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배드민턴, 혼복 미궁에서 구해줄 메시아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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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승재·채유정

제18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대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개인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간 열리는데 혼합복식은 32강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세계랭킹 83위인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 조와 랭킹 최솔규(요넥스)·신승찬(삼성전기) 조가 출전한다.

혼합복식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이용대·이효정 조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신백철·이효정 조가 금메달을 따냈고, 고성현·김하나 조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고성현이 국가대표를 은퇴하면서 대체할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미궁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승재·김하나 조와 최솔규·채유정 조가 운영돼 10위 안팎의 랭킹을 기록했지만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대부분 1,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호주오픈 우승과 뉴질랜드오픈 2위에 오르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고, 최솔규·신승찬 조는 처음 시도하는 조합이다. 그야말로 결과도 예측할 수 없고, 이들의 미래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혼합복식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사진 혼복 세계랭킹 1위 젱시웨이·후앙야칭(중국)
사진 혼복 세계랭킹 1위 젱시웨이·후앙야치옹(중국)

▲ 금메달 3파전, 누가 웃을까?

우리가 이런 상황인 반면에 다른 나라들은 왕년의 스타들이 건재하거나, 세대교체를 이뤄 자리를 잡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은 현재 세계랭킹 1, 2, 3위의 각축전이 될 확률이 높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젱시웨이·후앙야치옹(중국) 조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네시아마스터스 우승, 전영오픈과 말레이시아마스터스 2위, 인도네시아오픈과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등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며 랭킹 2위로 올라선 왕이류·후앙동핑(중국) 조도 아시아선수권 우승, 말레이시아오픈 2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에 도전한다. 하지만 젱시웨이·후앙야치옹 조에 올해 4패를 당하고 있다는 게 흠이다. 과연 이 패전의 역사를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톤토위 아매드·릴리아나 낫시르(인도네시아) 조 역시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부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인도네시아오픈 우승, 싱가포르오픈, 아시아선수권, 인도네시아마스터스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젱시웨이·후앙야치옹 조와는 1승 1패를, 왕이류·후앙동핑 조에는 1패를 기록했다.
 
사진 탕춘만·세잉수에트(대만)
사진 탕춘만·세잉수에트(홍콩)

나머지 팀이 동메달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른 랭킹 4위인 탕춘만·세잉수에트(홍콩, 말레이시아마스터스 우승)조와 싱가포르오픈과 독일오픈에서 우승한 랭킹 6위 고순홧·라이세본제미(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마스터스와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3위) 조, 태국오픈을 우승한 랭킹 8위 하피즈 파이잘·글로리아 엠마누엘 위드자자(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오픈과 말레이시아마스터스 3위) 조의 각축전이 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오픈과 태국마스터스 우승, 인도네시아오픈과 호주오픈 2위에 오른 랭킹 9위 찬펭순·고리우잉(말레이시아) 조, 뉴질랜드오픈 우승과 태국오픈 3위에 오른 랭킹 13위 왕치린·리치아신(대만) 조, 전영오픈 우승과 말레이시아오픈 3위의 랭킹 14위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일본) 조도 호시탐탐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 혼합복식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기대하기 보다는 실마리를 찾아나서는 길이다. 그동안 비워두었던 우리의 자리를 찾아갈 메시아가 나타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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