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클럽하면 울진군에서 제일 재밌고 단합도 잘 되는 클럽이라고 소문 날 정도로 즐거운 클럽! 매화면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클럽을 발전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 기존 회원 10여 년 동안 의무감처럼 체육관에 나오는 경향도 있기에 피로도 쌓여!

매화클럽, 쉽지 않지만 회원들이 많이 가입해서 활성화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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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배드민턴 자료에 따르면 원남면(현 매화면)에 거주하거나 고향을 둔 동호인들이 뭉쳐 매화 배드민턴클럽 창립은 2004년 7월 29일 창립되었다. 당시 매화종합고등학교(2008년 폐교) 체육관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22명의 회원을 비롯하여 최주철 원남면장, 이성용 울진군 배드민턴협회장 등이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이날 창단한 매화클럽은 배드민턴협회와 생활체육협의회 임원 등과 친선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첫 운동을 시작했다.

황춘섭 초대 회장은 당시 인터뷰를 통해 “원남면은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아 저녁시간 여가 활용의 방안으로 클럽결성을 논의해 왔다. 특히 대다수가 부부 회원으로 구성된데다 열의가 높아 향후 활발한 클럽활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성용 울진군 배드민턴협회장은 “면민들의 건전한 여가시간 활용을 통해 건강증진과 화합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매화클럽의 창단을 축하했다. 

울진군 매화면은 매년 봄이면 매화꽃 향기가 가득한 고장으로 길곡리 내길마에서 발원한 매화천위 경우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다슬기가 살아 숨 쉬는 맑고 깨끗한 하천이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동해안의 청정항구 오산항에는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오늘도 싱싱한 해산물이 우리의 미각을 되찾아 주고 있다. 남수산 정기를 타고난 건강한 주민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내꿈을 모아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는 매화면은 2015년 원남면에서 매화면으로 지역 명칭을 바꾸었다.

특히 1980년에서 1990년대 국내 대표 만화가인 이현세 만화가의 대표 작품들이 울진군 매화면에서 벽화로 재탄생했다. 이현세 만화거리 조성은 이현세 작가의 대표작품을 스토리텔링화한 것으로 매화면사무소 입구부터 복지회관까지 담장을 끼고 총 길이 250m에 50여 컷의 작품이 그려져 있다. 전국 많은 곳에 우후죽순 벽화거리가 만들어졌지만, 이곳 울진의 만화거리는 만화를 모티브로 해 다른 지역의 벽화와는 색다른 느낌이다. 

안성열 매화클럽 고문(2대 회장 9년간 역임)
안성열 매화클럽 고문

안성열 매화클럽 고문(2대 회장 9년간 역임)
"울진군은 인구가 적다 보니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클럽도 회원 수가 많지가 않다. (오늘)현재 나온 멤버가 주력 회원들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나오는 회원들이 거의 정해져 있다 보니 조금은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다. 회원 하나가 나오지 못하면 다른 회원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운동을 못 나가면 다른 회원이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회원들은 서로가 이러한 부분을 챙겨주고자 늘 배려하며 매일 배드민턴을 즐기고자 체육관을 향하고 있다. 알찬 클럽으로 소문도 나 있다."

5월 15일 본지는 울진군 배드민턴협회 취재를 마친 후 정민 협회장의 안내로 매화클럽(매화중학교)을 방문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현 매화클럽 원병구 회장이 갑자기 생긴 업무(울진경찰서 재직)로 인하여 회원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매화클럽 제2대 회장직을 9년간 역임한 안성열 고문은 클럽의 역사를 비롯하여 성장기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자세하게 들려주었다. 안 고문 말에 따르면 매화클럽은 2004년 매화종합고등학교에서 창단을 했다. 초대 회장으로 황춘섭 회장이 맡았으며 제2대 회장에 안성열 고문이 취임하면서 9년 동안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어 남경희 회장이 3대 그리고 현 원병구 회장이 4대 회장에 취임했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더 재미가 있었다. 당시 회원들은 부부 회원들이 많았다. 회원 중에는 교사, 소방서 직원, 경찰서 직원, 학교 행정직원 등으로 구성되었다. 당시에는 1박 2일로 야유회도 많이 다녔다. 특히 운동을 마치면 저희 집에 많이 모였다. 정육점을 하는데 체육관과 가까우니까 늘 항상 우리 집에 모였다. 그래서인지 활성화가 잘 되었다. 당시 매화클럽하면 울진군에서 제일 재밌고 단합도 잘 되는 클럽이라고 소문이 날 정도였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다 보니 현재는 살짝 침체기 왔기에 누가 회장을 하든 클럽 활성화가 조금은 힘들 거란 생각이다."

