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환 회장, 회원의 중요성 강조하며 신규 회원 영입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 박양춘 총무, 마실 오듯 셔틀콕 주고받고 배드민턴 즐기지 않아도 '고운커피숍'이라 생각하고 체육관에 와서 따뜻한 차와 간식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 나누었으면…! 서수남 감사,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배드민턴이 가장 좋은 매력!

고운클럽, 올해 각 대회에 많이 참석해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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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배드민턴협회에 등록된 클럽은 총 5개 클럽이다. 2000년 3월 안의초등학교 학부모회 중심으로 창단한 '안의클럽'(회장 하영완), 2001년 5월에 창립한 '고운클럽'(회장 이영환), 2007년 10월 17일에 창단한 '다볕클럽'(회장 노건태), 2008년 6월 25일에 창단한 '꽃뿌리 클럽'(회장 조현식) 그리고 2009년 8월 28일에 창립한 '상림클럽'(회장 박지훈) 등이 함양군 배드민턴협회에 등록되어 함양군 배드민턴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경상남도 배드민턴연합회 30년사 책자에 따르면 고운 배드민턴 클럽 역대 회장단 1대 정병인 회장(2001~2002), 2대 김휘중 회장(2003), 3대 김삼수 회장(2004~2005), 4대 임창선 회장(2006~2007), 5대 강기순 회장(2008), 6대 서병완 회장(2009), 7대 이상규 회장(2010~2011), 8대 임채홍 회장(2012~2013), 8대 권덕상 회장(2014) 등으로 조사됐다. 고운클럽의 연혁을 살펴보면 2003년 제42회 물레방아 축제 군민배드민턴대회 참가, 2004년 제1회 협회장배 배드민턴대회 참가, 2005년 고양시 원당클럽과 친선교류전·대구 유란클럽과 자매결연 기념 교류전, 2006년 유란클럽과 정기 교류전, 2007년 제4회 협회장배 배드민턴대회 참가·유란클럽과 정기 교류전, 군민체육 배드민회대회 참가·고운클럽 정기총회, 2008년 함양중학교로 체육관 이전·거제 대우조선 해양(DSME) 클럽과 교류전·고운클럽 정기총회, 2009년 거제 대우조선해양(DSME)클럽과 교류전·제6회 협회장배 배드민턴대회·제8회 배드민턴 연합회장배(산삼축제대회) 참가·고운클럽 정기총회 등공식 자료로 나타났다. 

지난해 함양군에서 공식적으로 개최된 배드민턴 대회는 제1회 함양군수배 및 제16회 함양군 배드민턴 협회장배다. 지난해 6월 함양군배드민턴협회(회장 이상규)가 주관하고 함양군체육회, 경남도배드민턴협회가 후원한 이 대회는 함양군 고운체육관 등에서 경남 18개 시·군 배드민턴협회 소속 500팀 1,200여 명의 동호인 선수가 참가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개회식 후 마련된 만찬행사에서는 이만기 경상남도 배드민턴협회장을 비롯해 18개 시·군 배드민턴협회장이 참석해 경남 배드민턴 종목의 발전과 선수 기량 향상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어져 스포츠를 통한 진정한 화합과 소통의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영환 고운클럽 회장 
"회장의 위치는 솔선수범하는 자리다. 클럽은 회원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늘 클럽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규 회원 영입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을 늘릴 방침이다. 현재 플래카드를 제작해서 학교 앞이나 군민이 이용하는 수영장에 설치하여 홍보하고 있다."

