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첫 태극마크, 1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2개 비롯하여 국제대회 14회 연속 우승 기록 남기며 2002·2003년 2회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 선정 올해의 선수, 1999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청룡장, 2003년 대한민국 체육대상 수상, 2009년 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 원광대 체육교육과 졸업한 뒤 2006년 원광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캐나다 유학 마치고 2012년 모교 원광대학 스포츠과학부 사회체육학 전공 전임교수로 임용!

김동문 원광대 사회체육학과 교수 "배드민턴은 많은 과제·책임감 그리고 희망·기쁨을 함께 준 고마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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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펼쳐지는 배드민턴 국제대회를 비롯하여 전국 대회에서 대중에게 익숙하고 배드민턴인들에게 친숙한 얼굴과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전달된다. 방송을 통해 배드민턴 선수들의 약력을 비롯하여 성장 과정, 주특기, 장점과 단점 그리고 실시간 경기 모습을 귀에 쏙 들어오게 해설도 맛깔스럽게 진행한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김동문 교수다. 김동문 교수는 현재 원광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SBS 배드민턴 해설위원이면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기술위원, 그리고 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대학배드민턴연맹 이사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동문 원광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사회체육학과 교수
김동문 원광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사회체육학과 교수

'살아있는 전설' 김동문 교수는 누구나 아는 배드민턴의 영웅 중에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1993년 첫 태극마크를 달고 12년 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2개를 비롯하여 국제대회 14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으며 2002년과 2003년 2회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 선정 올해의 선수, 1999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청룡장, 2003년 대한민국 체육대상 수상, 2009년 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으로 활약했었다.  

특히 김동문 교수는 14개 국제대회 연속우승이라는 대기록을 함께 남긴 혼합복식 파트너 라경민(現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코치) 코치와 결혼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동문 교수와 라경민 코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은메달을 거머쥐었고 혼합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14개 대회 연속 우승, 혼합복식 7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2011년 세계 배드민턴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의 파트너'라고 불린다. 

김동문 교수는 2004 아테네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 선순 생활 은퇴를 선언하고 방송 해설위원을 잠시 맡았다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 은퇴 선언을 했을 때 영국, 프랑스 등에서 대표팀 감독 제의가 있었다. 김 교수는 감독 제의와 함께 최고 이상의 좋은 조건으로 많은 고민을 했지만, 꿈을 향해 캐나다 유학길을 선택했다. 김동문 교수는 유학 생활 중에도 캐나다에서 배드민턴 대표팀 코치를 하며 국제 배드민턴 아카데미에서도 배드민턴 지도를 했다.

김 교수는 "대학교수가 되어 지도자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학교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첫 번째로 영어부터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대한체육회에서 '외교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선발 인원은 5~6명이었고 총 지원자 수는 4~50명이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선발이 되어 캐나다로 유학을 갈 수 있었다."라고 술회했다. 

김동문 교수는 유학 시절 캐나다의 스포츠 환경이 대한민국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캐나다의 경우 비싼 훈련비용을 모두 본인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처럼 의무적으로 운동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본인들의 취미 생활이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보통 학생들은 방과 후에 남는 여가를 활용해서 운동을 한다. 이 중에 남들보다 두각을 드러내는 친구들이 전문적인 선수의 길로 갈 기회를 얻는 거다. 물론 강습비용 부담은 모두 다 학생들의 몫이다. 그래서 가정형편이 어느 정도 되는 학생들이 선수의 길을 걷는 것이다. 이게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김동문 교수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북초등학교, 전주서중-전주농림고(現 전주생명과학고)를 거쳐 원광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뒤 2006년 원광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2012년 모교인 원광대학 스포츠과학부 사회체육학 전공 전임교수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고 있다. 