안성열 고문은 2004년 매화클럽 창단 소식을 듣고 한 번 배드민턴을 해보자란 마음을 품고 클럽에 가입하여 셔틀콕을 치기 시작했다. 당시 초대인 황춘섭 회장도 배드민턴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다. 황춘섭 1대 회장과 안성열 2대 회장은 학교 선·후배 사이다. 당시 울진군에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많았음에도 학교 체육관이 적었다. 그래서 황춘섭 1대 회장은 매화면에 학교 체육관이 있기에 적당한 스포츠를 찾다가 배드민턴을 생각하여 매화중학교에 배드민턴 클럽을 창단하면서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매화클럽이 창단하면서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그때는 배드민턴을 동네에서 편안하게 하는 운동이라 생각하고 쳐봤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축구를 했었는데 축구보다 더 재밌는 운동이라 생각을 했다. 당시 재밌는 것은 제가 회장직을 맡았을 때 아무 연락 없이 클럽에 나오지 않으면 운동을 마친 후 회원들과 함께 가정방문을 갔다. 학생이 학교에 안나오면 교사가 가정방문 하듯이 한 거다. 그래서 연락 없이 못 나온 회원은 집에서 일명 술상을 차려놓고 저와 회원들을 맞이해야 했다. 일종의 벌칙인 셈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추억이다."

특별한 사유 없이 클럽에 나오지 못하면 가정방문으로 회원들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었을 당시를 생각하며 매화클럽 활성화를 기대한 안성열 고문. 안 고문은 앞으로 매화클럽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회원들이 많이 가입해서 활성화가 되었으면 하는 거다. 그게 쉽지가 않다. 클럽 입장에서도 어려운 부분이다. 회원들은 잡음 없이 서로 열심히 운동해주었으면 한다. 다치지 않고 현재처럼 꾸준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화클럽 회원으로 있는 만큼 즐겁게 즐겼으면 한다."

김동선 매화클럽 총무
"올해 3년째 총무직을 맡고 있다. 연임을 한 건데 올해 다시 새로이 시작을 한 거다. 임원직을 맡게 된 계기는 동네 사람이 매화클럽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현재 매화클럽에는 여기 사시는 분들이 몇 명 없고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다. 그래서 제가 여기 매화에 살고 있어서 직전 남경희 회장이 저를 추천을 해주었다. 그래서 3년 전에 총무직을 맡게 되었고 연임을 하고 있다." 

김동선 매화클럽 총무
김동선 매화클럽 총무

김동선 총무는 실외에서 하는 스포츠를 즐기다가 3대 남경희 회장의 추천으로 2014년에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동네 배드민턴으로 생각하고 시작한 배드민턴은 힘이 들었다. 김 총무는 여태 해온 스포츠와는 전혀 다른 세계임을 깨달았다. 처음 라켓을 잡고 시작한 배드민턴으로 살도 빠졌다. 하지만 요령이 생기면서 빠진 몸무게는 다시 원위치가 되었다고 토로했다.  

"처음 시작한 배드민턴은 정말 힘이 들었고 다른 세계였다. 몸무게도 4kg가량 빠졌는데 요령이 생기다 보니 다시 돌아왔다. 그래도 한 게임, 두 게임을 하다보면 땀이 비 오듯이 흘리니깐 개운하고 좋다. 제가 중장비를 하는데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를 한다. 그러다 보니 체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생기니깐 모든 것이 수월해졌다. 체력 증진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김동선 총무는 배드민턴과 만난 지 4년 정도 됐다. 배드민턴 대회에도 출전을 하지만, 젊은 동호인들이 많아 상위권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김 총무는 승급보다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매화클럽은 최근 신입 회원이 들어와서 27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동을 하고 있다. 제가 친목 도모를 위하여 나서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운동을 마친 후 회원들과 가볍게 맥주 한 잔 정도 해야 하는데 제가 술을 싫어하다 보니 약간의 불만도 있고 여기 매화에 사시는 분들이 많지 않기에 쉽지가 않다.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월례대회를 마치면 회원들과 맥주 한 잔 정도는 하고 있다."(웃음)

김동선 총무는 매화클럽 발전을 위해서 회원들이 많이 등록해야 한다고 전했다. 회원들이 많아지면 클럽 분위기 역시 좋아지기 때문이다. 김 총무는 회원이 많아지면 현재 하고 있는 다른 클럽과의 교류전 역시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원들 각자의 업무로 바쁘다 보니 100% 클럽에서 운동을 못 한다. 하루 평균 꾸준하게 나오는 분들은 대략 15명 정도이다. 클럽 회원 수를 놓고 본다면 많이 나오는 거로 생각할 수 있다. 비록 코트가 세 개이지만, 회원들은 원 없이 셔틀콕을 치고 간다. 그래서 신입 회원들이 많이 왔으면 한다. 우리 지역 매화클럽이 단합이 잘되면 좋은 거다. 소소한 바람이다. 현재처럼 회원들이 건강하게 즐겼으면 한다."

