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클럽이기에 선수층이 넓지 않아 꾸준히 운동해서 실력 향상이 가장 시급! 임원진을 역임한 분들의 운영 노하우 배우고 조금은 다르게 새롭게 클럽 운영 추진 노력 필요! 배드민턴을 잘 치고 잘 가르쳐줄 수 있는 회원 되고 싶어!

율곡클럽, 2~30대 젊은 회원이 많기에 향후 배드민턴 잘 치는 회원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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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균형발전위원회(現 지역발전위원회, 2009년 4월 명칭 변경)가 주도하는 혁신도시는 2003년 참여정부 당시 추진됐으며 골고루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균형 발전 정책의 하나이다. 혁신도시란 공공 기관 이전을 계기로 지방의 거점 지역에 조성되는 '작지만 강한' 새로운 차원의 미래형 도시를 의미한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우수한 인력들이 한 곳에 모여 서로 협력하면서 지식 기반 사회를 이끌어 가는 첨단 도시로 구성된다. 동시에 수준 높은 주거와 교육, 의료, 문화 등을 갖춘 쾌적한 친환경 도시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2005년 6월 수도권 소재 공공 기관 시·도별 배치 방안 발표를 통하여 경상북도에는 13개 이주 기관 명단이 확정되었다. 2005년 8월 공공 기관 지방 이전 이행 기본 협약이 체결됐으며 9월 23일 ‘경상북도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가 20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2005년 10월 14일 도내 20개 시·군에서 경상북도 혁신도시 후보지 신청을 받아 경상북도 혁신도시 후보지를 현지 실사하였다. 2005년 12월 13일 김천시를 포함하여 경상북도 혁신도시 선정 입지가 발표되었다. 경상북도청 강당에서는 경상북도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장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이 경상북도혁신도시로 김천을 확정하여 발표하였다. 

김천혁신도시의 발전은 1단계(2007~2012년) 혁신도시 기반 조성과 2단계(2013~2017년) 산·학·연 유치·협력 그리고 3단계(2018~2030년) 혁신도시의 성과 확산으로 나뉜다. 현재 3단계에 접어든 김천시는 지난해 4월부터 수립 중에 있는 ‘김천 2030 장기발전계획안’을 최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지역 장기발전계획 수립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받는다. '김천 2030 장기발전계획'은 지난 2005년도에 김천시에서 수립한 ‘2020 김천비전’의 목표 연도인 2020년이 도래했고 저출산과 고령화, 연3% 저성장 시대, 4차산업 혁명 등 대외환경 변화와 김천혁신도시와 신규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여건변화에 대응하는 지역의 장기발전 종합계획이다. 계획 초안은 인프라, 원도심 및 도시재생, 사회·복지, 환경, 혁신도시, 산업, 농업·농촌, 문화관광 등 8개 부문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문별 현황과 문제점, 앞으로의 발전전략을 담고 있다.

이처럼 정부 방침에 따라 경상북도에 확정된 김천혁신도시는 현재도 성장하고 있으며 인구 역시 증가하고 있다. 김천시에서 오랫동안 거주하고 생활해온 김천 시민도 혁신도시의 꾸준한 발전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마치 수도권에서 일산 신도시, 성남 분당, 용인시 등이 성장하듯 김천혁신도시도 하루가 멀다하고 지속된 발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천혁신도시는 원도심 및 도시재생, 사회·복지 그리고 문화관광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윤선종 율곡클럽 부회장 

윤선종 율곡클럽 부회장 
"신생 클럽이다 보니 선수층이 넓지 않다. 꾸준히 운동해서 실력 향상이 가장 시급하다. 다른 클럽은 오래되어서 잘 치는 회원이 많다. 40대 중·후반, 50대 초반이면서 실력이 좋은 회원들이 많고 잘 치는 젊은 회원이 많지 않다. 여기는 반대다. 잘 치는 사람은 없다. 2~30대 젊은 사람들이다. 앞으로 5~6년 후면 현재 회원들이 정말 배드민턴을 잘치는 회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본지는 5월 16일 김천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율곡클럽을 김천시 배드민턴협회 임원진과 함께 취재차 방문했다. 율곡클럽은 새로이 옮긴 운곡초등학교 체육관 시설물을 이용하고 있다. 이날 안타까운 것은 율곡클럽의 회장이 빙모(聘母)상으로 취재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임원진과 일부 회원들 역시 빈소 방문으로 다른 회원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율곡클럽 회원들은 2~30대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평균적으로 2~3년 정도다. 그래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윤선종 부회장은 이를 클럽의 커다란 장점으로 꼽았다. 김천시에 등록된 기존 클럽 회원들은 배드민턴을 오랫동안 즐기고 있기에 실력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율곡클럽 회원들은 더욱 실력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율곡클럽은 2013년에 창단했다. 처음 창단할 당시 약 20여 명의 회원으로 시작했다. 현재 등록된 회원은 80명이다. 체육관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80명이 맥시멈이기에 제한을 두었다. 회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기준으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동한다. 

