하면 상위 급수로 올라가는 것 역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다른 스포츠에 비하여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게다가 다이어트를 위하여 등록한 회원이 배드민턴을 하면서 슬림해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다. 당뇨나 혈압이 있으신 분들도 건강해지는 모습 역시 참으로 좋다. 함께 어울리면서 운동하는 게 배드민턴의 매력이지 않나 싶다."

배드민턴의 장점과 매력을 한껏 들려준 윤홍길 총무는 용운클럽 발전을 위하여 회원들 모두가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회원이 현재보다 더욱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자그마한 바람 역시 전했다. "현재 용운클럽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인원 수가 늘어났으면 한다. 그래서 급수가 골고루 분포됐으면 한다. 이 부분은 회원들이 서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연령층도 다양했으면 한다. 앞으로 꾸준히 회원 모두가 건강하고 승급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용운클럽이 실력 좋은 회원들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하는 운동인 만큼 다치지 않고 오래 배드민턴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이경 용운클럽 재무 
오이경 용운클럽 재무 

오이경 용운클럽 재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다. 여기 용운클럽은 여성회원이 많지 않다. 다른 클럽에 있다가 여기로 옮겼는데 처음에 주위에서 많이 말렸다. 여기 와서 남성 회원들과 게임을 하다 보니깐 힘이 넘치는 배드민턴을 하게 되었다. 또한, 운동 마치고 어울리는 유대관계도 너무 좋다. 배드민턴은 혼자 하는 운도잉 아니다. 그래서 팀워크와 파트너쉽도 배우게 된다. 배드민턴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다."

오이경 재무는 지난 2013년 8월에 배드민턴을 시작하여 5년째 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오 재무는 태권도 엘리트 선수 출신이면서 사범 생활도 하였다. 배드민턴은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선배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처음 시작한 배드민턴은 주변에서 금방 A로 승급할 거란 격려와 응원도 있었지만, 의외로 쉽지 않았다.  

"선배가 배드민턴을 해보라고 권했다. 마흔 세 살에 시작했는데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 처음에 주변에서 6개월 정도 레슨을 받고 시합에도 나가면 금방 A급을 달 거란 이야기를 했다. 그게 쉽지가 않았다. 그래도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빠른 편이다. 특히 선수 생활할 때 죽기 살기로 운동했다. 그래서 솔직히 배드민턴 운동이 힘들지가 않다. 쓰러질 때까지 운동하였기에 회원들이 힘이 드는 운동이라고 했지만, 하나도 힘이 들지 않는다. 다들 20대 체력이라고 한다."(웃음) 

남성 회원들과 늘 게임을 하기에 다른 여성 회원들에 비하여 파워풀한 배드민턴을 구사하는 오이경 재무는 실력보다는 회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더욱 좋다고 표했다. 특히 대회에 출전할 경우 항상 회원들에게 제공할 음식 장만은 행복한 일 중에 하나다. 

"대회에 출전하여 1등 하는 게 좋지만, 함께 어울리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특히 대회에서 먹을 음식을 잘 준비하든 못하든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다. 이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 음식 하나에도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회원들의 모습에 재미가 있고 흐뭇하다."

늘 항상 용운클럽 회원들의 행복한 모습에 커다란 만족감을 느낀다고 표한 오이경 재무는 임원직을 맡으면서 클럽 발전을 위하여 노력한 부분 역시 고문들의 칭찬에 어깨춤이 절로 나기도 했다. 또한, 오 재무는 앞으로 회원들이 더욱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현재 용운클럽에는 회원이 많지 않아 회원 유치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회원들이 매일 클럽에 나왔으면 한다. 저는 매일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다. 물론 다들 바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조금 더 관심을 두고 클럽 행사나 많은 참여를 해주었으면 한다. 용운클럽 회원들의 관심과 잦은 방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경주 용운클럽 홍보이사 
"여기 동구는 대전 지역 중에 변방이면서 원도심이다. 젊은 사람이 다른 신도시로 떠나는 지역이기에 배드민턴 홍보를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회원 가입한 분들은 누구라도 참여와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처음 접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밴드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그래서 카페나 블로그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서 회원이 조금은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경주 용운클럽 홍보이사 
민경주 용운클럽 홍보이사 

민경주 홍보이사는 직업이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다. 이에 민 홍보이사는 배드민턴을 알리고 용운클럽 역시 홍보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동구라는 지역적 한계가 있지만, 민 홍보이사는 컴퓨터 즉 인터넷을 통하여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민경주 홍보이사는 용운클럽의 위상이나 인지도를 높이고 롱런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찾고 있다. 

"임원직은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 직업이 프로그래머이다 보니깐 클럽에서 행사를 진행할 때 약간은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경우를 보았다. 많은 분량의 업무를 수작업하기에 배드민턴 사이트처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리고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하여 용운클럽을 알리고자 제가 잘 할 수 있는 홍보이사란 임원직을 맡은 것이다."

민경주 홍보이사는 장애인고용공단에서 근무할 당시 장애인들하고 배드민턴을 재미로 즐겼다. 공단을 그만두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배드민턴을 약 5년 전에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당시 연세 많은 여성 회원에게 농락(?) 당하다시피 참배를 맛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배드민턴은 다른 운동에 비하여 승패가 빨리 결정 나기에 이 또한 민 홍보이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연구원 생활만 해온 민경주 홍보이사는 배드민턴을 하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기에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기도 했다. 

"저는 배드민턴을 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얻은 것이다. 정말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게 됐는데 처음에는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너무나 인간적인 분들도 많다. 물론 수많은 사람 중에 계속 인간관계를 유지할지 말지는 제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용운클럽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임원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회원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주었으면 한다. 카페, 블로그, 밴드 등에 공지 글을 올리면 댓글이나 '좋아요' 한 번 정도 눌러주었으면 한다. 클럽 활성화에 참여를 부탁하고 싶다. '좋아요' 하나로 기분이 좋아지기에 부탁과 당부를 하고 싶다."

[대전 동구 용운클럽]  ← 이곳을 클릭하면 해당 포토뉴스로 이동합니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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