이영환 고운클럽 회장
이영환 고운클럽 회장

지난 1월 12일 경상남도 배드민턴협회(회장 이만기) 방문 취재를 마치고 곧바로 본지는 함양군으로 이동하여 늦은 오후 함양군 배드민턴협회(회장 이상규) 취재와 동시에 고운클럽 역시 방문 취재를 시작했다. 전국적인 한파로 상당한 추위에도 배드민턴을 즐기고자 체육관에는 고운클럽 회원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회원들의 추위를 조금이라도 녹이고자 클럽 임원진은 따뜻한 한방 차와 간식거리를 준비하여 회원들을 맞이했다. 본지와 만난 이영환 고운클럽 회장은 회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규 회원 영입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홍보를 위해 설치한 플래카드를 보고 연락이 올 경우 자세한 내용의 경우 직접 클럽을 방문하여 상담하자고 권유한다. 클럽을 방문할 경우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드민턴의 강점과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며 배드민턴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영환 회장의 임기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시작하여 2018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열심히 봉사했지만, 아쉬운 한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고운클럽 집행부는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자체 대회를 열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단체 줄넘기, 배구 등 회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즐길 거리를 더 개발하고 각 대회에 더욱 참석하여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영환 회장은 배드민턴 라켓을 잡은 지 9년 째다. 배드민턴은 아내가 먼저 시작했다. 원래 스포츠를 좋아하던 이 회장은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웬만한 구기 종목은 거의 섭렵하다시피 했다. 구기 종목을 즐겼던 이영환 회장은 불의에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스포츠는 물론 삶도 잠시 멈추었다. "원래 스포츠를 많이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날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면서 운동을 그만두었다. 완치 아닌 완치가 되면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바로 게임에 들어갔다. 시합 중에 셔틀콕만 쫓아가다가 라켓으로 파트너 머리를 그대로 강타한 적이 있다. 큰 사고를 친 거다.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정말 많이 놀랐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다. 다른 회원들도 그 장면을 봤는데 당황들 하셨다. 그래서 지금도 게임을 할 때면 항상 조심한다."(웃음)

처음 배드민턴 라켓을 잡고 룰도 모르는 상태에서 곧바로 코트에 들어선 이영환 회장은 오로지 날아오는 셔틀콕에 집중하느라 파트너 생각을 못 하고 그대로 스매싱한 결과, 라켓은 셔틀콕이 아니라 파트너의 뒤통수였다는 일화는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들이라면 간혹 경험하는 황당 사건(?)이다. 그래서 배드민턴 규정이나 입문서에도 '배드민턴 라켓으로 파트너 머리를 강타하면 안 된다'란 문구와 그림이 있다. 그렇게 대참사(?)를 경험한 이 회장은 놀랍게도 라켓을 잡은 지 4년 만에 경남A로 승급하고 등급도 유지하고 있다.  

"사고를 당하고 배드민턴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았다.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평소 쌓인 스트레스 역시 배드민턴으로 충분히 풀 수 있다.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으니 건강도 좋아지고 가정도 평안해지면서 사람들 간의 친목에도 참으로 좋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주변에 많이 권유한다. 신입 회원의 경우 솔직히 낯선 환경이기에 적응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기존 회원분들이나 고문님들이 신입 회원의 빠른 적응을 위하여 코트에 함께 들어서서 난타를 쳐준다. 그리고 항상 전화나 문자로 격려하고 관심을 두고 있다. 그게 제일 나은 방법 중에 하나라 생각한다."

이영환 회장의 말에 따르면 고운클럽 회원들은 신입회원이나 초심자에 관심을 더욱 두고 중간 레벨급 회원이 늘 게임을 유도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여 나선다. 신입 회원이 가입하면 사진을 찍어 간략한 약력을 적어 밴드에 올려놓으면 기존 회원들이 쉽게 초심자 회원이 가입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처럼 이 회장은 회원 서로가 한 식구라 생각하여 늘 함께 배드민턴을 즐기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고운클럽은 업무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월 회비를 비롯하여 레슨비, 찬조금 등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모든 것을 전산화했다. 

"고운클럽에서 진행한 대회나 행사를 마치면 곧바로 결산이나 공식적 내용을 사진을 비롯한 텍스트로 재미진 글귀를 써서 밴드에 올린다. 특히 회비를 모두 자동이체화 시켰다. 그래서 현재는 회비를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올 초에는 밴드에 임원 회의를 거쳐 통과한 연간 계획을 공지했다. 연간 계획을 보면 회원들이 대략 행사 날짜를 알 수 있기에 스케줄 조절에도 편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고운클럽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기에 다음 집행부 역시 수월하게 클럽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영환 고운클럽 회장 박양춘 총무(부부)
이영환 고운클럽 회장 박양춘 총무(부부)

박양춘 고운클럽 총무
"남편이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버스와의 충돌로 사고를 크게 당했다. 치료를 했지만, 사고로 다친 뼈에 철심을 박은 상태이기에 운동을 더이상 못하는 상태였었다. 그리고 어느 날 제가 배드민턴 한번 보자고 권유했었다. 집에서 나오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기에 권유한 것이다. 남편이 배드민턴 라켓을 잡고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다."

