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배드민턴 남자단체, 中-日 2파전에 韓은 동메달도 감지덕지
아시안게임배드민턴 남자단체, 中-日 2파전에 韓은 동메달도 감지덕지
  • 김용필 기자
  • 승인 2018.08.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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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배드민턴대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단체전이 19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열리는데 특히 남자단체전은 2014년 우리가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 선수단은 그때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일찌감치 국가대표를 은퇴한 노장 이현일이 코트에 들어섰다. 2-2로 팽팽한 상황. 이 경기를 이기는 팀이 금메달을 목에 건다. 이현일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가오후안(중국)을 요리하며 2-0 완승을 거두고 2002년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했던 4년 전의 결승전이 재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 배드민턴 선수단의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하면 4년 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지난 5일 끝난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16강에서 모두 탈락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남자는 단식의 손완호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복식 1팀 밖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였다.
 
단체전은 개인전이 모여서 구성되는 만큼 개인전 성적이 절대적인데 이런 결과를 낳은 만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16일 있을 대진 추첨에 따라 메달권 진입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실력보다는 운에 맡겨야 하는 상황일 정도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좋지 않다.
 
올해 두 번에 걸쳐 단체전이 치러졌다. 우리나라는 2월에 열린 아시아남녀단체전에서는 동메달, 5월에 열린 세계남자단체전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아시아남녀단체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1위, 중국이 2위,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가 3위를 차지했다. 세계남녀단체전에서는 중국이 1위, 일본이 2위, 인도네시아와 덴마크가 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두 대회 다 인도네시아에 2-3으로 패했고 그때와 비교해 상황이 나아진 건 없다. 8강에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를 만난다면 메달권 진입은 물 건너간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단체전에 단식은 손완호(인천국제공항 랭킹 4위)와 허광희(삼성전기 랭킹 74위), 이동근(MG새마을금고 랭킹 32위), 하영웅(국군체육부대)이 출전한다. 손완호를 제외하고는 누구와 겨뤄도 해볼만 하다고 꼽을 선수가 없다.

여기에 복식 역시 마찬가지인데 김원호(삼성전기)·서승재(원광대 37위), 최솔규(요넥스)·강민혁(삼성전기), 김재환(원광대)·박경훈(한국체대 67위) 조의 기량을 세계랭킹이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이 전력으로 동메달을 따낸다는 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인도 등과 3위를 놓고 싸울 것으로 보이는데 남자단식의 손완호는 그나마 중국이나 일본 선수들과도 해볼 만하다. 하지만 이동근은 개인전 8강에 진입한 경기가 많지 않았고, 허광희는 간혹 톱랭커들을 꺾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렇다고 그 대회의 성적이 좋았던 게 아닌 만큼 불안할 수밖에 없다. 손완호 하나 믿고 단체전을 기대한다고 말하기엔 너무 무리가 따른다.
 

▲ 중국와 일본 그리고 인도네시아 3파전

남자단체전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인도와 남은 3위를 놓고 싸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개인별 랭킹 순위를 놓고 보면 이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가장 약한 게 사실이다.
중국은 단식의 시유치(랭킹 2위), 첸롱(7위), 린단(14위)과 복식의 리준후이·리우유첸(랭킹 2위) 조, 장난·리우쳉(4위)조 등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어느 정도 버텨주면서 또 한편으로는 세대교체를 이뤄 중국의 풍부한 인적자원의 힘을 느낄 수 있다.
 
4년 전 우리나라에 패한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중국의 전력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팀은 일본이다. 일본은 켄토 모모타(랭킹 4위)가 돌아오면서 부진했던 단식 선수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켄타 니시모토(10위)와 칸타 츠네아먀(19위)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복식의 타케시 카무라·케이고 소노다(3위) 조와 타쿠토 이노우에·유키 카네코(7위) 조도 안정적이라 중국과 해볼 만하다.
 
인도네시아는 복식 세계랭킹 1위인 마르쿠스 페르날디 기에온·케빈 산자야 수카몰조 조를 주축으로 우승을 노리지만 나머지 복식인 파자르 알피안-모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9위) 조와 단식(12위 긴팅, 13위 수기아르토, 15위 크리스티에)이 중국과 일본에 밀리는 형국이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세계랭킹 순위로 볼 때 중국의 우승 가능이 가장 높은 게 사실이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았듯 린단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에서 일본과 팽팽한 접전이 기대된다.
 
아시안게임은 그동안 준비했던 걸 보여주는 대회이다. 젊은 피로 새롭게 구축한 대한민국 배드민턴 남자팀이 과연 어떤 성적으로 가능성을 보여줄지 기대 반, 우려 반인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뜻밖의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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