남경희 회원(3대 회장 역임)
"제가 매화클럽 3대 회장직을 역임했다. 매화클럽은 매화면에 있는데 여기에 사는 분들이 많지 않다. 지역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김동선 회원을 총무직에 적극 추천했다. 매화면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서 클럽을 발전시켜주었으면 한다. 저희는 곁에서 협조하고 잘 도와주는 것이 각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이 지역 매화클럽이 중심을 잡을 수 있다. 현재 2대 회장을 지낸 안성열 고문과 김동선 총무가 여기에 사시는 분들이다. 적어도 3분의 1은 매화면에 거주하는 회원들로 구성이 되었으면 한다."

남경희 회원
남경희 회원

매화클럽 3대 회장직을 역임한 남경희 회원은 클럽 발전을 위해서 매화면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남 회원 말에 따르면 배드민턴을 하고자 신입으로 가입한 많은 회원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적응을 못 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아왔다. 이에 남경희 회원은 회장직을 역임할 당시 많은 분석을 해보았지만, 원인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고 아직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제가 매화클럽에서 운동하면서 가만히 보니깐 수많은 사람이 배우러 왔다가 적응을 못하고 떠나는 것을 보았다. 그게 저희들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신입 회원들의 경우 매화면에 사시는 분들보다 가깝지만 다른 지역에 사는 회원들이 더 많기에 쉽게 적응을 못 하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든다. 기존 회원들은 계속해서 이어져 왔기에 가족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신입 회원의 경우 이러한 부분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제가 회장직을 역임할 때 신입 회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았음에도 떠나는 회원들이 많았다. 그래서 매화클럽이 회원 활성화를 위해서 풀어야 할 과제인 셈이다. 현 집행부도 이러한 원인을 분석해보았으면 한다. 클럽 발전을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매화클럽에 지속적으로 신입 회원이 가입함에도 적응을 하지 못하고 떠나는 회원을 많이 보아왔다고 표한 남경희 회원은 클럽 발전을 위하여 '왜 신입 회원이 적응을 하지 못하고 떠나야만 하는가'에 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경희 회원 말에 따르면 그동안 매화클럽에 등록한 회원이 많았음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매화클럽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남경희 회원은 초등학교 때 잠시 배드민턴을 배웠다. 세월이 흘러 다시 운동을 하려고 찾은 운동이 처음에는 테니스였다. 부군이 테니스를 20여 년 했기에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해보았다. 하지만 남 회원과 테니스는 맞지 않았다. 그리고 매화클럽이 창단한 2004년 10월에 가입하면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테니스를 하던 부군도 배드민턴을 배웠다. 그렇게 부부는 배드민턴을 하면서 대회에도 출전했다. 

"제가 배드민턴을 먼저 시작하고 남편도 같이하게 됐다. 남편은 테니스를 하다가 무릎이 안 좋아져서 2년 전에 배드민턴을 그만두었다. 예전에는 저와 같이 배드민턴 대회에도 많이 출전했었다. 제가 1년 반 정도 레슨을 받은 후 현재까지 평생을 써먹고 있다.(웃음) 배드민턴은 잘 치는 것과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도 있지만, 좋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배드민턴은 재미가 있다."

자신이 스포츠를 선택하고 즐기는 운동은 우선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남경희 회원은 매화클럽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남 회원이 회원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는 즐거움과 책임감이다. 

"저는 배드민턴의 경우 반은 즐거움이고 반은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제가 회장할 때 하루도 안 빠지고 체육관에 나왔다. 거의 매일 운동을 하다 보면 피로도가 쌓일 수 있다. 기존 회원들도 10여 년 동안 의무감처럼 체육관에 나오는 경향도 없잖아 있다. 회원이 많으면 돌아가면서 나올 수 있는데 여기는 인원이 적다 보니 내가 나가지 않으면 함께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인원이 적어진다. 그래서 거의 매일 상대를 위하여 체육관에 출근을 하는 거다. 책임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우리 회원들은 오랜 기간 꾸준히 서로를 위해서 운동하다 보니 피로도가 쌓이는 모습이 느껴진다. 그래서 신입 회원들이 오면 정착할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했으면 한다. 그리고 다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 매화클럽과 함께 성장 하고 싶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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