박양춘 총무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배드민턴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박 총무는 부군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교통사고로 인해 앞으로는 정상인 생활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배드민턴을 시작하면서 건강을 되찾고 가정의 평안도 왔다고 전했다. 이 답변을 듣고 순간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영환 고운클럽 회장의 인터뷰가 떠올랐다. 바로 박양춘 총무의 부군이 바로 이영환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말처럼 박 총무는 이미 먼저 배드민턴을 하고 있었고 사고로 다친 육체를 회복하고자 배드민턴을 권했던 것이다. 

박양춘 총무의 말에 따르면 이영환 회장은 레슨도 받지 않고 자신만의 스텝으로 배드민턴 실력을 키워나갔다. 절대 무리를 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셔틀콕을 쳐내기 시작했다. 클럽에서 배드민턴을 마치면 집에 와서 배드민턴에 관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홀로 공부도 했다.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배드민턴 실력을 쌓은 이영환 회장은 배드민턴에 입문한 지 4년 만에 경남A로 승급했다. 

"제가 남편보다 1년 6개월 정도 먼저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늘 배드민턴을 저 혼자 즐기는 것 같아 사고로 인해 몸이 불편한 남편에게 어느 날 제가 먼저 배드민턴을 권했다. 당시 클럽에 가서 구경만이라도 하고 운동이 끝나면 재활 훈련차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자고 권했다. 그렇게 남편이 클럽에 와서 라켓을 잡았다. 남편의 몸 상태가 안 좋기에 절대 무리하지 말고 받을 수 있는 만큼만 셔틀콕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시작한 남편은 집에 오면 항상 유투브 동영상을 보고 나름대로 연습을 했다. 그리고 레슨 한번 안 받은 남편은 4년 만에 경남A로 승급했다. 완전히 대한독립만세를 할 정도로 기뻤다. 이러한 과정은 함양군 사람들은 전부 아는 이야기다."(웃음)

부군의 건강을 되찾게 해준 배드민턴을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박양춘 총무는 9년째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함양군 생활체육회 무료 강습을 통해 배드민턴과 만났다. 친한 언니로부터 권유를 받고 시작한 배드민턴은 지루하고 스트레스로 삶의 재미를 못 느낀 박 총무에게 단비와 같았다. 생애 처음 라켓을 잡은 날은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흥분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배드민턴은 박 총무 가정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배드민턴을 시작한 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다. 남편의 건강도 되찾은 것이 가장 커다란 보람이다. 특히 저희 가족의 행복을 다시 찾았다. 항상 가정에서 남편이든 자식들이든 잦은 다툼이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과 언쟁을 하다가도 배드민턴할 시간이 되면 '일단 배드민턴 치고 와서 다시 이야기하자'하고 클럽으로 향했다. 배드민턴을 마치고 집에 오면 아이들과 언쟁한 게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아 다시 평온해졌다. 이러다 보니 가족의 다툼도 많이 사라졌다."(웃음)

이영환 회장, 박양춘 총무는 배드민턴으로 인해 부부 금실이 더욱 두터워졌다. 특히 세 명의 아이 역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었다. 온 가족이 배드민턴으로 똘똘 뭉친 가족인 셈이다. 이영환 회장은 첫째와 둘째 아이를 맡고 셋째 아이는 박양춘 총무가 맡아서 배드민턴 클럽을 오고 간다. 온 가족이 배드민턴을 하다 보니 공통된 주제가 늘 생겨 대화도 많이 하게 됐다. 또 각자의 스트레스 역시 배드민턴으로 날려 보내기에 가정 역시 온기가 가득해졌다. 

