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오픈] 남자단식 '린단' 라이벌 '리총웨이' 꺾고 4강 진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세기의 라이벌전에서 린단이 웃었다.

린단은 2018 전영오픈 월드투어 슈퍼1000대회 삼일째인 16일(현지시각) 8강 경기에서 영원한 라이벌인 리총웨이를 2-0(21:16, 21:17)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린단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출처 전영오픈 홈페이지
린단이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출처 전영오픈 홈페이지

특히 린단과 리총웨이의 7년만의 전영오픈 맞대결이어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리총웨이는 오픈대회 46회 우승으로 모든 종목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로 전영오픈에서도 4회 우승했다.

린단은 26승 11패(BWF 기준)로 리총웨이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있을 뿐만 아니라, 두 번의 올림픽(2008베이징, 2012런던)과, 두 번의 아시안게임(2010광저우, 2014인천) 결승에서 모두 리총웨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과 전영오픈에서도 각각 6차례 우승했다.

빨간색 계열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두 선수는 초반에는 감을 조절하듯 라인을 벗어나는 잦은 실수를 범해 랠리가 오래가지 않았다.

린단이 저돌적이어서 공격 포인트도 많고 범실도 많아 근소하게 리총웨이가 앞서며 진행됐다. 린단의 플레이가 화려하다면 리총웨이는 순한 편이었다.

린단은 한번 휘몰아치면 끝을 보는 폭격기의 면모를 과시했고, 리총웨이는 물흐르듯 유연하게 그걸 받아내며 근소하게 앞섰지만 리시브가 자주 네트에 걸리면서 중반 이후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15:16으로 린단이 뒤진 상황에서 리총웨이가 쉽게 넘기는 볼이 셔틀콕에 연거푸 걸리고, 린단의 스매시가 성공하면서 무려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1:16으로 첫 게임을 린단이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은 범실 보다는 공격 포인트가 많아졌다. 린단이 강한 파워가 있다면, 리총웨이는 한템포 빠른 공격과 예리하게 빈곳을 파고들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중반부터 리총웨이의 리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조금씩 린단으로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리총웨이의 정교했던 수비가 흔들리면서 20:17로 몰렸다.

팽팽했던 접전은 네트 앞에서 톡톡 넘기는 상황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듯 리총웨이가 네트 앞에 떨어진 볼을 가만히 서서 구경하며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두 번째 게임도 21:17로 따낸 린단은 티셔츠를 벗어 관중에게 던져주는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하며 전영오픈 7번째 우승을 향해 한발 다가섰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더페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