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체육관을 지어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배드민턴을 배우는 분들에게 모든 걸 전수하고 싶어 열정으로 시작!

강원도 최초 민간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 '강원도 배드민턴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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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배드민턴 아카데미'라는 명칭으로 강원도에서는 아마 최초로 레슨 전용 체육관과 더불어 일반 클럽 레슨과는 확연히 다른 차원의 레슨 길잡이가 될 것 같아요! 멋진 배드민턴 체육관과 샵도 오픈했어요! 빅터 매장도 함께 있어서 라켓줄이 끊어진다거나, 셔틀콕, 옷, 신발 등의 필요한 물품들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네요! 레슨할 때에는 한 코트당 한 명씩 코치 선생님들이 들어가서 레슨을 한답니다! 각기 다른 코트에서 한 가지씩 기본기를 배우시면서 50분 동안 수업을 하게 된답니다! 배드민턴을 배우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민턴 콕맘'입니다!!]

강원도 배드민턴 아카데미가 오픈하면서 '민턴 콕맘'이라는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내용이다. 배드민턴 아카데미에 대한 장점과 특징을 함축적해서 사진과 글로 요약했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9월 19일 강원도 원주에 자리한 빅터 대리점을 취재차 방문했다. 원주시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호인들을 위한 취재였지만, 빅터 대리점을 방문한 순간 오히려 거대한 체육관이 눈에 쏙 들어왔다. 이에 취재의 목적을 급선회하여 빅터 대리점과 더불어 클럽이 아닌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 아카데미도 함께 취재했다.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널다리길 12(구 판부면 서곡리 445-51)에 강원도 원주시 '빅터' 공식전문대리점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바로 옆에 체육관도 있다.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을 건립한지 3년째다. 김근섭 대표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 5년 정도 '빅터' 대리점을 운영하다가 이곳에 배드민턴 레슨 전용 체육관을 지으면서 자연스럽게 대리점도 옮기면서 함께 운영하게 됐다

배드민턴 레슨 전용 체육관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김근섭 대표는 "배드민턴은 어릴 때 하다가 성장해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우산초등학교, 치악고교에 있었다. 그때 아이들(선수)을 가르쳤다. 그리고 운동을 그만두고 생활체육을 하면서 빅터 대리점을 하게 됐다. 첫 제자가 충주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지난해에 은퇴하면서 현재 이곳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일반 체육관 등에서 대여료를 내고 가르쳤다. 수업 시간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나만의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을 지어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근섭 대표는 과거에 일반 체육관을 빌려서 6년 정도 배드민턴 레슨을 했다. 본인의 체육관이 아니다 보니 체육관 측의 요구도 많고 수업 시간, 기타 등등 많은 제약이 뒤따랐다. 그래서 자그마한 체육관을 지어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배드민턴을 배우는 분들에게 모든 걸 전수하고 싶어 열정으로 시작했다. 다른 지역에서 대리점을 하면서 홀로 레슨도 하였기에 이 장소로 옮길 때 100여 명 중 80명 정도가 김 대표를 따라왔다. 아카데미를 열자마자 회원이 80명인 셈이다. 처음 아카데미를 열었을 때 힘들었지만, 모든 수업을 직접 기획했다. 단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수정하여 보완했다. 그렇게 다양화한 수업으로 인해 회원도 많이 늘어났다. 

재미난 점은 분명 공식적으로 '강원 배드민턴 아카데미'란 명칭이 있음에도 회원들은 '빅터아카데미'로 부른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빅터 매장이 바로 옆에 있어 장비 구입이나 라켓 수리 등을 즉석에서 해결되기에 자연스럽게 회원들에게 빅터 브랜드가 인식되기 때문이다. 

'강원 배드민턴 아카데미'는 수업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1시 20, 오후 5시 20분 그리고 저녁 7시부터 11시이며 수업 시간은 50분이다. 한 수업의 수용 인원은 최고 12명이다. 현재 회원은 대략 130~140명 정도다. 코치는 김근섭 대표를 포함하여 총 4명이다. 김 대표의 경우 코치들을 서포트 해주면서 중요한 수업만 한다. 코치들은 대학이나 실업팀 출신들이다. 배드민턴 수업 역시 철저하게 회원들 각자 특성에 맞게 진행한다. 특히 이 아카데미는 철저하게 수업하는 방식이 있다.

"철저하게 기본기를 가르친다. 기초가 없으면 한계에 부딪힌다. 저를 비롯한 코치진들이 만들어 놓은 매뉴얼대로 회원들에게 가르친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가장 좋은 것을 골라 만들었다. 생활체육은 좀 빠르게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저희는 조금 느리게 가르치는 편이다. 운동하면서 다치지 않아야 한다. 생활체육은 즐거워야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김근섭 대표의 생각대로 '강원도 배드민턴 아카데미'는 회원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수업을 달리한다. 하나의 방식을 많은 사람에게 똑같이 주입하지 않는다. 분명 그 방식이 맞을 수 있지만, 오히려 독이 되는 이도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배드민턴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다치는 신체 부위는 무릎이다. 그래서 '강원도 배드민턴 아카데미'는 체육관을 건축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마루다. 마루의 탄력에 최대한 신경을 썼다. 또한, 회원분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르친다. 김 대표는 "처음에 온 회원의 경우 무조건 1대1일 수업을 한다. 바로 수업을 하지도 않는다. 육체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스트레칭부터 한다. 수업을 마친 후에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한다."라며 회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수업 내용을 수없이 수정하면서 현재의 커리큘럼(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이 아카데미에서 회원들은 보통 1년에서 1년 반 정도 기간 철저하게 수업을 받고 있다. 어느 한 회원의 경우 처음 배워서 3년 만에 전국대회 A조에서 경기한다. 현재 회원 중 평균 7~80%가 1년 반 이상 배우고 있다. 그래서 대회에 나가면 좋은 성적을 많이 내고 있다. 물론 예선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노력한 만큼 값진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김 대표의 전언이다. 
  
'강원도 배드민턴 아카데미'에서 레슨을 받는 회원들은 원주뿐만 아니라 춘천, 홍천, 진부, 강릉, 태백 등 여러 지역에서 온다. 먼 곳에서 오는 회원들은 시간을 할애하여 조금 더 수업한다. 입소문으로 찾아와 열정을 품고 레슨을 철저히 받으며 성장하는 회원들을 보면 김근섭 대표와 코치진들은 흐뭇해 한다. 앞으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레슨을 하면서 더 나은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더욱 발전시켜나갈 태세다.  

"솔직히 지도자 생활을 하다 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제가 겪어봐서 안다. 그래서 레슨을 많이 한다. 저 역시도 해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서히 나이가 들게 되면 레슨도 쉽지가 않다.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강원도 배드민턴 아카데미'가 더욱 잘되면 1호점, 2호점 등을 낼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 코치진들도 나이가 들면 각 아카데미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고 후배들에게는 다시 코치진으로 활동하게 하면 된다. 작은 소망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

이익형 기자   사진  류 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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