"제가 원광대 교수로 임용되기 전에 원광대가 조금은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정부에서 대학구조개혁평가라는 새로운 정책을 통해 대학을 등급제로 평가하여 운영이 미흡한 대학에는 강제적인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 제한 등의 방식으로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정책이 시행되던 해였다. 당시 원광대학교의 경우 학자금대출제한 대학 등급을 맞게 되었다. 낮은 등급평가를 받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학생 수보다 교원 충원율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원광대는 교수를 많이 임용하고 학생 입학 정원을 줄여 교육의 질을 높였다. 그래서 제가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었고 대학교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행운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모교 강단에 설 수 있었고 꿈을 실현했다. 교수 임용이 되고 배드민턴이 아닌 생소한 과목의 강의 준비를 하느라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고 항상 시간에 쫓겼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4년째 학과장직을 맡으면서 정말 많은 일을 경험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웃음)

김동문교수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김동문교수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김동문 교수는 배드민턴 현역 선수 생활 시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화려한 이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과거 선수 생활 시절과 현재 배드민턴 현역 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수 있다. 배드민턴이 과거와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발전한 부분에 대해 김 교수는 "배드민턴팀들이 많이 생겼다. 그만큼 배드민턴이 정말 인기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자녀들을 엘리트 선수로 키우고 있는 부모들 역시 많이 볼 수 있다. 배드민턴의 인기와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모든 것이 좋아졌다는 생각이다. 그중에 가장 큰 변화는 국제대회 상금 규모와 선수들의 연봉, 포상금 등 자신의 노력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배드민턴이 재밌고 신나게 할 수 있는 여건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잘 갖춰진 것이 과거보다 많이 발전한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동문 교수가 현역 선수 시절 박주봉 선수(現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방수현 선수(現 스포츠 해설가), 하태권 선수(現 요넥스 배드민턴단 감독), 라경민 선수(現 국가대표 코치), 길영아 선수(現 삼성전기 배드민턴 선수단 감독) 등을 비롯하여 이후 정재성 선수(現 삼성전기 감독), 이용대 선수(現 요넥스코리아 소속), 이재진 선수 (現 밀양시청 소속), 이효정 선수(現 김천시청 플레이코치)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대한민국 배드민턴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 대거 탄생하고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럼에도 배드민턴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침체기란 말을 자주 표현한다. 이에 김동문 교수는 '침체기'란 표현을 다르게 해석을 했다. 

"공교롭게도 거론된 스타급 선수는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다. 솔직히 올림픽만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 자체는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단식 종목에 손완호, 성지현 선수가 있지만, 함께 경쟁하는 선수가 없거나 부족한 상태이고 뒤를 이을 선수와의 나이와 실력 차가 조금 많다는 것이 문제점이란 생각이다. 하루아침에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부터라도 선수층을 더 두껍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도 올림픽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판단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선수층이 두껍지 않기에 세대교체 이후 지금처럼 침체기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선수에게만 집중하고 기대하기보다는 많은 선수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많은 경험을 통해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는 경쟁 구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18 말레이시아 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개최로 2018년도 배드민턴 국제대회가 시작됐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자격으로 남자단식 손완호·전혁진, 여자단식 성지현·이장미, 여자복식 장예나·정경은·이소희·신승찬·김혜린·채유정, 혼합복식 서승재·김하나·최솔규·채유정 등이 출전하여 여자복식의 이소희·신승찬 조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첫 국제대회를 마감했다.

이처럼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면 늘 기대를 걸고 희망을 기대한다. 그럼에도 경기를 지켜보거나 경기 결과를 전해 들었을 때 배드민턴인들은 기대를 한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아직 멀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동문 교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실력이 한 수 위거나 실력이 비슷한 상대를 만났을 때 불안감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국가대표선수들은 국내대회보다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횟수가 더 많기 때문에 같은 선수와 맞붙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만큼 주요 선수들에 대한 분석과 대비 훈련을 철저하게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다양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결국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은 목표를 가지고 자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과 생활 그리고 대회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국가 대표 선수들이 2018년에 열릴 각종 국제 대회를 대비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고자 서울 태릉 선수촌이 아닌 새롭게 둥지를 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월 12일 대한체육회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대회 등 주요 국제 종합 경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다짐하기 위한 '2018년 국가 대표 훈련개시식'을 열었다. 이 훈련 개회식에 배드민턴 국가대표 역시 참여하여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2018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전 전승으로 최연소 국가대표에 합류한 주니어 안세영 선수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안세영 선수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초등 6학년 때 주니어 코리아오픈 결승전을 중계방송하기도 했는데 몇 년 전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많은 점이 달라져 있었다. 파워, 스피드, 컨트롤, 경기운영 능력 등 모든 분야에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안세영 선수는 스피드와 체력을 모두 갖췄으며 무엇보다 단식 선수에게는 정말 중요한 풋워크가 아주 깨끗하고 정확하게 갖춰져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지금 당장 성인무대에서 뛴다고 해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조금만 더 잘 성장시킨다면 우리나라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단식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배드민턴이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자주 거론되는데 효자 종목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꾸준히 따주는 종목을 의미한다. 그래서 배드민턴이 효자 종목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의 결과를 위한 것보다는 먼 미래를 위한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꿈나무들에 대한 투자 역시 더욱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현재 배드민턴 선수의 길로 들어선 학생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를 마치면 실업팀으로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현재 스포츠를 좋아하고 열광하는 팬들의 호응에 부응하고자 각 스포츠 프로구단은 화려하고 프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프로의 시대를 연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은 실업팀으로 출발하여 프로구단으로 모습을 갖추었다.