윤선종 부회장은 직업이 공무원이다. 농축산검역본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경기도 안양에서 근무할 때 시작했다. 윤 부회장은 여러 운동을 했지만, 적당한 운동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나이 드신 분들이 배드민턴을 하는 모습을 보고 선택했다. 평생 운동을 찾았기에 배드민턴이 가장 적합한 스포츠란 것을 발견한 것이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윤선종 부회장은 당시 축구와 마라톤을 겸비했지만, 차후 다른 스포츠의 흥미를 잃어버리고 오로지 배드민턴에만 치중했다. 윤 부회장은 1994년도부터 시작한 배드민턴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경기도에서 배드민턴과 만난 윤 부회장은 꾸준히 배드민턴을 즐기다가 농축산검역본부 지방 이전으로 혁신도시로 내려왔다.  

"여기 율곡클럽은 2015년에 가입했다. 45세 때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어르신들이 배드민턴 치는 모습을 보고 평생 운동할 수 있는 스포츠를 발견한 거다. 그렇게 시작한 배드민턴은 직장 내 동호회로도 활동했다. 여기 혁신도시로 내려와 회사에서 아침반으로 배드민턴을 즐겼다. 회사에서는 일주일 내내 칠 수 없고 사람도 적어서 클럽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 율곡클럽에 등록해서 활동을 하고 있는 거다. 새로 생긴 클럽이다 보니 회원 서로가 애틋하다. 서로 챙겨주고 배려도 많이 해준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클럽이라 생각한다."

윤선종 부회장은 경기도에서 배드민턴을 즐길 당시 많은 클럽을 보았다. 회원이 많은 클럽의 장점과 단점 역시 몸소 체험을 했다. 그래서 율곡클럽의 경우 회원 수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현 상태에 만족감을 표했다.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소도시만의 인간미를 느끼고 있었다. 평소 잘 챙기지도 못한 애경사도 회원들과 함께 챙기고 있다. 윤 부회장은 김천시 혁신도시로 내려오면서 경기도에서 느끼지 못한 여러 가지를 느끼고 있어 이 역시 커다란 만족감으로 다가왔다. 

"배드민턴은 내 의지만 있으면 매일 할 수 있다. 와이프도 함께 하고 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건강도 얻었다. 그래서 이러한 기반으로 남들에게 폐 안 끼치고 노년을 보낼 생각이다. 주변에서 배드민턴 전도사라고도 한다. 다니는 직장에도 클럽을 전부 만들어 회장직도 역임했었다. 공무원대회에도 출전했다. 현재 50B인데 아직 여기서는 대회에 출전을 못 했다. 경기도에 있을 때 대회 출전해서 B등급까지 승급한 거다. 승급도 배드민턴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다. 여기 율곡클럽 회원들과도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다." 

윤선종 부회장은 율곡클럽의 향후 발전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했다. 초심자들이 오면 하나의 코트를 비워서 초심자들만의 공간을 만들어주어 난타를 치게 해준다. 율곡클럽은 초심자들에게 무조건 레슨을 받아야 한다고 하지 않는다. 오로지 클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안함을 주려고 회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월례회 때 항상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게임에 들어가기 전 초심자들과 함께 몸풀기를 꼭 하도록 이야기한다.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도 당부한다. 우리 클럽은 초심자 중심이다 보니 서로 많은 배려를 해주고자 노력한다. 회원들이 항상 솔선수범하고 상부상조를 잘하고 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뒷정리도 서로가 잘 하고 있다. 클럽 규칙도 잘 따라주고 회원들이 알아서 잘 한다. 그래서 우리 클럽 회원들이 항상 고맙다. 고맙다란 말을 전하고 싶다." 

옥광민 율곡클럽 회원 
"배드민턴은 그냥 빠져든다고 표현하고 싶다. 다른 운동과는 상당히 다르다. 제가 수영, 골프, 배구 등을 해보았지만, 배드민턴만큼 빠져드는 운동은 없었다. 배드민턴할 때 치는 소리와 느낌이 참으로 좋다. 조금씩 실력이 느는 것 역시 재미가 있다. 기술이 늘어가는 것도 좋다. 스매싱할 때 상대가 못 받으면 희열도 느낀다."

옥광민 율곡클럽 회원 
옥광민 율곡클럽 회원 

옥광민 회원은 배드민턴과 만난 지 10년 정도 됐다. 고교 시절 친구가 배드민턴 선수였기에 라켓을 잡은 적은 있었다. 놀이삼아 배드민턴을 학교 운동장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경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구리클럽에 등록을 하여 배드민턴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재미 삼아 치던 기억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시작한 배드민턴은 상당히 힘들게 다가왔다. 특히 초심자 시절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그만 착지를 잘못하여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당했다. 

부상으로 6개월가량 배드민턴 라켓을 잡을 수 없었다. 거의 완치가 되어 운동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다른 운동을 성에 차지 않았다. 이미 배드민턴에 중독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리클럽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던 옥광민 회원은 약 5년 전에 김천시 혁신도시로 내려왔다. 노인보호 전문기관에서 근무하는 옥광민 회원은 회사 이전으로 혁신도시로 내려와 집과 가까운 율곡클럽에 올 초에 가입해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었다. 

