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 수에루이'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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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리 수에루이(중국)가 돌아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열리고 있는 '2018 링수이 중국마스터즈선수권대회'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배드민턴 팬들에게는 반가운 얼굴이지만, 상대하는 선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리 수에루이다. 그는 현재 중국마스터즈 여자단식 8강에 진출한 상태다. 

리 수에루이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부상을 입어 코트를 떠났다. 그는 당시 준결승에서 캐롤리나 마린(스페인)과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동메달 결정전에도 나갈 수 없었다. 이유는 십자인대가 파열때문이다. 반월판 반월상 연골에 손상을 입어 리 수에루이는 코트를 떠나야했다.

리우올림픽 이후 리 수에루이는 SNS를 통해 곧 회복될 것이라고 썼지만, 회복이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걸려 코트에 돌아오는데 600일이 걸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27세인 리 수에루이는 복귀전을 앞두고 “너무 긴장 된다. 컴백 후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다. 우리 팀과 몇 차례 경기를 했지만, 아직 코트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늘 게임을 기다리고 있지만 회복 과정이 상대적으로 힘들다.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내 리듬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이후 왕 이한과 왕 시시안이 은퇴하면서 중국 여자단식은 국제무대에서 이전에 보여줬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첸 유페이(6위)와 허 빙지아오(8위)가 10위권 안에 있긴 하지만 1, 2, 3위를 독식하다시피 했던 과거 중국 여자단식과 비교하면 많이 약해졌다 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2월에 열린 아시아여자단체전에서 2위, 2017 아시아혼합단체전에서는 3위, 세계혼합단체전은 우리나라에 내주는 등 단체전에서 약한 면모를 보였다. 

이 때문에 리 수에루이의 복귀는 오는 8월에 열릴 아시안게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 시절에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던 만큼 수에루이의 복귀는 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 수에루이의 기량이 예전만 하냐는 문제가 남아있다.

리 수에루이는 “세계 여자단식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다른 나라의 최고 선수들과 마주 할 때 후배들이 자신감과 공격성이 결여되어 중요한 순간에 핵심 포인트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단결하고 함께 노력해 극복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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