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배드민턴 남단, 손완호 동메달 넘어 은메달까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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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완호 

제18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대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개인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간 열리는데 남자단식은 64강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세계랭킹 5위인 손완호(인천국제공항)와 랭킹 76위 허광희(삼성전기)가 출격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린단(중국)이 우승, 첸롱(중국)이 준우승,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3위에 올랐었다. 이 중에는 첸롱만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리총웨이는 부상으로 출전을 못하고, 최근 성적을 보면 랭킹 14위 린단 보다는 랭킹 7위인 첸롱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런 큰 국제 경기에서 그동안 린단이 많이 우승했다고는 하지만 최근의 경기 모습을 보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일단 세계랭킹 상으로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 중 손완호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적어도 메달권 진입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 중 객관적인 전력에서 유일하게 메달권에 있는 게 손완호 뿐이다. 손완호는 올해 인도네시아마스터스와 전영오픈에서 3위에 올랐다. 전영오픈에서는 시유치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손완호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부상을 입는 바람에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까지 포기하고 아시안게임에 전념했다. 세계랭킹 2위인 시유치(중국)와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켄토 모모타(일본)를 꺾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은메달을 노리기 위해서는 시유치와 준결에서 맞붙어야 일말의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다.
 
허광희는 세계랭킹이 보여주듯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출전한 대회들이 대부분 급이 낮았는데 거기에서도 16강이나 8강에서 탈락하며 상승기류를 타지 못했다. 뉴질랜드오픈에서 3위에 오른 게 올해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8강까지 오른다면 큰 무대를 경험한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한 켄토 모모타 

▲ 남단 우승 1순위 켄토 모모타

이번 아시안게임의 남자단식 우승 1순위는 단연 켄토 모모타다. 세계랭킹은 4위지만 최근에 웬만해선 그를 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 챌린지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서서히 발동을 걸더니,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리총웨이에 패한 후 인도네시아오픈과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연속으로 석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총웨이를 제외하고는 톱  랭커들과 붙어 모두 이겨 그야말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기록을 써나가는 중이다.
 
랭킹 2위에 올라있는 시유치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시유치는 올해 인디아오픈과 전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에 올랐다. 하지만 그 외의 대회에서는 여러 선수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린단과 첸롱의 전성기 때처럼 강한 모습은 아니다.
 
싱가포르오픈과 독일오픈에서 우승한 랭킹 6위인 초우 티엔 첸(대만)과 아시아선수권 준우승가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른 랭킹 7위 첸롱, 말레이시아오픈 3위에 오른 랭킹 8위 키담비 스리칸스(인도네시아) 등이 손완호와 동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느냐 아니냐는 우린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에 올라 있는 대표팀의 맏형 손완호의 손에 달려있다.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절치부심(切齒腐心)한 만큼 손완호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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