"아이들이 전부 배드민턴을 하다 보니 가족대항전에도 출전한 적이 있다. 경상남도 교육청에서 전액 지원하는 대회였는데 저희 가족이 출전했다. 마산에서 대회를 했는데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재미난 경험을 했다. 특히 배드민턴으로 인한 가족사가 있다 보니 아이들의 글 감각이 좋아졌다. 딸 아이는 고교 진학을 하면서 커다란 금액의 장학금도 받았다. 남자아이도 경남과학고에 진학했다. 저희 아이들은 그 흔한 과외도 안 했다. 오로지 배드민턴으로 땀만 흘렸을 뿐이다. 배드민턴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땀도 흘리니 집중력이 더 좋아져서 공부를 더 잘하는 것 같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들에게도 배드민턴 시키라고 주문할 정도다. 집중력이 강해지니 1시간만 공부해도 성적이 오를 만큼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박양춘 총무는 주변 지인들에게 현재도 늦지 않았으니 배드민턴을 시작하라고 늘 권유하고 있다. 부군의 사연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지인들은 이미 배드민턴에 입문하여 셔틀콕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해에 서른세 명을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 총무는 배드민턴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이가 클럽에 와서 상담하면 함양군에 있는 다른 클럽에도 가보고 스스로 평가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고운클럽에 가입하면 진정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쐐기를 박는다고 강조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파트너 운과 대진 운으로 배드민턴 등급이 경남50A인 박양춘 총무는 만병통치약인 배드민턴을 하루 빨리라도 입문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고운클럽에 오면 아무것도 안 시킬 테니 배드민턴을 즐기러 많이 와주었으면 한다. 제가 늘 봉사를 할 테니 그저 클럽에 마실 오듯이 오셔서 회원분들과 셔틀콕을 주고받았으면 한다. 굳이 배드민턴을 즐기지 않아도 체육관에 와서 따뜻한 차와 간식도 함께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었으면 한다. 제가 신입일 때 느꼈기에 초심자분들은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럴수록 더 클럽에 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저 클럽에 오가며 차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회원들과 잘 융화가 될 거란 생각이다. 제가 배드민턴을 통해 얻은 것이 너무나 많다 보니 정말이지 봉사하는 마음으로 클럽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 클럽이 발전하면 당연히 함양군 배드민턴도 더욱 발전하지 않나 싶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더 잘할 생각이니 고운클럽에서 배드민턴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서수남 고운클럽 감사 
"집이 여기 근처이고 지인들과 배드민턴을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 클럽에 왔었다. 클럽의 고참분이 테스트를 했는데 함께 온 6명 중에 제가 제일 잘한다고 칭찬했었다. 그런데 그 이후 실력이 늘지 않는다. 마음은 열심히 하는데 몸이 안 따라주어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다. 처음에는 배드민턴이 쉬운 줄 알았는데 하면 할수록 그게 아니란 것을 알았다. 당시 레슨도 형식상 받고 마치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정로로만 생각했었다. 그저 저와 함께 시작한 지인들과 조를 짜서 즐겁게 셔틀콕을 주고받고 수다 떠는 게 즐거웠다. 그러다 보니 8시만 되면 자연스럽게 클럽으로 향하게 되었다."(웃음)

서수남 고운클럽 감사
서수남 고운클럽 감사

서수남 감사는 산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아내 그리고 어머니였다. 어느 날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인들과 함께 운동을 해보자란 마음으로 배드민턴 클럽을 방문했다. 주변에서 배드민턴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늘 들어왔기에 배드민턴을 선택한 것이다. 고운클럽을 방문하여 첫 테스트에서 7명 중에 제일 잘한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2011년 7월경에 시작한 배드민턴 실력은 마음만 A등급이다. 매일 저녁 8시가 가까워지면 자연스럽게 배드민턴 장비를 챙겨 클럽을 향한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계기는 제 나이하고 운동이 필요한 시기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운동을 안 했으면 그냥 흘러갈 시간이나 다름없다. 처음에 배드민턴을 시작할 때 직장에서 퇴근 시간을 앞두고 오늘은 클럽에 가서 누구랑 셔틀콕을 칠까 하는 구상을 하면서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클럽에 갈 시간을 늘 기다렸다. 기다림의 시간이 즐거웠다. 그렇게 고운클럽에 매일 오다 보니 이제는 회원분들과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배드민턴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디를 가든 배드민턴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다만, 주말 예배를 챙기기에 대회에 출전을 많이 못하고 승급에 욕심이 없기에 즐기는 정도로 운동할 뿐이다.  

배드민턴을 만나고 난 후 늘 배드민턴 즐길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며 회원들을 만날 마음에 늘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한 서수남 감사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배드민턴이 가장 좋은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감사는 클럽을 위하여 희생하고 봉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함에도 본업에 의해 마음처럼 못하는 것이 늘 아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조금 더 자발적으로 나서서 클럽 일에 더 신경을 쓰고 조금 더 협력하고 배려를 해야 했지만, 현실의 일에 부딪혀 제대로 임원진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전한 서수남 감사는 올해 고운클럽이 더 화목한 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가 회원분들에게 당부할 입장은 아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다 같이 건강한 배드민턴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올해 역시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너무 승부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고운클럽을 위해서 묵묵하게 곁에서 도와주는 것이 저의 몫인 것 같다. 신입회원이 오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난타도 쳐주고 즐거운 이야기도 하면서 관심을 더 많이 두고 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한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환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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