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 세계랭킹 3위 손완호(인천국제공항)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손완호는 17일(현지시각) 영국 버밍험 아레나버밍햄에서 열린 2018 전영오픈 월드투어 슈퍼1000 대회 준결에서 랭킹 6위인 쉬유치(중국)에게 패해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첫 번째 게임 출발은 좋았다. 손완호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폭넓게 코트를 사용하며 쉬유치의 범실을 유도해 11:7로 리드했다.
하지만 이후 리스브든 헤어핀이든 구사하는 족족 네트에 걸리면서 11: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3:13에서 잦은 범실로 4점을 헌납하면서 팽팽했던 균형이 깨지더니 결국 17:21로 내주고 말았다.
두 번째 게임도 초반에는 팽팽하게 가다 5:5에서 손완호가 완벽한 수비로 4점을 획득하며 달아났지만, 곧이어 쉬유치의 강한 스매시에 밀려 7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이후 손완호는 완벽한 공격 찬스에서 실수하는 등 범실에 발목이 잡혀 두 차례나 3점씩 내주며 14:21로 패하고 말았다.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린단(중국)이 후앙 유시앙을 2-1(21:14, 13:21, 21:1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쉬유치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우리나라는 남자단식에서 1986년 성한국 3위, 1996년 이광진, 박성우 3위, 2006년 이현일 2위, 2012년 이현일 3위, 2014년 손완호 3위에 이어 이번에도 3위에 올라 첫 우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