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하지 않아도 맛집으로 소문나 저녁 식사 시간대 자리 없어 대기자 넘쳐나! 1988년 군 제대 후 카메라와 인연 맺어 '서울 무지개'로 영화에 데뷔하고 박찬욱 감독의 '복수의 나의 것',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문근영·박건형 주연 영화 '댄서의 순정'으로 영화촬영감독 타이틀 얻어! '라인저지'의 정확한 'IN', 'OUT' 콜이 중요하기에 선심의 콜에 따라 게임 흐름이 좌우되거나 경기 향방이 바뀔 수 있어!

손님들 스스로 광고하는 '닭발' 맛집 '영춘 똥꼬 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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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이 즐기거나 좋아하는 음식이 상당히 많다. 특히 여성들은 탐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음식이나 요리를 사진으로 찍고 온라인(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자 매일 글을 올리기도 한다. 이처럼 여성들이 온라인에 게재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음식을 자랑하는 사진에는 의외의 메뉴가 등장할 때도 있다. 

김종윤 대표

바로 '닭발'이란 음식이다. '닭발'의 요리는 대부분 '국물 닭발' 또는 '뼈없는 닭발' 등으로 나뉜다. 이 '닭발'이 의외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란 사실이다. '닭발'에 대한 매력에 빠진 여성들은 매콤한 맛과 달짝지근한 맛에 매료되어 땀을 흘리면서까지 무한 사랑을 보낸다. '닭발' 메뉴를 전면에 내세워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식당들은 저마다의 맛을 자랑한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천호역'(지하철 5, 8호선) 인근에 '닭발' 메뉴로 손님들에게 무한 사랑을 받는 아주 유명한 가게가 있다. 소위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광고로 인한 '맛집'이 아니라 찾아온 손님들이 직접 '닭발'을 맛보고 누가 무어라 할 것도 없이 자신들의 온라인 사이트(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려 다른 이들에게 광고 아닌 광고를 할 정도이다. 

이 '닭발' 가게의 상호는 '영춘 똥꼬 닭발'이다. 상호부터 재미지다. '영춘 똥꼬 닭발'의 대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속 '엄파이어'(심판). '라인저지'(선심) 등을 맡고 있는 김종윤이다. 특히 김종윤 대표는 '닭발' 가게 대표 외에도 영화촬영감독도 겸임하고 있다. 결국, 김 대표는 배드민턴 심판, 영화촬영감독, '닭발' 가게 대표 등 세 가지 직업을 가진 셈이다. 

김종윤 대표는 "어머니 성함이 '김, 영 자. 춘 자'이시다. 1980년 초반부터 닭발 장사를 하셨다. 그리고 1985년도에 어쩔 수 없이 그만두셨다. 원래 집은 올림픽공원이 개발되기 전 몽촌이란 불린 동네에 살았고 집 근처에 은행나무가 있어서 '닭발' 장사를 할 때 제법 손님들이 많았었다. 그곳이 개발되면서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지금의 '영춘 똥꼬 닭발'의 시작은 김종윤 대표의 어머니로부터 시작된 셈이다. 특히 김 대표는 20대 시절부터 음식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전국에 맛있다고 소문난 닭 요리 음식점들을 찾아 다니며 맛을 보고 자신만의 레시피(요리법)를 만들었다. 워낙 닭을 좋아한 덕분에 김종윤 대표는 어머니가 해온 닭발 레시피에 오랜 기간 모은 비법을 정리하여 현재의 '닭발'을 탄생시켰다. 

김종윤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하고 창업까지 나름의 시간을 소요했다. 김 대표는 "100%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한식 자격증을 취득하고 서브적으로 양식과 일식도 공부했다. 사업을 시작하면 1년 안에 성공할 줄 알았다. '영춘 똥꼬 닭발'은 2011년경에 이 장소에서 오픈했다.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3년 정도 세월을 견뎌냈다. 이후부터 탄탄대로다. 광고하지 않아도 이미 맛집으로 소문나서 저녁 식사 시간대면 자리가 없어 대기자 분들이 넘쳐난다. 테이크 아웃으로 가져가시는 분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김종윤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서 서울시 창업자금융자를 신청하여 시로부터 타당성을 인정받아 대출을 받았다. 서울시의 대출 지원과 스스로 마련한 자금을 합쳐 창업했다. 창업한 후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까지 약 3년의 세월이 소요됐다. '영춘 똥꼬 닭발'의 맛을 알고 레시피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똥꼬 닭발'로 창업하고 싶은 예비 창업자는 거두절미하고 본점 주방에서 일하며 여러 가지를 배워야 한다. 김종윤 대표의 철칙이다. 본점과 분점 또는 직영점과의 맛이 차이가 있다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분야의 프랜차이즈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대목이다. 

최근 이렇게 본점에서 철저하게 맛을 배운 이가 생겨나서 첫 직영점이 생겨났다. 첫 직영점은 서울 송파구 방이먹자골목(송파구청 맞은편 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직영점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서히 맛을 소문내고 있다. 소문은 역시나 맛을 본 손님들이다. 이렇게 김종윤 대표가 직영점을 내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노력 중이다.

김 대표는 "영화촬영감독, 촬영기사로 오랜 시간을 해왔다. 특히, 영화인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다. 영화는 촬영이 들어가기전까지 반년, 1년, 그 이상의 시간이 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인들을 생각하기에 장사하고 싶거나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 선별하여 본점에서 철저히 교육해 창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영화인들을 생각하는 김종윤 대표는 1988년 군 제대 후 카메라와 인연을 맺었다. 영화 데뷔는 '서울 무지개'(1989, 감독 김호선, 주연 강리나·김주승·박영규)란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같은 기록 영화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1992년도 보건복지부 산하 가족계획협회에 특채로 입사하면서 촬영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보건복지부 공익광고 촬영을 거의 맡아서 했다는 의미다. 그렇게 나름의 생활이 안정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1999년 다시 영화로 복귀했다.

당시 참여한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의 나의 것'(2002)이다. 이어 배용준·전도연 주연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2003, 감독 이재용)이다. 그리고 2005년 4월 28일에 개봉한 문근영·박건형 주연 영화 '댄서의 순정'(감독 박영훈)으로 퍼스트 촬영기사에서 영화촬영감독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 백윤식·임하룡·박준규·이소연 주연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2007, 감독 박영훈)에서도 촬영감독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까지도 영화, 드라마, CF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영춘 똥꼬 닭발' 대표, 영화촬영감독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김종윤 대표는 배드민턴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김 대표는 배드민턴을 하다가 2007년 '라인저지'(선심) 자격을 갖추고 공정한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철원에서 열린 '2017 회장기 전국대학실업배드민턴연맹전'(8월 29~9월 7일)에서 '엄파이어'(심판) 자격으로도 참여했다.

특히 김종윤 대표는 '라인저지'(선심) 분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배드민턴의 공정한 게임이 펼쳐지기 위해서는 주심과 서비스 심판을 제외한 '라인저지'의 정확한 'IN', 'OUT' 이라는 콜이 중요하다. 선심의 콜에 따라 게임의 흐름이 좌우되거나 경기 향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선심의 정확한 판단은 배드민턴 경기의 필수 조건이다."

이익형 기자 사진제공  김종윤 대표, 초아의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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