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월 4만원대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리거나 요금을 인하하는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발표했다.
KT는 신규 데이터 요금제인 '데이터 ON'을 월 8만원, 6만원, 4만원대 3종으로 구성했다.
월 8만원대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 제한을 풀었다.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월 6만원대 요금제는 기존에 제공하던 데이터 10GB(기가바이트)의 10배인 월 100GB를 제공한다.
월 4만원대 요금제는 기본 3GB 데이터 제공량을 다 쓸 경우 속도가 1Mbps로 떨어지지만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KT는 또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 요금제(2만원대 요금에 음성 200분, 데이터 1GB 제공)와 비슷한 3만 3000원 요금제도 내놨다. 음성과 문자는 제한 없고, 데이터는 1GB를 쓸 수 있다.
이 모든 요금제는 선택 약정 25% 할인이 적용되므로 8만원대→6만원대, 6만원대→5만원대, 4만원대→3만원대, 3만 3000원→2만 47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해외 음성 로밍 요금도 기존보다 최대 95% 인하했다. KT는 30일부터 미국‧중국‧일본에서 음성 통화를 하는 고객에게 국내 수준인 1초당 1.98원 요금을 적용한다.
KT는 다음 달까지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와 캐나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 새 요금제를 적용하고, 내년에는 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필 KT부사장은 "모바일 데이터 소비가 문자‧그림 중심에서 영상‧게임으로 변화했다. 갈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는 고객들을 위해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