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오픈 8강 경기 결과 대체적으로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팽팽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29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아레나에서 열린 2018 말레이시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월드투어 슈퍼 750)의 8강 경기가 종료됐다.
먼저 한국은 여자복식의 김혜린(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특히 중국의 두유에·리인후이 조를 꺾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어쨌든 한국은 한 팀이 4강에 오른 것에 비해 중국은 6팀이, 일본은 5팀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중국은 남자단식을 제외한 4개 종목에서 4강에 올랐고, 일본은 여자단식을 제외한 4개 종목에서 4강에 진출했다.
종목별로 보면 남자단식에서 복귀 후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켄토 모모타(일본)가 6번 시드의 초우티엔첸(대만)을 꺾었고,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랭킹 1위인 빅터 악셀센(덴마크)을 꺾어 대회 흥행에 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미수기아르토(인도네시아)가 3번 시드의 시유키(중국)을 꺾은 것도 인상적이다.
여자단식에서는 예상대로 랭킹 1위인 타이쯔잉(대만)과 3번 시드의 푸살라 신두(인도) 그리고 라차녹 인타논(태국)이 4강에 올랐고, 허빙자오(중국)가 2번 시드의 아카네 야마구치(일본)을 꺾은 게 이변이라면 이변이다.
남자복식에서는 일본이 두 팀 4강에 올랐고, 허지팅·탄치앙(중국) 조가 랭킹 1위인 마르쿠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몰조(인도네시아) 조를 이겨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중국도 2개 팀이 4강에 올라 남자복식은 중국과 일본의 대결로 압축됐다.
여자복식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가 각각 1팀씩 4강에 진출해 최근 가장 강한 면모를 보여온 일본이 주춤하는 모양세다.
혼합복식은 크리스 애드콕·가브리엘르 애드콕(영국) 조가 1번 시드의 톤토위 아매드·릴리아나 낫시르(인도네시아) 조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전영오픈 우승 팀인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하가시노(일본) 조와 중국 2개 팀이 4강에 올랐다.
최근 경향이 그렇듯 이번 대회도 중국과 일본이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4강에서는 3팀이 직접 맞붙는 만큼 이 결과에 따라 양 팀의 우위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12시(현지시각)부터 결승 진출을 위한 일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