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위궤양' 진료 인원 인구 10만 명당 1,968명! 남성 1,833명, 여성 2,150명!
40대 이후 연령대 헬리코박터 감염률 높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증가 밀접!

'위궤양' 환자 40대 이후 급격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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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위궤양' 환자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지만, 40대 이후에선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궤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의 감염이다. 이 균에 감염된 경우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6~10배 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한, 지나친 음주, 흡연, 커피,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위궤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궤양(K25)’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 인원이 2011년 133만 8천 명에서 2016년 99만 9천 명으로 연평균 5.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궤양' 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2011년 61만 9천 명에서 2016년 46만 7천 명으로 연평균 5.5%, 여성은 2011년 72만 명에서 2016년 53만 2천 명으로 연평균 5.9% 감소하였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환자 구성비를 살펴보면, 50대(24만 6천 명, 24.6%)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0대(20만 7천 명, 20.7%), 40대(18만 8천 명, 1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50대(11만 8천 명, 25.2%), 60대(9만 8천 명, 21.0%), 40대(9만 7천 명, 20.8%)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여성의 경우 50대(12만 8천 명, 24.1%), 60대(10만 8천 명, 20.3%), 70대 이상(10만 7천 명, 2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연령층의 위궤양 진료환자 증가 원인은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등으로 인해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 제제의 복용이 많아지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위염이 반복되는 경우 위궤양 또는 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위염과 위궤양, 위염과 위암 사이에는 각각 관련성이 있다.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은 유사하기 때문에 위점막층에 국한되어 염증이 생기는 위염이 심해지면 상처가 더 깊어져 위궤양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 교수는 "위염과 위암과 관계는 일반적인 경미한 위염은 관련이 없지만, 만성적으로 염증이 반복되면 위점막이 얇아지는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위점막에 작은 돌기 같은 것이 무수히 생기는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하여 위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위궤양과 위암의 모양이 비슷하지만, 발생 원인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위궤양이 위암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위궤양'의 주된 증상은 상복부 통증이고, 통증의 특징은 공복 시 오목 가슴 부위의 타는 듯한 아픔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잠깐 통증이 없이 편하다가 30분 내지 1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한다. 이는 위장점막에 감각신경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할 수 있고 통증이 없더라도 궤양은 점점 진행되어 출혈이나 천공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최초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궤양’ 질환의 예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잠을 자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평상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술은 위산분비를 자극할 뿐 아니라 도수가 높은 술은 직접 위 점막을 훼손하므로 가능한 절제해야 하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서정훈 교수는 "흔히 속이 쓰리면 우유를 많이 마시게 되나 이것은 잠시 증상만 없애 줄 뿐 나중에는 칼슘에 의하여 위산분비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 교수는 "관절염 및 만성 통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경우에는 점막 보호제를 함께 복용하고 합병증으로 출혈이 있는 환자는 항혈전제,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출혈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익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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