"초심 때 욕심을 내다가 무릎을 다쳤다. 특히 배드민턴을 하면서 와이프와 많이 싸웠다. 신혼 때 와이프가 일주일에 한 번만 가라고 했다. 저는 두 번은 가야 한다고 맞섰다. 와이프에게 여러 제안을 했지만, 안 통했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만 클럽에 가는 조건으로 배드민턴을 즐겼다. 하지만 제가 계속 한 번만 더 가고 싶다고 제안을 하면 와이프는 단호히 거절했다. 일이 있어서 클럽에 못가면 이번 주에 못 갔으니 당겨서 클럽에 가면 안 되겠냐라는 딜도 해보았다. 역시나 안 통했다. 지금은 아이들도 크고 해서 일주일에 세 번은 클럽에 올 수 있다. 와이프에게 함께 배드민턴을 해보자고 권유도 해보았지만, 단호히 거절했다. 아직 배드민턴을 모르고 맛을 모르기에 그러는 것 같다."(웃음)

옥광민 회원은 배드민턴 클럽을 가기 위해서는 아내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옥광민 회원이 일주일에 한 번이란 주장과 일주일에 두 번 또는 세 번이라는 주장이 맞선 상황을 이야기할 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옥광민 회원이 주장하는 클럽 방문 횟수를 이야기하면 아내는 한 달에 일정 금액 이상을 벌어오면 승낙한다는 대목에서는 커다란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옥광민 회원은 언젠가는 아내 역시 배드민턴을 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옥광민 회원은 부부가 함께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율곡클럽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클럽이다. 임원분들 중에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다. 클럽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서 임원진을 역임한 분들의 운영 노하우를 배우고 조금은 다르게 새롭게 추진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점도 필요한 것 같다. 아직은 율곡클럽은 과도기에 있기에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상태다. 정확한 매뉴얼이 필요하고 회원들을 위해서 큰 틀이 빨리 잡혔으면 한다. 회원들은 당부나 부탁하고 싶은 말이 없을 정도로 너무나 매너가 좋고 서로를 잘 챙겨주고 있어서 참으로 좋은 것 같다."
 
김지혜 율곡클럽 회원
"배드민턴을 잘 치는 회원 그러니깐 잘 치고 잘 가르쳐줄 수 있는 회원이 되고 싶다. 남을 가르쳐주는 게 어렵다. 여성 회원 중에 잘 치는 회원이 많이 없어서 잘 치는 회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아마 나중에 2~3년 후에 잘 치는 회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나중에 임원직을 맡았을 경우 클럽 봉사 활동도 할 생각이다. 클럽 발전을 위하여 노력도 할 생각이다."

김지혜 율곡클럽 회원
김지혜 율곡클럽 회원

김지혜 회원은 배드민턴을 잘 치고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보다 더 실력 향상을 하여 배드민턴에 입문한 초심자 회원들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그래서 현재는 배드민턴 실력 향상이 최고 목표다. 또한, 차후에 율곡클럽 임원진을 맡으면 클럽 발전을 위하여 아낌없는 노력 역시 하겠노라고 다짐도 보였다. 김지혜 회원은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지혜 회원은 10여 년 전에 배드민턴을 알게 되고 시작했다. 당시 운동을 하려고 찾다가 남자친구의 권유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당시 남자친구는 현 부군이다. 부군은 당시 원광대에서 취미로 배드민턴 선수들과 배드민턴을 즐겼다. 그래서 부군은 배드민턴의 재미와 운동 효과를 알고 있었기에 김지혜 회원에게 추천을 한 것이다. 

"현재의 남편에 추천을 받아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레슨을 받으려면 클럽에 가입해야 한다고 해서 클럽에 등록해서 시작했다. 운동을 전혀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코트에 들어서고 셔틀콕을 주고받을 때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처음에 너무 힘들었다. 잘 할 것 같았는데 너무 어려웠다. 콕 맞추는 게 어렵고 힘들었다. 그렇게 배드민턴을 시작하면서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면서 잠시 코트를 떠났다. 그리고 여기 혁신도시로 오면서 다시 시작한 거다. 남편은 현재 일 때문에 못 하고 저만 배드민턴을 하고 있다."

김지혜 회원은 승패가 확실한 배드민턴이 상당히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혼자만의 운동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운동이기에 같이 기뻐할 수 있는 부분이 커다란 장점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회원은 흥미롭고 즐겁게 코트에서 운동할 수 있는 배드민턴의 위험성 역시 내재(內在)하고 있음을 전했다. 

"제 주변에서 배드민턴을 하다가 다쳐서 엠뷸런스에 실려 가는거를 봤기에 무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인데 엘리트 선수처럼 약간의 욕심으로 몸을 다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배드민턴을 하다 보면 은연중에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조금은 상대를 이기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욕심부리지 않고 코트 안에서 배드민턴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치면 본인만의 아픔이 크기 때문이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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