마치 이들 스포츠의 실업팀은 아마추어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에 배드민턴의 실업팀 역시 프로화를 꿈꾸고 있다.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이들 역시 배드민턴의 프로화를 희망하고 있다. 분명 시기가 되면 배드민턴 역시 각 연고지를 두고 프로구단이 탄생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 
 

"배드민턴이 프로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질 높은 경기, 볼거리 제공, 대형 스폰서 유치, 미디어 등 많은 것이 함께 준비되어야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제대로 된 프로 종목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종목들을 벤치마킹하여 배드민턴 특성에 맞는 구성을 하나씩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을 해봤던 코리안리그는 배드민턴이 프로화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다. 앞으로 이 코리안리그를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엘리트 선수 출신이면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배드민턴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길로 들어선 김동문 교수는 전문 체육인으로 생활체육인으로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동문 교수는 생활체육 관계자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은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잘 수행해 왔지만, 특별한 교류나 협력이 많이 부족했으며 인적자원이나 물질적 자원이 중복으로 투자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된다. 이제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어떤 스포츠 종목보다 많은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특성을 서로 잘 알고 이해하려 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모두의 협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지난해 처음 실행했던 코리안리그처럼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들이 함께할 수 있는 대회나 이벤트가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원광대가 위치한 익산시에는 '김동문 배드민턴 전용체육관'이 있다. 익산시에서 김동문 선수 올림픽 제패를 기념하고자 지난 2011년 국내 최대 규모인 코트 20면을 갖춘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을 건립하여 김동문 교수에게 헌정(獻呈)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배드민턴 코트를 떠났지만, 항상 배드민턴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학교수로 강단에서 학생들을 위하여 교육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배드민턴인으로서 학자(學者)로서 지속해서 전진(前進)해 나갈 김동문 교수는 끝으로 '배드민턴은 무엇이고', '교수로서의 다짐'을 들려주었다. 

익산시 소재 '김동문 배드민턴체육관'
익산시 소재 '김동문 배드민턴체육관'

"우선 모교 선배로, 엘리트 선수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또한, 큰 목표도 중요하지만, 가벼운 목표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들이 그러한 목표를 하나하나 이뤄가면서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제가 이 지역에서 태어나 이 지역에 있는 원광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외국에서 지도자 생활할 때나 다른 일할 때나 언제든지 원광인이라는 자부심을 크게 느끼고 있다. 학생들도 원광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슴 속에 품고 날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역에서 은퇴한 지 벌써 12년이 지났지만, 내 인생에 배드민턴을 빼고는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우리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길잡이가 되어 큰 노력과 봉사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의 배드민턴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 된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큰 노력과 힘을 보탤 생각이다. 또한, 우리 배드민턴 선수들은 타고난 신체조건보다는 선수 자신이 스스로의 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낼 수 있는 준비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자기계발에 더욱 힘을 썼으면 좋겠다. 이렇게 배드민턴은 나에게 많은 과제와 책임감 그리고 희망과 기쁨을 함께 주는 참 고마운 존재다."(웃음)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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